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에서는 2박 3일이긴 하지만 3일째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실제로 관광 일정은 만 이틀이 되지 않는 셈이다.
숙소인 페닌슐라 호텔은 2성급이기는 하지만 호텔이랍시고 부페(?)로 된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2성급이니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역시나 기대한 만큼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몇가지 빵과 오렌지 주스, 치즈 한 가지, 햄 한 가지, 커피, 시리얼, 우유, 수박, 멜론이 있는 아주 간단한 식사.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배낭 여행자에게는 충분하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시내로 향했다.
제일 먼저 성당을 세 곳 방문했는데 처음 간 곳은 클레리고스 성당이다.
멀리 첨탑이 보인다.
종탑으로 올라가는 길에 성당 내부를 볼 수 있다.
종탑으로 가기 위해 입장료로 5유로를 냈지 싶다.
어딜 가나 참......
종탑에서는 포르투의 전경이 잘 보였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곳에 돈 주고 올라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제법 올라 갔다.
여하튼 풍광은 나쁘지 않다.
성당 근처에는 벼륙 시장이 있는데 이게 아마 토요일에만 열리는 걸 거다.
말 그대로 벼룩 시장인데 현지인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을 내다놓고 팔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잔만한 작은 커피잔이 있기에 두 개 세트로 사왔다.
잘 산 것 같다.
장식장에 보관 중인데 에스프레소 머신도 포트도 없는 관계로 사용할 일은 없을 듯.
렐루 서점이 바로 옆에 있기도 하고 그리 유명하다기에 갔더니.......
헐......
입장 대기 줄이 거의 한 시간.
점심이나 먹어야지.
점심으로 근처 식당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와 만두 비슷한 것을 먹었는데 맛은 그닥.
특히 에그 타르트는 나중에 리스본에서 먹은 오리지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이 성당 앞에서 단체로 놀러온 젊은 친구들 사진을 찍어줬던 것 같은데...... 뭐 별 건 아니고.
하나, 둘, 세엣... 네엣, 다섯 하니 모두들 빵 터지더만.
그 타이밍을 잡아 찰칵.
다들 좋아할 밖에.
근처에 있는 성당을 두어 군데 더 둘러본 후 도루 강변 중 전날 가보지 않았던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런 골목길은 언제나 정겹다, 안전보장이 확실한 경우에만.
물론 포르투의 골목길은 충분히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간 곳은 미제리코르디아 성당.
그리고 골목을 돌고돌아 도착한 도루 강변.
음...... 뭐랄까, 관광지구라고 하면 될라나?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려 조금 어수선한 느낌.
와이너리가 밀집한 반대쪽이 좀 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여기도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곳이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포르투갈 특유의 푸른색 타일로 유명한 건물이다.
포르투 시내에서 볼만한 곳은 모두 간 듯 한데 시간이 남아 볼량시장에 과일을 사러 갔더니 토요일이라 하지 않았다.
근처 가게에서 포도 한송이, 자두 네 개, 환타와 다른 음료 하나 사서 숙소로 향했다.
속초에서 간단 하게 샹그리아 비슷 하게 만들어 마시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로 숙소에서 꽃 할배와 삼시세끼를 다운 받아 보면서 시간을 떼웠다.
돌아다니기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는 핑계.
그나저나 저녁을 먹었지 싶은데 기록이 없으니......
되도록이면 여행기는 미루지 말고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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