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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필리핀

사진 1

by 개굴아빠 2012. 12. 23.

(02년 aqua사이트에 올렸던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 여행기를 옮긴 것입니다.)


여행의 시작인 셈입니다. 뉴월드 호텔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입니다.



다들 이건 한 장씩 올리더군요. 그래서.


개구리 생각 : '내가 미쳤지. 왜 이렇게 따분한 곳엘 따라 왔을까? 그냥 엄마랑 아빠랑 둘이 잘 놀고 와라 그러고 나는 집에서 비엔비나 하는 건데......'

레드코코넛 앞의 비치 로드입니다.


"이눔아, 너만 그런 줄 아냐, 나도 '기냥 제주도나 갈 걸.' 하는 생각이 굴뚝이다." 어쩌다 이런 사진이 찍혔는지......



'에구 모르겠다. 나는 잠이나 자자.' 보라카이 이틀째 레드코코넛의 아침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보라카이에서 잔다고 바뀔 수는 없는가 봅니다. 개구리 팬티가 예쁘죠?




'잠도 오고, 입맛도 없고, 재밌는 건 하나도 없고... 집에는 언제 가나?'



호핑투어 - 방카 앞에서 한 컷. 비디오도 마찬가지고 카메라도 마찬가지고 재미있을 때에는 아예 찍어지질 않더라고요. 스노클링 사진은 방수 카메라로 찍은 것 외에는 없답니다. 재미있다고 사진 찍는 거 잊지 마시길.







'엄마, 선크림 좀 제발 그만 발라요. 개구리 구어 먹을라고 그래요?' 이렇게 열심히 선크림을 발랐지만 결국 개구리는 스노클링을 하지 못했습니다. 겁이 많아서. 눈도 작은 게.



신혼도 아니면서 신혼 부부인 척 해보았습니다. 고깝게 보지 마시길.

크리스탈 아일랜드의 능선에 있는 조각상 앞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는 조각상 흉내를 내 보았습니다. 사진은 이런 게 재미있다 그러더군요. 아닌감?



스노클링하면서 산호들의 화려한 색채에, 가격대 성능비가 무지무지 뛰어난, 푸짐하기 그지없는 바베큐에,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자유스러움에 개구리네 가족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아빠, 아빠, 아빠! 잡았어요, 잡았어!"

호핑 투어의 마지막 순서였던 낚시에서 '우리 선수'들로서는 최초로 개구리가 한 마리 건져 올렸습니다.




보라카이까지 와서도 마루타가 되었습니다. 점심 때 먹은 해물들이 목에까지 차 있었지만 숙녀분들을 위해 회 시식을 해야만 했습니다. 꼬뿌니님이 흐뭇한 표정으로 실험 대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하신 게 올라온다구요?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도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좀 거북스러울 것 같습니다만, 마음만은 20대랍니다.

문독스를 찾으러 북쪽으로 걷다걷다 지쳐 개구리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칵테일 한 잔씩을 시켰더니 해피 아워라고 두 잔씩 가져다 주더군요.

참, over eat(틀린 영어 표현의 대표격이죠. 관례로 쓰는 것이라.) 상태이신 분들은 그래도 꾹 참고 국물만 이빨 사이로 뱉으시고 건데기는 다시 삼키시길......




식사를 하는 도중 천둥 소리가 들리자 개구리는 내내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떠 먹여주는 음식은 넙죽넙죽. 이렇게 보라카이에서의 이틀째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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