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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태국

태국 - 꼬창, 카차 호텔 부페 & 마지막 호사 부리기

by 개굴아빠 2012. 10. 28.
여행의 막바지라 그동안 피곤했던 몸을 추스리는 것과 더불어 약간의 호사를 누리게 해 줄 목적으로 찾은 태국의 섬이므로 충분히 잠을 잤다.

아점으로 생각해 둔 카차 호텔 부페로 가 볼 차례.


느지막히 일어나 택시(50밧)타고 화이트샌드비치도 구경할 겸 카차 호텔부페로 향했다.

호텔에 머무는 것이 아니니 식사비는 지불해야 되는 거지.

200밧이니 우리 돈으로 7,000원 가량.

종류는 많지 않아도 소문대로 알차서 좋다.


우선 간단하게 한 접시 챙겨 해변이 보이는 테이블에 착석.


이번엔 조금 더 가벼운(?) 음식들로 한 접시 챙겨 다시 같은 테이블로.

마지막으로 디저트 한 접시 챙겨 같은 테이블 앉으려 하니 잠깐 사이에 점령을 당해 다른 테이블로.

아점이라 충분히 먹어둔 거임.

그 다음에는 해변 거닐며 별도의 할 일이 없다보니 무작정 사진 찍기.

메모리 64GB 챙겨온데다 여행의 끝 무렵이니 RAW 파일로 저장하더라도 그리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보이는대로 팍팍 찍기.


이건 게들이 구멍을 파면서 만들어 놓은 모래 알갱이 뭉치들.





사질은 보라카이에 비하면 영 별로다.

거기다 파도도 거세고.

그래서 그런지 수영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


그다지 구경할 거리도 없어 보여 7일레븐 가서 싱하 1, 창 1, 아사히 1에다 좋아하는 산미겔 2 그리고 안주로 해바라기씨를 사서 숙소로 향했다.

마지막 호사를 부리기 위해서.

대략 250 정도이니 만 원도 안되는 돈.

그리고 방 옆의 테이블에 전을 펼친 후 맥주 마시다 더우면 풀장에 뛰어들고 추우면 나와 맥주 마시고 그것도 지겨우면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소설을 읽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그동안 22일을 제대로 쉬지도 않고 걷고 달렸으니 하루 동안 이 정도의 호사는 괜찮지 않나 싶다.

혼자라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이날 하루 정말 휴식다운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기억이 올해(2012년) 캄보디아 호텔 수영장에서의 비슷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한 바탕이랄까.

배낭여행자라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여행의 막바지에서 시도해 볼만한 호사이다.


저녁은 똠얌꿍으로 먹었는데 120밧.

먹을만 하더만 호들갑들은......

4시나 해서 방콕행 버스 예약하려 했더니 풀. ㅡㅡ;;

다른 걸 알아보니 미니 버스가 무려 800밧!

그래도 어쩔 수없이 예약 후 이래저래 알아봤지만 그게 최선인 듯... ㅠㅠ

여하튼 꼬창 들어갈 때 나가는 버스도 미리 예약해야만 된다는 거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