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 인도차이나반도/태국

태국 - 치앙마이 둘러보기 3, 도이쑤텝

by 개굴아빠 2012. 10. 27.
산 위에 있는 사원인 도이쑤텝으로 가기로 한 날이다.

9시쯤 인석 총각과 도이쑤텝으로 출발.

북문(빠투 창프악)으로 가는 길에 죽집이 있어 나는 치킨 죽, 커피 시켜 아침 식사.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나로서는 저것만 해도 든든했다.

그런데 요즘은 어찌된 건지 낚시갈 때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오전 내내 기운이 없는지......

인석 총각이 시킨 건 별로였다는 평가.


북문 가는 길에 썽태우 기사가 왕복 400에 가잔다.

잠깐 고민하다 그냥 북문으로 가서 썽태우를 타기로 하고 북문으로 향했다.

프랑스인 부부가 먼저 타고 있는 썽태우에 50밧 계약하고 타서 대기했지만 최소 인원 6명이 되지않아 1인당 75밧으로 계약하고 출발.

기본 요금은 썽태우 한 대 당 300밧.

고갯길을 구불구불 한참 올라 도착했다.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기에 케이블카 탈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석 총각이 계단에 도전할 거란다.

다른 사람들의 자료를 살펴보니 계단 오르기가 꽤나 힘들다고 되어 있기에 고민하다 어쩔 수없이 따라갔는데 잘 한 듯하다.

5분 정도만에 오를 수 있는 짧은 거리.

이 정도는 "워킹 머신"에게는 별 거 아니지.

그러고보니 워킹머신(walking machine)이라고 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드레드밀 또는 런닝머신이라고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닉을 저렇게 한 이유는 2~3km 정도 되는 거리는 구글맵에 의지해 걸어서 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의 다른 여행자들에 비해 허벌나게 걷는 편이다.

그러니 짧은(?) 계단 정도를 걸어 오르는데 굳이 돈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지.

스님들끼리 모여 한담을 나누시는 듯.

도촬을 하다가......


딱 걸렸다. ㅎㅎ

뒤돌아 보는 젊은 스님이 한 인물 하는 듯.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넓은 마당이 있고


그곳에서 보는 치앙마이 전경은 듣던대로 압권이었다.

맑은 날씨 덕에 멀리까지 보였다.

중간에 공항이 보인다.


그 다음부터는 사원 돌면서 구경하기, 사진찍기.


동남아는 개님들의 천국이 분명한 듯.


불교가 국교인 태국인들의 신앙심을 옅볼 수 있는 장면...이라기보다는 아가씨 도촬. ^^;;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에메랄드 불상의 이미테이션인 듯.

에메랄드불상은 인도에서 제작되어 스리랑카로 갔다가 분실된 후 태국 북부의 치앙라이 또는 치앙센에서 다시 발견 어쩌구 여하튼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현재는 왕실 안의 왓프라께우에 보관되어 있다.



붕어빵 느낌을 주는 것을 보니 모녀지간인 듯.



북유럽쪽 소녀인 것 같은데 말을 안붙여봐서 알 수 없음.


500D도 구입하려니 부담이 되어 병행 수입품인 Kiss-x3 갖고 다니는 넘 앞에 7D에 방송용 삼각대를 받치고 사진을 찍는 태국인이 있더만.

기죽어. ㅠㅠ

그래도 7D도 크롭바디 내꺼도 크롭......이라고 위안을 삼아봐야 내 건 중급도 아닌 초보자용. ㅠㅠ

잠시 기죽어 있던 40D 가진 인석 총각도 꿋꿋이 촬영 중.


1시간 30분 정도 보내고 내려오니 대기하고 있던 썽태우에 10명 풀로 차 있다.

북문에 도착하니 프랑스인 부부는 300밧 주고 그냥 간다.

우리는 300밧 주고 거스럼돈 달라고 하니 뭐라 그러면서 못 주겠단다.

갈 때는 75밧으로 갔지만 올 때는 풀이었으니 기본요금인 50밧만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하니 그제야 40밧을 준다.

더 싸울까 하다 그정도 하고 참았음.

가끔 가다 10원에 발끈하는 워킹 머신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국수집이 보여 들어가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맛집인 듯.

국수 맛이 끝내주는데 다 먹고 나서 보니 먹기 전 사진을 안 찍었음.

빈 그릇이라도... ㅎㅎ


바로 위 사진에 있는 집.

뒷날 곱배기 달라 그랬는데 곱배기는 당연히 없었음.

오후에 또 빈둥거리다... 아, 아니다.

꼬창가기로 최종 결정하고 뱅기 알아보니 너무 비싸다.

숙소에 버스는 얼만지 물어보니 700밧이라길래 예약해달라 그러고 보따리 싸고 꼬창 숙소 예약하고 나오니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ㅠㅠ

주인아줌마가 전화로 꼬창 숙소 예약을 하루 연기시켜준다.

주인아줌마가 겉보기는 쌀쌀맞아도 아주 친절하고 속깊다는......


저녁 식사하러 나갔는데 비는 칠칠 내리고 잉하우스는 또 문을 닫았다. ㅠㅠ

할 수 없이 유럽인들을 위한 식당 지나다 맥주가 55밧으로 싸다면서 인석 총각이 먹자고 고집해 카레와 볶음밥 시켜 먹었는데 인석 총각이 볶음밥에 고추장 비벼먹으며 한숟가락 먹어보라길래 먹었더니....

맛있더만.  뭔가 찌리리한 맛이 가슴을 타고 내리는 거이 역시 한국인은 고추장이......

과일 안주 하나 더 시켜 맥주 다섯병 갈라마시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낮에 봐둔 130밧 맛사지 받았다.

가게 앞에 어디서 발급한 것인지는 몰라도 인증서를 보고 좀 허름해 보이긴 하지만 들어간 곳이었는데 아줌마의 맛사지가 끝내주는 것이었다.

두말않고 150줘버렸을 정도.

발맛사지 받았던 총각도 내 얘기에 돈 빌려서 전신 맛사지 추가.

나는 먼저 숙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