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빌리시에서 메스티아까지 마슈르카로만 움직인 동선 ]
트빌리시 --> 아할치헤(바르지아 투어 포함) --> 쿠다이시 --> 주그디디 --> 메스티아
트빌리시 --> 아할치헤: 아침 9시 아할치헤 --> 쿠다이시: 아침 10시 30분(전날 미리 예약해두기를 권장) 아할치헤 --> 주그디디: 바로 환승이 되었음. 시간 모름. 주그디디 --> 메스티아: 오후 2시 |
주그디디 역 앞에서 탑승한 마슈르카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이 탔다.
메스티아까지는 4시간이 걸렸는데 그나마 등받이 있는 자리라 나쁘진 않았는데 마지막 1시간 정도 구간은 길이 꽤 험해 위험함을 좀 느끼기도 했다.
3/4 정도 간 지점에서 휴게소에 들렀는데 휴게소 옆의 나무에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이 기가 막혔다.
딱 5분.
산 속이다보니 이 사진을 찍은 후 그늘이 져 버렸다.
그리고, 눈을 돌려 휴게소(?) 건물 안을 보는데......
이건 타이밍을 놓친 거다.
10초 정도만 빨랐어도 정말 괜찮은 그림이 나올 뻔 했다.
다시 뒤쪽으로 가보니 이미 해는 넘어가 버렸다.
바닥엔 꽃사과 열매가 잔뜩.
바닥에서 발효되는 중인지 조금 있으니 취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심한 마슈르카는 다시 메스티아로.
메스티아에 도착한 건 해가 완전히 저물고 난 뒤였다.
아마 오후 8시 이후인 듯하다.
저녁부터 해결해야겠기에 구글맵에서 평점 4.5인 walk in 으로 갔더니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돼지 바비큐, 채소 바비큐, 빵,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켰는데 와인은 맛이 별로였다.
추가로 맥주 한 잔 더 시켜 갈증을 해소했다.
아르메니아에서 늦게 숙소로 가는 바람에 취소된 기억이 있어 혹시나 싶어 점원에게 숙소에 전화 넣어달라고 부탁을 한 후 저녁 식사하고 가니 늦을 거라고 전달해 두었다.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 이틀 후에도 이 식당을 방문했다.
식사를 마친 후 숙소를 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심적인 거리가 멀어 보였다.
밤중에 잘 모르는 곳에서 수트 케이스를 끌고 걸어서 가기엔 멀어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1.2km 거리를 10라리 부르는데...... 어쩔 수 없이 8라리 주고 도착을 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후 숙소를 찾으려니 보이지를 않았다.
근처에 있던 총각들이 도와주어 숙소를 겨우 찾아 체크인해 보니 방은 괜찮은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흠이다.
세면 도구 넣어 둔 파우치를 트빌리시에 두고왔는데 하필이면 이 숙소에는 화장실에 아무 것도 없어 주인에게 부탁했더니 샴푸 봉다리 하나, 비누 하나 가져다 줘 뒷날 아침까지 아껴 썼다.
어쨌든 트빌리시에서 메스티아까지 기차나 비행기나 직행 마슈르카를 타지 않고 도착은 했다, 이틀만이긴 하지만.
절대 나쁘지 않았다.
관광객이 아니라 다소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충분히 누려볼만한 여정이자 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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