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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페인, 포르투갈/포르투갈

유럽의 끝에 서다

by 개굴아빠 2019. 6. 22.


리스본은 시내 투어를 제외하면 뭐라 그래도 호카곶이 백미다.


호카곶은 신트라라는 도시를 거쳐 가게 되는데 그곳도 볼만한 것들이 많아 신트라 원데이 패스를 구입하여 다니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신트라로 가는 기차역을 찾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우리나라의 기차역과는 외관이 다르다.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아마도 리스본이 언덕이 많은 도시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



원데이 패스를 구입한 후 신트라로 기차를 타고 갔다.


대략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신트라에 도착하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호카곶으로 먼저 향했다.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고 또 가야한다.


이것도 대략 40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이래저래 리스본에서 호카곶까지는 두 시간 가량 잡는 것이 좋겠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호카곶 표지석이 보인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는 바다.


당연히 대서양이다.


유럽의 끝에서 만나는 대서양.











앞에 보이는 끈은 휴대폰 분실 방지를 위한 끈인데 이것이 정신없이 날릴 정도로 바람이 심하다.







기념탑 앞에는 당연히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다음 차례의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인증샷을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대서양의 기운을 느끼며 근처 산책하기.












한참을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그런데, 작년(2018년이니 내가 갔던 이듬 해다.)


마눌님께서 패키지로 스페인, 포르투칼을 갔다가 바로 이곳 호카곶에서 발목을 삐끗했는데 발목 인대 세 개가 모두 끊어져 버렸다.


다행히 여행의 거의 끝부분이라 나머지 이틀 정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는 했는데 아직까지도 발목이 션찮다.


길(?)이 별로 좋지 않아 발목 다치기 쉬우니 주의할 것.











꽃할배 스페인편에서 신구가 혼자서 여기까지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바람이 몹시 심했던 것 같은데......


호카곶 기념비에는 이렇게 쓰여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 까몽이스(포르투갈의 시인)



호카곶에서는 유럽의 끝에 갔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당연히 나는 발급받지 않았다.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