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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베기7

카즈베기에서 트빌리시까지 총알 승합차 타기 룸스 호텔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트빌리시로 되돌아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갔다. 카즈베기의 버스 터미널은 따로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가에 자그마한 매표소 하나가 있을 뿐이다. 여하튼 1시 버스를 타기 위해 12시 50분 정도에 갔더니 짐 값 5라리를 따로 더 달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7인승 승합차 운전기사가 25라리에 사진 찍는 곳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해서 그 차를 탔다. 25인승 정도 되는 버스보다는 더 편하고 빠를 거니까. 그런데,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갈 때 보지 못했던 곳에서 세워주나 했더니 그냥 쌩~~ 하고 지나가 버린다. 헐...... 하지만 항의 하려는 생각도 하기 힘들 정도다. 야간에 가끔 볼 수 있었던 총알 택시는 저리 가라 수준.. 2020. 2. 10.
주타에서 카즈베기로, 룸스호텔 테라스에서 놀기 멋진 주타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에서 와인을 마시고 잠을 청하기는 했는데 추워서 그런지 5시 정도에 잠이 깬 후 딩굴딩굴하다 옆 자리 이불까지 같이 덮고서야 다시 잠시 들 수 있었다. 주타에서 잘 계획이라면 여름철에도 꽤나 추우니 알아서들 준비하시길. 8시 정도에 일어나 남아있던 케잌과 복숭아 한 개로 아침 식사을 했다. 전날 저녁 식사 수준으로 봐서는 아침도 별로일 것 같아 아침 식사를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모자라면 카즈베기에서 식사를 하면 되니까. 카즈베기로 복귀해야 하는데 어쩌나 하다 9시 30분 정도 되어 주인 아주머니에게 어제 데려다 준 택시 기사 xiwi(기위)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연락된 것을 확인하고 짐을 챙겨 택시를 탈 수 있는 길까지 가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 2020. 2. 6.
카즈베기 - 주타 트래킹 카즈베기 가면 주타 트래킹은 꼭 해야 한다. 주타 트래킹을 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주타에서 하루 숙박을 하는 방법과 카즈베기에서 출발하는 단체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 주타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 곳이다.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떠난 여행길에서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아줌마팀이 주타에서 1박을 했다는 정보에만 의지해 무작정 주타로 간 것이다. 트래킹을 하고 밤에는 별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으므로 손잡이 달린 파우치에 짐을 최소한으로 챙긴 후 수트 케이스는 카즈베기의 Sunny Guest House에 맡겨두고 주타로 향했다. 아침 식사 때 식빵이 나왔기 때문에 치즈와 오이를 넣어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준비했는데 혹시 트래킹 도중 식사를 못할 때를 대비한 것. 이게 아주 도움이 되었다. 주타까지는 택시로 왕복 5.. 2020. 2. 3.
카즈베기에서 하루 종일 딩굴거리기 15일째. 여행의 절반. 일어나려니 머리가 묵지근했다. 하기야 와인을 한 병 넘게 마셨으니 그럴 거다. 츠민다사메바 성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오픈 레스토랑(?)에서 와인 두 잔에 러시아 커플과 와인 한 병을 갈라 마셨고 숙소 옆의 구멍 가게에서 또 화이트 와인을 사와서 마셨으니...... 창 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이날 올라가려고 했던 츠민다사메바 성당을 잠깐 망설인 후에 올라갔던 것이 완전 신의 한수였던 것이다. 비가 오는 츠민다사메바 성당은 또 어떨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해가 쨍 나는 것이 좋겠지. 잠깐 딩굴거리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방을 옮겼다. 원래는 아줌마 팀이 갔다는 주타를 가려고 했었지만 비 때문에 포기하고 방을 하루 더 쓸까 했더니 쓰던 방은 예약이 되어 있고.. 2020. 2. 3.
카즈베기에서의 다국적 파티 츠민다사메바 성당에서 카즈베기 마을까지 도보로 내려가는 도중 등산로의 끝 부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만났던 아줌마들...이 맞긴 한데 혹여나 이 글 읽으면 기분 나쁘려나? 미시? 레이디? 숙녀분? 여사님? 사모님? 언니? 누님? 이모? 아무래도 아줌마 말고는 대안이 없는 듯하다. 여하튼 아줌마들로부터 맛집을 알려주겠다는 톡이 왔고 톡을 받으며 확인하니 바로 50m 앞 눈에 보이는 집이었다. 간판도 없는 길 옆의 완전 오픈된 가게. 여기서 인생 돼지 바베큐를 먹었다기에 저녁 식사도 할 겸 조지아에서의 첫 와인... 아, 아니구나 여튼 와인도 한 잔 할 겸 해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100평방 미터(약 30-40평 )정도 되어 보이는 공간에 건축물이라고는 위 사진의 뒤에 보이는 허름한 헛간 하나가 전부다. 그.. 202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