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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인도

인도 - 한적한(?) 마을 오르차

by 개굴아빠 2012. 12. 6.

잔시에서 오르차까지는 택시를 타고 대략 30분 정도 걸렸나 싶다.

150rs.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판(?)의 풍경이 우리 나라와는 사뭇 달라 이색적이었다.

숙소로 생각해두었던 템플뷰 게스트하우스로 가 보았더니 도저히 우리가 묵을만한 숙소는 아니라 포트뷰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정했다.

에어컨 방 800rs.

가는 곳마다 에어컨 방에 매일 한 끼는 특식(?)으로 해결하니 이건 배낭만 지고 다닐 뿐 절대 배낭 여행은 아닌 거다. ^^;;

잔시 역에서 기차를 예매하지 않고 온 터라 카주라호까지는 어떤 방법으로 가나 고민하다 우선 식사부터 하자 싶어 가이드북에 소개된 람라자 식당으로 향했다.

람라자 탈리(이 식당의 스페셜 탈리)와 에그 초우면 110 + 50rs.


굳이 람라자 탈리를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탈리를 먹어도 될 듯.

탈리도 초우면도 나쁘지 않은 맛.


성으로 가니 티켓은 하루만 통용된다며 내일 오란다.

내일 티켓을 사서 올테니 일단 둘러보면 안되냐고 하니 절대 안된단다.

하는 수 없지 뭐.



중심가 근처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여기도 다른 대부분의 도시들과 같이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카주라호ㅡ바라나시 구간 기차를 예약 후 물과 rays, 마운틴듀(50) 휴지(60) 모두 155rs.

조잡한 품질인데도 휴지가 엄청 비싸다.

나중에 솔이가 레이즈 더 먹고 싶다고 마운틴듀와 같이 100원어치를 더 사왔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마운틴듀가 초우멘 한 그릇값이라고 둘이 킬킬대다 취침.

저녁 식사는 레이즈로 대신.


침구에서 살짝 냄새는 나지만 숙소에서 보이는 전망은 끝내준다.



이튿날 오르차 투어를 위해 새벽 5:30'에 알람을 맞춰 두었다가 밤새 교대로 뒤척이는 바람에 못일어날 상황인데 비내리는 소리까지 어렴풋이 들린다.

하루 더 묵어야 하나 생각하다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조금 더 움직여두자 싶어 힘겹게 일어나 8시 정도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오르차 투어 시작.


여기까지 제항기르마할과 라즈마할.




여기까지는 드라큘라 성이라고도 하는 차트르부즈 만디르.

이렇게 오르차 투어는 1시간 만에 끝났다.

피곤하기도 했지만 빗속에서 질퍽거리는 소응가, 개응가들을 피해 다니는 것도 힘들고 유적들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갖고 다가온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다 근처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기차 예매하려니 오늘자는 이미 좌석이 없는 상태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 사장이 카주라호까지 택시로 2,000rs면 된단다.

4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어차피 기차1등칸 타려고 했던 거, 그 돈보다 500rs. 정도 싼 셈이라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다시 말하지만 배낭만 메고 다닐 뿐 배낭 여행은 아닌 상태다.


대개 오르차에서는 적게는 사나흘에서 많게는 일 주일 이상을 머무는 배낭 여행자들이 제법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적한 시골 마을 오르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루 더 머물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2일만 머무르고 오르차를 떴다.

한적한 시골 마을 오르차라고 하던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