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 스페인, 포르투갈/포르투갈

리스본을 거닐다

by 개굴아빠 2019. 6. 9.


대체로 볼 것 없다는 평인 포르투갈.


꽃할배에서 호카곶으로 간 신구 할배의 이야기를 보고 경로에 추가한 것이기도 하고 스페인 갔으니 옆동네 들러본다 생각하며 간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의 석양과 포르투와인은 꽤나 좋았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경로상에 있어 추가한 파티마에서는 성모님 발현 100주년 미사를 드리게 되는 영광을 안았으니 주 여행지인 스페인 못지않은 여행이였던 셈이다.


프로투갈의 마지막 여행지인 리스본은 오로지 호카곶을 보기 위해 들린 곳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다.



파티마에서 기념품을 산 후 3시 40분 정도 되어 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다행히 5시 버스에 자리가 있다고 했다.


5시 버스를 타고 (별 볼 것 없는)바깥 풍경을 구경하며 리스본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었다.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로 가야 했는데 지하철 찾기가 어려웠다.


숙소는 지하철에서 내려 조금 걷는데다 언덕을 올라야 해서 가는 길이 조금 힘들었다.


체크인 후 주인으로부터 약간의 브리핑을 들은 후 리스본 투어를 시작했다.


참, 민박집 주인에게 맛집을 알려 달랬더니 스테이크, 랍스터 식당만 알려주기에 스테이크는 스위스나 우리나라가 짱이고 랍스터는 갑각류 중에 제일 맛 없는 거라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음...... 자유 여행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 현지 음식이라는 사실.


여튼 민박 주인이 그려준 지도를 보고 민박 뒷길로 언덕을 올랐다.





리스본은 언덕의 도시다.


그래서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다니기 힘든 도시다. ㅠㅠ



여기가 전망대 중의 하나였을 건데 공사 중이라 막혀 있었다.



제법 뷰가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웠다.


또 가야 하나?



민박집 주인 말로는 수도원을 맥주집으로 개조한 곳의 흑맥주가 그리 맛있다기에 이런 골목을 구경하며 도착했다.




안주로 새우를 시켰더니 호래기 낚시에나 쓸 크기의 새우. ㅡㅡ;;


우리 나라에서 이런 건 그냥 서비스로도 안 줄 크기란 말이다.


이게 대략 5천원이 넘었던 것 같다. ㅠㅠ



맥주 맛은... 글쎄다 그리 극찬할만한 맛은 아니었다.



리스본 시내도 구경할 겸 천천히 걸어서 Time Out 시장으로 갔었는데 사람이 많기도 하고 음식도 그냥 우리 나라의 푸드 코트 비슷한 정도라 구경만 하고 나와 버렸다.


뭐, 혼자서 먹기에는 분위기가 아니다 싶은 점도 있긴 했다.


함께 간 사람이 있었다면 분위기에 휩쓸려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다소 비싼 가격인 듯해 보여서 장담은 못하겠다.


숙소로 돌아갈까하다 근처(?)에 있는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향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광장인데 밤에 보아도 괜찮다기에 갔더니 혼자서는 역시나 별로다. ㅎㅎ





거의 드러누울 수 있는 정도의 편한 벤치가 있어서 2-30분 가량 밤하늘을 구경하며 분위기도 즐기고 이날도 하루 종일 고생한 다리도 쉬게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 길이 모두 식당 거리라 그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긴 했는데......






빠에야와 와인.


와인은 맛이 거칠었고 빠에야는 먹기엔 조금 힘든 맛이었다.


완전 망한 정도가 아니라 폭망한 수준.


역시 우리 나라나 외국이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지구의 음식점들에서는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호시우 광장.


구글맵에는 Praça Dom Pedro IV으로 표기되어 있다.



호시우 광장 인근에 리스본의 유명한 체리주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 들러서 마셔봤는데 아마도 A Ginjinha 였던 것 같다.


맛은 그냥 체리 위스키와 비슷하달까.


숙소로 가는 길에 나이트 클럽이 있어 슬쩍 살펴보았다가 역시나 내 취향이 아니라 통과.




이 때가 밤 12시가 넘은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