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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일본(홋카이도)

겨울의 노보리베츠 여행

by 개굴아빠 2014. 11. 24.


방이 밝아 일어나니 7:30'


노보리베츠로 가는 날이다.


노보리베츠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노보리베츠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http://www.noboribetsu-spa.jp/?lang=ko



[네스트 호텔 삿포로의 조식]


샤워를 하고 식당으로 갔더니 식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다양한 종류의 찬들이 일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기다 간단한 양식도 구비되어 있다.







덕분에 아침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두 그릇이나 먹었다. ^^;;


나오면서 커피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한 잔 챙겨 나왔는데 역까지 걸어가는 동안 거진 식어버렸다.


춥긴 추운가 보다.




[삿포로 - 노보리베츠, 노보리베츠 JR패키지]


방에서 필요한 짐만 간단하게 꾸려 나왔는데 기차 시간표를 안 가져온 걸 확인했지만 9:15' 기차에 늦지 않으려 그냥 역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남은 시간은 대략 8분 가량.


개찰구에서 플랫폼을 두 번 확인한 후 플랫폼으로 올라갔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했으며 기찻길 주변의 느낌은 강원도 비슷하긴 했지만 좀 더 도시의 느낌을 주는 편이었다.


아쉽게도 삿포로 시 외곽으로 갈수록 눈의 양은 적어졌다.





노보리베츠 근처로 가면 왼쪽 창으로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보이는 건 아니라 썩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듯.



1시간 가량 달린 후 노보리베츠역에 도착하니 온천지구까지 왕복버스비 50원 할인이라는 표시가 보였다.


어디에 알아봐야 고민하다 역창구에 문의하니 거기서 발권해 준다.


노보리베츠 마을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가족 여행 온 사람이 있어 얘기를 나눠보니 자기들은 6400엔 정도에 왕복 기차, 왕복버스, 점심, 목욕비에 밤 9시까지 사용 가능한 방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패키지를 왔다고 한다.


오히려 그 방법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 경우에는 기차비가 대략 3000~3500엔 정도에 버스비 600엔, 온천비 1500엔이었으니 점심 식대를 포함하면 저 금액과 비슷하거나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고보니 수건 대여료도 따로 냈었던 걸로 기억된다.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저 패키지를 이용해 봐야겠다.


약간 검색을 해보니 jr카운터에서 판매하는가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caee&logNo=8020938915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caee&logNo=80209616895&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위 블로그 내용 참고.



온천 지구까지는 버스로 약 15-20분 가량 걸렸다.


가는 동안 주변에 닌자 마을이라든지 하는 관광지들도 보였는데 노보리베츠에서 2박 정도 해도 괜찮을 듯.


버스터미널에는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 온천 지구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한글로 된 노보리베츠 안내도도 있어 챙긴 후 지옥곡(지고쿠다니)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위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올라가는 길에 몇 가지 볼만한(?) 것들이 길 주변에 있다.




대부분 시간이 맞지 않아 패스했다는 염라대왕 쇼.


정해진 시각에 쇼를 한다나 본데 나 역시 시간이 맞지 않아 패스.




[노보리베츠의 지옥곡과 인근의 산책로]


5-10분 정도 올라가면 지옥곡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위의 지도 참조.





북해도이니 눈이 많이 오겠지만 지열로 인해 녹아버린 모습이다.


김이 나지 않는 곳이라도 눈이 녹아있는 땅에 손을 대어보니 따뜻했다.






[오유누마]


지옥곡을 천천히 둘러본 후 오유누마쪽으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 걸을만은 한데 눈이 많이 오면 걷기 쉽지는 않을 듯해 보인다.




추울까 봐 저렇게 해놓진 않았을 거고... 무슨 의미일까?



오유누마에서는 비행기 소리 비슷한 것을 들을 수 있다.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가족들한테 설명해 주려고 해설까지 넣어 봤는데 갱상도 머시마 목소리가 되서리......



산책길에는 노보리베츠와 관련된 퀴즈가 적혀있는 안내판이 있는데 심심풀이로 풀어보면 가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정답은 그 다음 안내판에 적혀있다.



위의 사진은 작은 활화산.


히요리야마.



[다이쇼 지고쿠와 족욕장]


오유누마에서 차도를 따라 가면 다이쇼 지고쿠와 족욕장 표지판이 나오는데 도로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이다 내려가 보았다.


다행히 족욕장까지도 5분 정도 거리.




오유누마 사진인지 다이쇼 지옥 사진인지 모르겠다.


다이쇼 지옥 사진인 듯하다.



다이쇼 지옥을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족욕탕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물 온도가 그리 높지는 않아도 따끈따끈한 것이 피로를 적당히 풀어줄만큼은 된다.



인증샷.


족욕장에서는 5분 정도만 발을 담그고 말았다.


눈 때문에 궁뎅이가 젖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수건과 깔개나 비닐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보인다.



족탕 계곡을 내려가도 길이 있다고 되어 있었지만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가 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유자와 신사]



내려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유자와 신사.


일본 여행은 처음인데다 앞으로도 갈 일이 있을지 모르니 작은 신사지만 들러 보았다.





유자와 신사 아래쪽으로는 상가가 있는데 제법 특색있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보노라면 우리 나라 관광지를 점령한 마데 인 지나 제품이 한심하게 느껴질 거다.


왜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들 하지를 못하는지......


버스주차장 안내소에서 기차역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보하고 민지한테 엽서를 보낸 후 2:00경에 온천을 하러 갔다.


우체국에서 엽서는 한 장 130엔에 보내는 요금은 220엔.



[노보리베츠에서의 온천 즐기기]


어디를 갈까하다 만세각으로 향했다.


입욕료 1,000엔 짜리 온천장인데 수건이 있냐고 물어보기에 없다고 하니 수건 대여료가 무려 300엔.  ㅡㅡ;;


귀중품 보관하는 케비넷은 남탕여탕 분리되는 입구 앞에 있었다.


들어가보니 시설은 딱 우리 나라 5000원짜리 온천 수준이다.


완전 목욕만 하고 나오면 되는, 그러니까 목욕탕이라고 보면 되겠다.


비치품으로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가 있었는데 표시가 없으니 어떤 게 어떤 건지 알 수가 있나.


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용품 갖추어진 바구니에서 왼쪽부터 차례대로이니 대충 알아서 쓰면 될 듯하다.


책임은 못진다.


아침에 만난 가족을 여기서도 만났다.


야외 온천탕도 있긴 한데 귀퉁이에 자그마한 것이 영화나 짱구 만화에서 보는 것 같은 곳과는 많이 다르다.


그런데 목욕 중에 온천장 직원이 물 온도 체크를 하는 모양인지 이곳저곳 측정기로 쑤시며 다니는데 무려 여자.


그것도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애매한 연령.


남자가 뭘 하든 신경쓰지 않고 막 활보.


내가 위축되더만.



약 1시간 30분 정도 온천욕을 즐기고 나와 버스를 기다린 후 3:59' 버스를 타고 노보리베츠 역으로 갔다.


그러고보니 점심을 안 먹었나보다.


역시 노보리베츠 jr 패스가 아무래도 싸게 치겠다.



기차가 연착이 되어 4:56'에 기차가 출발했다.


원래는 4:38'인데 재밌는게 4~5분 후에 또 삿포로로 가는 기차가 있다는 사실.


기차 안에서 조금 존 것 같다.


호텔로 가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중국에서 수습 사원으로 와 있는 애가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기는 하는데 걔가 뭘 아는 게 있겠나, 설명을 들어봐도 별 거 없는 것 같아 징기스칸 요리를 먹나 부페를 먹나 고민하다 일단 출발부터 했다.







시계탑과 방송탑은 외양만 구경하고 패스.


곧 바로 스스키노로.



원조 라면 골목.




그냥 한 번 스윽 지나가기만 했다.


라면은 먹어 봤으니까.



[해산물 부페 난바]


징기스칸다루마를 겨우겨우 찾아 들어가니 980엔으로 되어 있다.


잠시 기다리다 연기도 자욱하고 해서 그냥 나와 부페 난바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는 해산물이 맛있구 어쩌구 하더니 해산물이 모두 냉동. ㅡㅡ;;


그나마 다행히 선도는 있는 편이었다.


90분에 3480엔.


징기스칸다루마가 나았을 것 같다.


그래서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다 싶어 해산물 위주로 해치우기 시작했다.



털게, 흰다리새우, 홍게 다리, 킹크랩 다리.





밥은 장식용이고 계속해서 게 종류를 흡입했다.




디저트는 별 먹을 게 없음.


해산물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냉동이라는 점에서 부페 난바는 별로인 것 같다.


그나마 선도는 괜찮으니 다행이랄까.


들어간 김에 먹기는 했다만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