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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페인, 포르투갈/포르투갈

리스본 시내 투어

by 개굴아빠 2019. 7. 8.


짧은 기간의 여행자들에게 리스본의 핵심은 벨렝 지역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발견의 탑, 박물관 등이 그곳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에그 타르트 맛집도.



식사 후 민박 바로 아래쪽에 있는 광장의 관광 안내소에서 리스본 원데이카드를 구입했다.


헐, 이 글 쓰면서 잠시 찾아보니 이 카드로 산타후스타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정보가 있네. ㅠㅠ



여튼 이 카드를 이용해서 노면 트램을 타고 제로니모스 수도원으로 향했다.



트램이란 것이 신기하기는 한데 자꾸 타다보면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냥 지상 위로 달리는 지하철 탄 느낌?


트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걸 보니 맛집.


그렇다, 세계 최초의 에그타르트 집이다.


아직 점심 시간은 멀었으니 다른 곳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근처의 마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건 소방차들.




나름 고가 사다리차.




설명이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드레스인 건 맞다.


아마도 바닥 쓸고 다니는 청소용인듯. ^^;;




벨렝궁 입구.


왕은 없다.


마차 박물관 가기 전에 봐두었던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갔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


단 건 싫어하기 때문에 에그타르트는 거의 먹지 않지만 최초로 만든 집이면서 맛집이라니 먹어 봐야지.



테이크 아웃은 줄을 서야 하지만 안에서 먹는 것은 대기가 거의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가장 기본인 에그타르트 세 개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켰다.



우와!!!


헐......


아......


이건 맛집 맞다.


라오스에서 나영석 팀이 매일 아침 해장 했다는 집 평점을 3점 줄까말까 고민할 정도로 맛집에 대해서는 평이 박하다.


사실 박하다기 보다는 엄격하다고 하는 게 맞을 거다.


여하튼 단 걸 싫어하는 나조차도 더 말할 나위 없는 맛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강조하지 않아도 어차피 다들 갈 거지만 그래도 혹시나 그냥 지나칠까봐 하는 얘기다.


꼭 먹어라.


물론 나는 저 중에서 세 개 째 먹을 때는 약간 느끼하긴 했다.


그래도 다시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먹을 거다.



작은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데 젠틀하게 생긴 젊은이가 테이블을 쉐어 하잔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잠깐 망설이다 ok 해줬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파일럿이란다.


아마 러시아였나?


여튼 파일럿일을 하면서 이곳저곳 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그게 꿈이었지만 고소공포증 때문에 다른 길을 택했다가 어쨌든 내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얘기도 하면서 제법 많은 얘기를 나눴었다.



간단하게 에그타르트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향했다.



줄이 장난이 아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으로 가서 티켓을 끊는 것이 더위에 지치지도 않고 빠르게 티켓을 끊는 방법이라기에 그곳으로 갔더니 그조차도 엄청난 줄이 있었다.


1시간 20분 가량 줄을 선 후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기다려 들어갔지만 내부는 별로.









이 회랑이 전부이다.


그 옆에 있는 수도원 성당도 마찬가지.





박물관은 더 볼 것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유럽의 대형 박물관에 견주어 그랬는지 모르지만 사진도 없고 기억에도 없는 것을 보니 진짜로 별 게 없었던가 보다.



발견이 탑도 마찬가지다.





이게 발견의 탑.




하이구야, 벨렝 타워는 멀기도 하지.


그냥 멀리서 구경만 하자.




저 멀리 십자가가 보이긴 한데 가이드북에도 없고 강건너 너무 멀기도 하니 당연히 패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의 예수상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제 트램 투어를 할 차례다.


28E 번 트램이 시가지를 싸돌아(?) 다니는 코스다.



적당한 버스를 타고 28e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트램을 타고 돌다가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장소에서 내리니 제법 괜찮은 뷰가 나왔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트램을 타고 리스본 시내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트램을 타고 돌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려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잠깐 쉰 후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나섰는데 구글맵이 이상하게 가르쳐 주는 바람에 생고생을 했다.


숙소 근처의 호시우 광장에서 버스를 타긴 했는데 버스 타는 곳도 조금 멀었고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6-700m를 걸어서야 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중국남방항공 티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뷰엘링 체크 카운터에서 일찍 체크인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라운지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


비싼(?) 포르투 와인을 샀기 때문에 텍스 리펀을 받으려고 했더니 네델란드 가서 받으란다.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샌드위치, 올리브 등등 마음껏(?) 먹으면서 라운지 놀이를 하다 비행기를 타러 갔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여 바르셀로나에 잘 도착했다.


여러 가지로 루트를 찾아봤지만 바르셀로나 인아웃으로 하면서 지역간 이동은 저가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스케줄 조절도 되기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되돌아 간 것이다.


그런데 아마 그 다음날이었을 거다, 테러가 일어났던 날이.


원래 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코스를 거꾸로 도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날 바르셀로나 시내의 여행자 거리인 람블라스 거리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도 테러의 희생양이 되었을지도......



짐을 찾은 후 입국장으로 들어가 적당한 자리를 잡아 자는둥 마는둥 했다.


5시 반 정도에 셀프 체크인한 후 짐 꼬리표 받아 짐을 부친 후 검색대를 통과했다.


옛날 같으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열리기 전에는 검색대 통과가 거의 불가능했기에 라운지 이용은 잠깐이었지만 셀프 체크인이 생긴 후에는 정말 편해졌다.


라운지에서 5시간 가량을 놀았을 거다.






비행기는 예정보다 30분 정도 후에 출발했지만 뭐 상관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