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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헝가리(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의 야경

by 개굴아빠 2014. 4. 15.


비엔나에서 출발한 버스는 대략 3시간 30분이 걸려 부다페스트에 정시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 안쪽에 씨티ATM기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들어가보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헝가리 화폐인 포린트화는 전혀 없었으므로 25,000 포린트를 인출하고 지하철로 향했다.


지하철은 버스터미널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지하철 편도 요금은 350포린트.


비엔나와는 달리 티켓을 검사하는 사람들이 보였고 가끔 검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다페스트의 지하철은 유럽 최초의 지하철이라고 하는데 바로 아래 사진이 그것이다.



느낌이 완전 옛날 비둘기호 느낌인데 속도는 겁나게 빠르다.


좀 무서울 정도.


민박 근처에 있는 데악 역에서 내렸는데 지하를 빠져 나오는데 내려갔다 올라갔다......


에스컬레이터 속도도 빠르고 길기도 길어 심약한 사람이 처음 접하게 되면 많이 무서울 듯 했다.


지하철 나오니 바로 앞엣 티비에서 봤던 굴뚝케잌 판매점이 보였다.


위치상 비싸겠지 생각하고 패스했었는데 이게 나름 실수가 될 줄이야.




아래 동영상은 굴뚝케잌을 만드는 과정인데 민박에 짐을 풀고 야경을 구경하러 가며 찍은 것이다.





만드는 가게에 따라 크기가 다르고 크기에 따라 가격도 다른데 개당 800~1500 포린트이니 우리 돈으로 4,000원~7,500 정도다.


헝가리 물가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비싼 편인 것 같다.


민박은 부다민박인데 데악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라 접근성은 좋은 편이었다.


도착 후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동안 점심을 굶었던 터라 배부터 채워야 했기에 민박에서 하는 이벤트(3박 이상이면 라면 제공)를 이용하여 민생고를 해결한 후 관광과 관련하여 브리핑을 들은 후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원래 계획은 민박에서 운영하는 야경 관광 플랜을 이용하여 부다의 야경을 구경하려 하였으나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야경팀이 구성이 되지 않는 바람에 혼자서 야경을 구경하러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 신경 써가며 동선 맞춰주어야 하는 팀 관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심적으로는 편했다고나 할까?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부다 왕궁 및 세체니 다리쪽으로 이동하려니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장면 비스므리한 곳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사고 싶은 기념품들이 많이 보였지만 여정이 한참 남은 내겐 그림의 떡.



바치 거리답게 이런 글라스 오르간 연주도 보였는데 솜씨가 수준급이었다.



바치 거리를 지나 좀 더 걸어가니 진짜로 TV에서 보았던 장면이 눈 앞에 나타났다.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렇게 넓은 광장은 아니지만 나뭇가지에 걸린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진 시장.


검색을 해보니 뵈뢰시마르티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되어 있다.


아쉽게도 폐장에 가까운 시간인 모양인데다 부다 왕궁으로도 가야했기 때문에 뒷날 구경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세체니 다리 쪽으로 옮겼다.


그런데, 더 아쉬웠던 것은 1월 1일인 이 날이나 전 날이 마지막 날이었던 모양인지 뒷날 가보았더니 모든 가게가 철거 중이더라는...... ㅠㅠ


20여 분을 걸어갔을까, 강 건너로 부다 왕궁이 보였다.(뭐, 짐작이긴 했지만)







그리고 세체니 다리도 함께.





세체니 다리와 함께 하는 부다 왕궁의 모습이 아주 멋졌었는데 손각대로 제대로 된 야경을 찍는다는 건 무리다. ㅠㅠ


어쨌거나 밤인데다 인적이 약간은 뜸한 강변이었지만 치안 문제는 없는 듯 보였으며 새해 첫 날 라인강변을 밤에 혼자 걷는다는 기분은 글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주 좋았다는 얘기.




삼각대만 있었으면 나무와 다리를 아주 멋지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리의 입구쯤인데 이 정도쯤 걸어갔으려나, 멀쩡하게 생긴 친구가 체인브릿지가 어디냐고 묻기에 그냥 모른다고 해 버렸다.


내 모습이야 딱 봐도 동양인인데 관광객에게 그런 정보를 물어보는 것은 사기꾼 아니면 소매치기 정도?


그런데 보내놓고 나서 보니 그건 또 아닌 듯 하기도 하고......


어쨌든, 세체니 다리는 체인브릿지로도 불린다.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건너가니 조금 앞에 푸니쿨라가 보였다.


부다 왕궁이 있는 언덕으로 올려주는 일종의 기차도 아니고 케이블카도 아닌 교통 수단인데 1,000 포린트나 되기에 포기.





언덕이 조금 높아 보이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올라가는데 그리 무리는 없었다.




언덕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 푸니쿨라가 지나는 통로 위로 다리가 있어 그 곳에 카메라를 기대고 장 노출을 해 보았지만 여전히 찍사라고 불리기도 힘든 발솜씨라 사진이 영 아니다.


어쩌면 렌즈나 바디 탓일지도 모른다...고 우겨볼까? ^^;;







언덕 위에서 찍은 건데 아무래도 손각대로는 무리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국회의사당.


많이 피곤한 탓에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마차시 성당으로 출발.


부다 왕궁에서 10분 가량 걸어야 되었던 듯 하다.








마차시 광장과 그 옆의 마차시 성당.  그리고, 어부의 요새라고 불리우는 구조물.



마차시 성당의 야경.


예쁘네, 뭐.



어부의 요새 위로는 길이 나 있고 전망대 비슷한 곳도 있다.



국회의사당이라고 앞에서 밝혔다.



어부의 요새 쪽으로도 길이 있는 듯 보여 또 구글신만 믿고 무조건 직진.


가는 길이 좀 어둡긴 했지만 나름 큰 길을 거쳐가며 세체니 다리로 쉽게 향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삼아 먹으려고 굴뚝 케잌을 하나 1,300포린트를 주고 샀다.


이 포스팅의 첫 가게에서는 800포린트.



물론 크기는 다르지만 굴뚝 케잌 자체가 좀 크기 때문에 3박 4일간 먹었다능......


네 명 안쪽이라면 800 포린트짜리만 사도 될 듯하다.


물 건너 가면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체질이 되긴 했다만 그래도 빵, 그것도 설탕 발린 빵만으로 저녁을 해결한다는 건 별 재미없는 일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온갖 것들이 유혹을 하는데......






소시지 볶음 비슷해 보였는데 좀 많이 망설이다 그냥 통과.


그러다가 데악 역 바로 근처, 그러니까 관광객 골목 완전 끝 부분에 길거리 피자가 보이는데 제법 맛있게 보여 하나 구입했는데......




보기에는 맛있게 보이긴 했는데 맛이 완전 망함. ㅠㅠ


가격도 890포린트. ㅠㅠ


숙소로 복귀하기 전에 근처 편의점도 들러 맥주, lays 사서 복귀. 295+275=570포린트.





이 날 쓴 돈

비엔나 지하철 2.1유로

부다 지하철 350포린트

굴뚝케잌 1300포린트

피자 890포린트

맥주 과자 570포린트

3110 포린트.


18,000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