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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인도

인도 - 아그라에서 괄리오르로

by 개굴아빠 2012. 12. 5.


동네 곳곳에서 원숭이를 볼 수가 있었다.

가면서 점심을 못먹을테니 아점으로 조니스플레이스에서 불고기 덮밥 2개, 쥬스와 비엔나 커피 모두 210rs.


왼쪽의 깍뚜기가 완전 제대로 된 깍뚜기다.

인도 음식에 물렸다면 입맛 제대로 살려 줄 거라고 보장한다.

불고기 덮밥도 생각외로 아주 맛있었다.

숙소에서 1시간 30분 가량 쉰 후 체크 아웃을 하고 역으로 가기 위해 릭샤를 타야하는데 어제 가이드를 했었던 릭샤 왈라가 우리를 기다린 모양인지 불쑥 앞에 나타난다.

역까지 100rs 달라는 거 프리페이드도 80rs 밖에 안하더라고 하니 순순히 80rs로 가겠다고 한다.

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한참 남았다.

창구로 가서 혹시 기차 스케줄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안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3시간 30분 가량 기다릴 밖에.

두어 시간 기다리다보니 무료해 먹을 거 사러 역 앞에 있는 구멍가게가 있는 곳까지 나갔는데 길이 많이 지저분하다.

감자칩에 환타 50rs.

감자칩은 두말 할 것없이 rays 이긴 한데 그 때는 잘 몰랐었기 때문에 요상한 맛을 골라서 그런지 다 먹지를 못했다.

rays는 노란색이 최고.

점심 시간이 지났기에 점심 대신 먹을만한 것으로 구내 리어카 상인에게서 몽키바나나를 샀는데 6개에 30rs란다.

인도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격을 모르니 살 수 밖에.


할 일 없이 근처를 돌아다니니 몇몇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데 괄리오르로 간다고 하니 다들 기차 떠나고 없단다.

떠난지 오래 되었단다. ㅎㅎ

인디언들의 상투적인 거짓말.

아그라에서 괄리오르로 가는 구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는 않기에 슬리퍼 클래스를 선택했고 미리 예약을 해 둔 거라 역시 upper seat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upper에서 딩굴거리지 않고 lower seat에 인디언들과 나란히 앉아 갔다.


창가에는 인디언 아가씨가 앉았는데 마주 앉은 사람은 아가씨의 아버지인 듯 했다.

그러다보니 창 밖을 보고 싶긴 한데 창쪽으로 시선을 두기가 참 애매한 상황.

마치 아가씨를 훔쳐보는 것 같아지기 때문에. ^^;;

뭐... 예쁘긴 하더라.

근데, 아리안 처녀 중에서는 평균 정도 쯤?


기차는 1시간 30분 후에 괄리오르에 도착했다.

괄리오르.

깨끗한 도시.

선한 사람들.

인도 여행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이다.

다음 포스트에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