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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인레

호숫가 마을 인레에서의 첫날(오전)

by 개굴아빠 2015. 6. 16.


인레의 첫 날이다.


8시에 일어나 식사를 했다.


1층 뒷 뜰에 있는 식당으로 갔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고 화창한 햇살은 나무 그늘 사이로 내려와 아주 상쾌한 분위기였다.


양식과 미얀마 정식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미얀마 정식을 달라고 했더니 아래 사진과 같이 나왔다.



볶음밥과 계란 후라이인데 검은 빛이 도는 것은 흑미로 만든 떡을 구운 것 같았다.


그전까지의 숙소에서 제공받았던 아침 식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미얀마 쌀국수까지 제공이 되었다.


물론 미얀마 쌀국수는 면발이 영 아니올시다이기 때문에 썩 맛있게 먹지는 못했지만 시원한 국물은 전날 술을 한 잔 했다면 해장하기에 딱인 맛이다.


이 곳에서 이틀을 더 묵었으면 했지만 아쉽게도 골든GH에는 이날부터 방이 없어 다른 곳을 찾아봐야 했는데 다행히 젊은 남자 주인이 인근의 새 숙소를 섭외해주었다.


거기까지 오토바이로 직접 태워다 주기도 했고 방도 맘에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wifi가 없어 또 다른 곳을 섭외해 보았지만 가장 성수기인 탓에 대부분 GH가 방이 없는 상태였다.


이러다 노숙자가 되나 싶었는데 몇 곳을 전전하다 겨우겨우 inle inn에서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방을 미리 잡아두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숙소에서 버스티켓과 뒷날의 보트투어를 부탁해놓고 짐을 정리해 둔 후 자전거를 빌려 온천 지구부터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의 초입은 아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도리깨질을 하는 농부와 데이지꽃.



나무를 이고 가는 아낙네들은 장에 팔러 가는 것으로 보인다.




길 옆의 도랑 건너편에서 뭔가가 휘날리고 있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소년이 들고 있는 것은 닭이다.


닭털을 뽑고 있었는데 혹시 닭서리라도 한 것일까? ㅎㅎ



그리고 붉은 빛의 흙탕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물이 약간 더 맑은 곳에서는 아이들이 멱을 감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보자마자 머리에 칠한 샴푸는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예쁜 미소를 보내준다.


온천까지는 편도 30~40분 가량이 걸렸던 것 같다.


온천은 들어가지 않았다.


입장료도 배낭여행자에게는 비싼 편이고 더운 날씨에 온천에 들어갈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니까.


게다가 중간 정도 가다보면 오르막 길이 나오는데......


거기다 뙤약볕 속을 먼지 풀풀 나는 길을 따라 달려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안가는 게 나음.


아, 온천에 현지인들은 많이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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