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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5

카파도키아를 걷다(4/4) - 파샤바, (젤베), 아바노스 한 달이 훨씬 넘어 올리는 글이다. 지난 달 16일 낚시 가다 교통 사고를 당해 2주 입원하는 바람에 대충 마무리되어야 할 터키 여행기가 아직 제 자리 걸음이다, 다음 주면 푸켓으로 출발인데. ㅠㅠ 이 글로서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였던 카파도키아 얘기는 끝이다. 괴레메 파노라마를 보고 나서 마을 쪽으로 내려서니 막상 갈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늘 하듯이 그냥 걸었다. 괴레메 마을 안쪽의 스머프네 집들에는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방들이 있는가 보다. 전선이 얼기설기 연결된 방, 창문이 달려있는 방,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방들이 보였다. 개울이 하나 보여 개울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걸었는데 어느 정도 걷고나서 보니 위쪽 방향으로는 별 볼만한 게 보이질 않아 다시 숙소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숙소.. 2014. 7. 26.
카파도키아를 걷다(3/4) - 괴레메 파노라마, 결국 벌룬투어는...... 세 시 정도인가 깨어서는 조금 뒤척이다 날씨가 궁금하여 밖을 나가 보았더니 생각보다는 맑은 듯 했다. 그러면 벌룬은 뜰테니 벌룬 이륙장으로 봐 둔 곳으로 가면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겼다. 어차피 짙은 안개로 인해 벌룬 투어는 취소를 해 버린 것이니 벌룬들이 떠 있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기도 소리에 잠을 깼다. 다섯 시가 되면 엄청 시끄러운 기도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하는데 장기 체류자에게는 별로일테지만 나처럼 짧은 기간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기상 벨 소리가 되기 때문에 꼭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대충 씻고 챙긴 후 전날 봐 두었던 벌룬 이륙장으로 향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어 전날 되돌아왔던 뒷산 길로 넘어가 또 한참을 걸어 가면서.. 2014. 6. 22.
카파도키아를 걷다(2/4) - 차우쉰에서 괴레메 가는 길 지난 번 포스팅(카파도키아를 걷다(1/2)-로즈벨리, 차우쉰) 첫 마디가 "이날 좀 걸었다."인데 이번 포스팅 역시 그렇게 시작해야한다. 터키 총각들과 사진을 찍고 나서 돌무쉬 주차장을 물어보니 한참 아래쪽을 가리킨다. 차우쉰 마을에서 괴레메까지 걷기에는 너무 다리를 혹사시키는 것 같아 돌무쉬를 타야겠기에 총각들이 가르쳐준 돌무쉬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한참하고도 또 한참을 기다렸지만 돌무쉬로 추정되는 차량이 지나가질 않았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뒤를 돌아다보니, 마치 스타워즈 속의 한 풍경인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바로 위 사진은 아래 사진의 오른쪽 끝 부분을 최대한 당긴 것이다.) 그래서, 차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좀 걸어들어갔다가 사진도 몇 장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역시.. 2014. 6. 15.
카파도키아를 걷다(1/4) - 로즈벨리, 차우쉰 이 날 좀 걸었다. 걸었던 거리는 카파도키아라는 지역의 넓이에 비하면 얼마 안되지 싶다만 평소 많이 걷는 여행을 하는 것에 비해서도 좀 많이 걸었다. 30km 정도? 아니면 그보다 조금 더? 대략 8시간 정도 걸었으니까 그 정도 되지 싶다. 벌룬 투어 때문에 일찍 일어나기도 해야 했지만 4시에 잠이 깼다. 아마, 전날 상대적으로 일찍 잤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전날은 추워 죽는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서 가져다 준 히터 덕분에 추운 건 전혀 없지만 히터가 온도 조절이 안되어 좀 더웠었다. 또 다른 불편한 점은 샤워기가 고정된 형태라 머리 감으려면 무조건 샤워해야 하는 것. 샤워 후에 정신 차리고 있으니 5:50'에 픽업차가 와서 사무실로 데려갔다. 사무실은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았는데 제법 깔끔한 편이었다.. 2014. 6. 11.
괴레메 그린투어 4 - 셀리메 수도원 & 항아리케밥 으흘라라 계곡을 걸으면서도 내내 생각한 것이, '사진에서 보았던 그런 외계 행성의 풍광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남은 시간 동안 그런 걸 볼 수 있기나 한 걸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다 셀리메 수도원을 가서야 살짝 마음이 놓였다. 스머프네 집을 닮은 수도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앞으로 펼쳐진 풍경의 시원함도 만만치 않았다. 일행이 있다보니 증명 사진 찍기가 좀 더 쉽다. 그린투어에서 같이 다니던 총각 둘과 사진 찍었는데 사진 보내줄 거라고 하던데 아직 연락이 없다. sputnik****@hanmail.net 이 이멜 주소랬는데...... 좌승묵 선생님, 이 글 보시거든 사진 보내 주세요. ㅎㅎ 수도원을 구경하던 중 창 너머 아주 멀리에 뭔가 보였는데...... 처음에는 전나무 숲인가 싶었는데 망원.. 201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