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째.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카즈베기로 가는 날이다.
카즈베기 가는 버스는 디두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일반적으로 15라리이다.
9시 버스를 타려고 7시 되기 전에 일어 났는데 어쩌다보니 9시 넘어서야 숙소를 출발할 수 있었다.
뭐했었지?
여하튼 수트케이스가 있기도 하고 지하철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된 이유가 있었으므로 얀덱스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 어플에는 3.8라리가 나왔는데 도착해서는 6.6라리를 달라고 하네.
5라리만 주고 내린 후 바로 피드백을 남기긴 했는데 소용이 있으려나?
디두베 터미널에 도착해 카즈베기 버스를 찾아보니 10라리라고 한다.
오잉?
15라리 아님?
앗싸!!!
그런데 이 버스는 여행자용이 아니라 정기 버스인 듯했다.
두어 군데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던데 이 버스는 그냥 꿋꿋이 달리기만...... ㅠㅠ
그나저나 버스가 출발하여 시내를 벗어나기 직전에 아랫배 느낌이 좀 싸늘......
경주에서 혼이 난 적이 있어 즉시 버스 기사에게 얘기를 하니 1분 가량 후에 주유소에 세워 주었다.
3분 정도 만에 급한 불만 끄고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탑승했는데 다행히 카즈베기 도착할 때까지 별 탈은 없었다.
버스는 3시간 가량 걸려 카즈베기에 도착했는데 1시간 정도 남은 지점에서 약 10분 가량 휴식 시간을 주었다.
휴게소에는 체리 등 과일과 약간의 요리나 빵 등을 팔고 있어 요기를 할 수도 있어 보였지만 휴게소 음식은 딱히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패스.
휴게소를 지난 지점부터 풍광이 확 달라졌다.
얼추 스위스 비슷하달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과 스위스 중간 느낌?
카즈베기에 도착한 후 전날 예약해 두었던 숙소인 Sunny Mountain House에 짐을 풀었는데 조지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였다.
주차장에서 5분 거리에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시메바 성당도 보이는 뷰를 가지고 있고 영어도 잘 통할 뿐만 아니라 시설은 거의 조지아의 웬만한 호텔 이상의 수준이다.
특히 나중에 또 언급하겠지만 제일 오른쪽에 있는 가장 비싼 방(이라고 해 봐야 1박 4만원 정도 였던가?)에 딩굴거리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메바 성당이 보이는 산 풍경을 보며 와인을 홀짝거리는 기분......
여튼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식당을 숙소에 물어봤더니 바로 옆에 있는 BaBa Bari를 추천해 주었다.
그런데 메뉴 선택 실패. ㅠㅠ
조지아 만두인 힝칼리.
고수를 못먹는 건 아니지만 여행을 그렇게 다녀도 썩 당기는 향이 아니다보니 그냥저냥......
조지아 빵인 하차푸리 중 하나인 아자르스키.
노른자를 터뜨리고 나서 찍었더니 모양이 이상. ㅋ
어쨌든 둘 다 밀가루를 시켰으니 제대로 먹을 수가 있나. ㅠㅠ
맥주 한 병까지 해서 20라리.
저어기 멀리 츠민다 사메바 성당이 보인다.
마을에서는 아마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지 싶다.
주차장에서 최대 줌으로 당긴 사진.
이럴 때면 선예도가 많이 떨어지긴 해도 직전 여행까지 쓰던 탐론 17-280이 많이 아쉽다.
뒷날 사메바 성당을 가려고 숙소에 잠시 머물렀다가 마음이 바뀌어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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