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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헝가리(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쏘다니기(이슈트반 성당, 국회의사당, 머르기트다리)

by 개굴아빠 2014. 5. 4.


4시 조금 넘어 잠이 깼다.


민박에서는 와이파이가 되니 폰질하다 6시나 해서 잠시 잠든 모양이다.


밥먹으라는 소리에 정신 차리니 8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된 모양이다..


하기야 유럽 도착한지 겨우 사흘째니.



사흘 동안 묵었던 부다 민박인데 규모가 크다보니 시설 면에서는 비엔나의 클라식하우스에 비해 많이 편했지만 여행자를 세세하게 배려해주는 부분은 아무래도 다소 부족한 듯 하다.


클라식하우스가 동네 구멍가게라면 부다민박은 대형마트 같은 느낌이랄까?



민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슈트반 성당 옆 길인데 이런 식으로 포장된 도로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유럽의 느낌이랄까?


이슈트반 성당은......


그저 그랬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내부는 나름 화려하긴 했지만 화려함이야 당연히 베드로 성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터.


늘 느끼지만 이탈리아를 먼저 본 것도 별로 좋은 것이 아니다.


저녁 8시에 오르간 연주회가 있다고 하면서 팜플렛을 나누어주는데 오페라 공연을 미리 예약해 두었으니 이것도 불가.



이슈트반 성당 앞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던 모양인데 역시나 철거 중.


어디로 향할까 하다 우선 국회의사당을 보기로 했다.



바치 거리를 지키는 친구.


손자국을 보니 나와 마찬가지로 다들 배가 탐스러워(?) 보이나 보다.




라인강변을 달리는 부다페스트의 노란색 트램.


탈 일이 없지 싶었는데 나중에 탈 수 밖에 없었다.



강 건너에서 본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트램 종점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국회의사당이 나온다.




주변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10시 정도에 도착을 했었는데 입구 비슷한 곳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 물어보니 입장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된다고 하기에 그냥 지나쳐 버렸다.


우리 나라 국회도 가보지를 못했는데 남의 나라 국회는 무슨.


게다가 입장 후에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일 거고 그러면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큰 차질은 아니지만 부다 투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사건이 진짜로 발생했다.



저어기 앞에 보이는 다리가 머르기트 다리인데 원래 계획은 국회의사당에서 세체니 다리로 다시 돌아가 부다 왕궁쪽으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국회의사당 인근이 공사 중인 관계로 다시 되돌아 가려면 상당히 먼 거리가 되기에 그냥 저 다리를 건너서 가자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초록색이 원래 계획된 코스였는데 어쩌다보니 빨간색 코스를 밟게 되었다는 얘기다.


지도 위에 있는 사진으로 봐서는 그다지 멀지 않아 보이지만 이게 좀 많이 멀다.


가나마나 고민을 좀 했었으니까.


그래도 민박에서 제공하는 투어 가이드에 머르기트 섬 산책도 있고 하니 가보자 싶어 간 건데 여하튼 이게 좀 무리수이긴 했다.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본 라인강.




유럽의 겨울에 햇살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잠깐 해가 나와 주었다.


그리고......




우 쒸......


혼자 댕기는 사람 앞에서 뭔 연애질이여?


ㅗ - - ㅗ




대충 걸었다 싶으니 국회의사당 다음 목적지인 어부의 요새 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무작정 언덕 방향으로 보이는 길로 접어 들었다.


뭘 믿고?


늘 그렇듯이 구글신만 믿고 걷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