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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일본(홋카이도)

겨울의 삿포로-홋카이도 신궁, 니조 시장, 빙설의 문

by 개굴아빠 2014. 12. 4.


28일 여행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다.


나리타 공항에서 노숙하고 새벽 비행기를 타는 거니까.


느지막히 일어나 호텔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첫날에는 다양한 반찬이 갖추어져 있어 맘에 쏙 들었는데 매일 거의 비슷한 찬으로 구성이 되니 사흘 째인 이 날은 살짝 지겨운 느낌이 들었다.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홋카이도 신궁으로 향했다.


신치토세 공항역에서 발권했던 오타루패스에 포함된 지하철 종일권을 이날 사용하긴 했는데 홋카이도 신궁만 왕복하였기 때문에 별 이득은 없었던 듯하다.



[홋카이도 신궁]


오도리역까지 걸어가 동서선(토자이 라인)을 탄 후 마루야마코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눈이 제법 내렸다.


구글맵에 의지하여 마루야마 공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었는데 눈이 제법 오기는 하였지만 그리 불편한 것은 없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서서 표지판에 의지해 홋카이도 신궁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어갔다.



토리이라고 하던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신사인 것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홋카이도 신궁.




관광객이 많이 오는 모양인지 나름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걸 에마라 그러던가? 여하튼 기원 패찰 정도로 볼 수가 있겠는데 여기에 한글로 된 패찰도 몇 개 있어 좀 많이 씁쓸했다.


신사가 어떤 의미인지 또 여기에 기원 패찰을 거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알고나 있는지......



신사 안에서는 무슨 의식인지 모르지만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무녀?



무녀가 맞는 모양이다.




무녀가 춤도 추었었는데 그건 동영상에 찍히지를 않았다.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곳인데 바가지를 오른 손으로 들고 왼 손을 씻은 후 다시 왼손으로 어쩌구하며 손씼는 순서까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만 별 관심 없음.



일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석등.


특히 창살 무늬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신궁에서 대략 30분 정도 시간을 사용한 후 니조 시장으로 향했다.



오도리 근처에 있는 시장인데 주로 해산물이 많기는 했는데 가격이 넘사벽.


안쪽에 해산물 식당도 있긴한데 빙설의 문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패스.



[삿포로 빙설의 문]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전날 저녁 식사를 하러 오도리 쪽으로 갔을 때는 쉽게 눈에 보이던 빙설의 문이 어디 위치해 있는지 몇 블록을 뱅뱅 돌아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이 블럭이 저 블럭 같고 저 블럭이 이 블럭 같다보니......


오도리 역 인근이라 쉽게 찾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포기하고 오타루로 갈까 하는 찰나 눈에 들어왔다.


여하튼 40분 이상 헤매다보니 스케줄에 차질이 생겨 버렸기에 어쩌나 하다 들어가긴 했다.


그런데, 점심 메뉴가 14시까지 주문이 되는가 아마 그랬을 건데 들어간 시각이 14시가 조금 넘었지 싶다.


그래서 점심 메뉴가 아닌 것을 시켰지 싶다.


게튀김덮밥.


무려 2,500엔.





튀긴 게 다리 두 조각이 밥 위에 올려져 있는 이것이 거의 전부다.





게튀김덮밥에 계란찜, 단무지, 게 미소 된장국, 샐러드가 전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나왔다는 점심 특선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그보다 비싼 금액에 튀김덮밥이 전부라니...... ㅠㅠ


그런데, 희안하게도 삿포로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나은 맛을 가지고 있었다.


배낭 여행자 입장에서야 비싸긴 한데 돈이 그리 많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가 않았다.


마지막에는 상큼한 유자 아이스크림이 후식.


그리고, 나갈 때 여지배인이 엘리베이터 문 닫힐 때까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하는 몸에 밴 서비스가 맘에 드는 곳이었다.


그리곤 서둘러 오타루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