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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조지아

메스티아 - 빙하 트래킹

by 개굴아빠 2020. 4. 12.

 

 

[ 메스티아에서 찰라디 빙하 트래킹 하기 ]

메스티아 정류소 가면 길 건너 양쪽 편 모두 모객하는 곳이 있음.

메스티아의 모든 투어와 외지로 가는 마슈르카는 여기에서 예약 가능

길 건너편으로 두 개의 업체가 마주보고 있는데 경쟁 업체로 사이가 별로인듯 하지만 가격 담합은 하는 것으로 판단됨

 

찰라디 빙하 입구까지 왕복 2019년 여름 기준 택시 1대 60라리

트빌리시행 마슈르카는 30라리

 

이틀 전에 아스타나 항공에 일정 변경을 부탁해 두었는데 이날까지도 연락이 없었다. ㅠㅠ

 

숙소인 svan-ski는 위치도 좋고 친절하지만 아침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어제 사 둔 도시락 사발면 끓이고 복숭아 하나로 아침을 해결 후 센터로 가 트빌리시행 마슈르카부터 예약했다.

 

주룰디까지 가는 리프트가 고장이 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그건 포기, 어차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침블락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봤으니 아쉬움은 거의 없다.

 

다만, 시간이 널널하다보니 조금 아쉽긴 하네.

 

그러면 남은 건 코롤디 호수와 찰라디 빙하 트래킹인데 어느 쪽이든 쉐어해서 가보려고 했더니 코롤디 호수는 120라리라고 하고 빙하까지는 80라리라고 하더니 빙하까지의 가격이 70, 60까지 내려갔다.

 

혼자는 너무 비싸서 못가겠다고 했더니 건너편에서 쉐어할 사람 찾아준다고 하더니 한국 아가씨 한 명을 데려 왔다.

 

빙하 입구까지는 대략 20분.

 

조지아 물가로 20분 택시라면 5천 원 안쪽이 맞겠지만 이 동네는 2만 4천원이다.

 

 

한 때 카페였던 것임이 분명한 반쯤 파묻힌 집이 나오면 여기가 트래킹의 시작 지점이다.

 

 

어쩐지 조금 믿음이 가질 않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숲이 시작된다.

 

응?

 

빙하 트래킹이라더니?

 

그렇다, 빙하까지 가는 숲 길 트래킹인 것이었다. ㅠㅠ

 

 

초반에는 전나무 중후반부터는 자작나무가 주종인 숲을 1시간 가량 가면 훤히 트인 계곡이 나타나는데......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 한참 더 올라가야 되네... 가 아니었다.

 

 

왼쪽 앞으로 빙하가 보였다.

 

응?

 

어디?

 

 

이거. ㅡㅡ;;

 

 

바위 아니고 빙하라니까.

 

끄읏.

 

 

내려가는데 아스타나 항공에서 메신저로 연락이 와 요청하는대로 처리하긴 했는데 일정 변경 가부에 대한 답변은 기다리라네.

같이 트래킹 한 인연(?)으로 walk in에서 6시에 저녁 같이 먹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숙소로 들어가며 처음으로 조지아 빵인 puri를 하나 사서 먹으니 첨에는 맛있었는데 조금 먹으니 짜서 먹기가 힘들다. 

6시에 walk in에서 아가씨를 만나 돼지 2, 치킨 1, 채소1, 감튀1, 와인 3, 와인 2+ 맥주1 을 먹고 마시며 한참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60라리 조금 더 나와 내가 계산했더니 아가씨가 센터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해 가서 와인 두 잔을 마셨다. 

 

숙소로 함께 가 와인 한 병 더 깠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면 완전 일 날 분위기까지 간 상태였기 때문에 참았다.


그냥 함께 조금 길을 걷다 길다란 군것질 거리(츄르츠켈라) 하나 사서 반씩 갈라 맛을 보고는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