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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터키19

괴레메 그린투어 3 - 으흘라라 계곡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나오니 화창한 겨울 햇살 아래 환한 세상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지하도시에서 살아야만 했던 그들의 삶은 얼마나 어두웠을까? 데린쿠유 길 앞의 노점상에서 소주잔할만한 잔을 10리라에 팔던데 이스탄불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사질 않았었다. 구리잔에 칠보 비슷하게 처리한 것이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좀 더 비쌌거나 없었거나 해서 사지를 못했다. 다시 차량을 타고 으흘라라 계곡으로 이동했다. 내려가보니 생각보다 깊지는 않아뵈는 계곡이었다. 곳곳에 보이는 눈꽃은 눈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습기가 차가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기는 상고대라고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등산도 꽤 했었기에 상고대를 볼 기회도 많았었는데 괴레메 있으면서 살아오는 동안 보았던 상고대보다 훨씬 더 많은.. 2014. 6. 8.
괴레메 그린투어 2 - 데린쿠유 지하도시 피전 벨리까지 봤지만 기대했던 괴레메의 외계행성 같은 모습은 거의 보지를 못한 상태에서 데린쿠유 지하도시로 이동을 했다.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들도 그저 그런 우리 나라 시골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다. 데린쿠유(Derinkuyu)는 터키에 있는 개미굴처럼 지하 곳곳으로 파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이다. 한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부 통로와 환기구가 지하 각층으로 연결돼 있고 교회와 학교, 그리고 침실, 부엌, 우물 등이 존재한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둥근 바퀴모양의 돌덩이를 통로마다 설치해 비상시 통로를 막았고 독특한 기호로 길을 표시해 외부에서 침입한 자는 길을 잃도록 미로처럼 여러 갈래의 통로를 뚫어 놓았다.(위키피디아) 지하도시로 들.. 2014. 6. 7.
괴레메 그린투어 1 - 괴레메파노라마, 피전벨리 지난 포스팅 말미에 썼다시피 새벽 1시에 추워 잠이 깼다. 있는 옷을 제법 껴 입었었는데도 잠깐 졸다 4시에 다시 깨고야 말았다. 도저히 잘 수가 없어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보니 아무도 없다. 하기야 새벽 네 시에...... ㅠㅠ 바들바들 떨다 6시 경이나 해서 어찌어찌 잠들었다 8시에 다시 깼는데 깨자마자 바로 사무실 가서 추워 죽는 줄 알았다고 컴플레인 하니 바로 커다란 전기 히터를 가져다 주었다. 차지 물더라도 호텔 바꾸려고 새벽 내내 생각했더니 다행히 안그래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간단하게 씻고 식사하러 갔는데 식사는 전혀 식사 같지는 않지만 먹을만 했다. 우리 나라 식으로는 도저히 식사로 인정하기 곤란한 식단, 그렇다고 양식이라고도 하기 곤란한, 그러니까 오이, 토마토, 치즈.. 2014. 6. 2.
마침내 터키로... 그리고, 잠깐 멘붕. 모처럼 7시 넘어 잠이 깼다. 대략 1주일 정도 지나 시차 적응이 된 모양이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9:30'에 숙소를 나섰다. 쉔부른 궁전을 갈 시간은 되겠지만 깔끔하게 포기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가는 버스를 놓친 거야 대체 수단이 있어 다행이었지만 터키행 비행기를 놓치면 완전 대형 사고니까. 전날 끊어 둔 24시간권으로 시간이 될 줄 알았더니 10분 가량 지나 있었다. 어쩔까 조금 고민하다 안되는 줄 알지만 그냥 지하철을 타 버렸다. 그냥 sbhan 탈 거라 1구간권 끊고 탈 건데... 되겠지 뭐. cat(city airport train)은 좀 더 빠르다지만 더 비싸다던가? 무사히(?) 공항에 도착 후 발권에서 잠깐 30초 가량 헤맸는데 알고 보니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 201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