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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인도

인도 - 괄리오르에서 오르차로

by 개굴아빠 2012. 12. 6.

새벽 4시경이나 됐을까?

노래에 가까운 기도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빵빵하게 들려오는 바람에 숙면 포기.

정확하게 5:55'에 기도 종료... 가 아니라 5분 후 다시 시작. ㅠㅠ

다행히 마무리 기도인지 5분 정도만에 끝이 났다.

그러고 나서 잠깐 더 졸았나?

8:50' 정도 되어 어제 안내해 주신 영감님이 문을 노크한다.

10분 후에 식사를 하러 가게 씻고 나오라고 하시네.

그러고 보니 어제 늦게 우리 아침 기상 시간을 여쭤보러 오셨던 것은 식사를 함께 하기 위했던 것이었다.

원래는 짐도 줄일 겸 비상 식량으로 아침을 해결하려 했었는데......

조금 있다 나가니 나무 그늘에서 기다리고 계신다가 우리를 안내해 주는데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식사도 하지않았던 듯 함께 식사를 한다.

식사는 달과 짜파티에 장아찌 비슷한 거.

어제 저녁 식사보다 한 가지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물 대신에 짜이.

견딜만 하네 뭐.

심지어 솔이는 짜파티를 한 장 더 받아 먹었다. 놀라워라.

식사를 모두 마치고 식기 씻는 것까지 안내한 후 노인은 다른 곳으로......

글을 적다보니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상세히 적지는 못했지만 여기 사람들은 모두가 정말 친절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자들을 배려해주는 느낌.

방으로 가다보니 중국 청년이 짐을 꾸리고 나무 그늘에 있기에 말을 건네보니 10시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미니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갈 거란다.

얼른 챙기고 나와보니 버스에 탈만한 공간이 없어 어제 릭샤를 내린 곳까지 그냥 걷기로 했다.



내리막이니 주변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그냥 걷는 거다.


얘들은 다시 봐도 딱 '발레리노'다. ㅎㅎ

어제 내린 곳까지 20분 정도 걸어 오토릭샤 50rs에 역까지 도착했다.

역까지 가는 길에 괄리오르 마을에서 출발했던 미니 버스와 잠간 스쳤는데 중국인 총각이 제일 앞 자리에 타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니 손을 들어 인사를 해 주더만.

잔시까지 가는 기차는 이미 떠났다는 수많은(?) 인디언들을 뚫고 들어가 역에서 1:30'정도 기다린 후 에어컨 기차를 타고 잔시로 향했다.

침대칸이 아니라 좌석칸이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땀이 안나는 건 좋은데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지 않다보니 소변이 마렵다는 것이 함정.

잔시에서 오르차까지 택시로 150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