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 미얀마/인레

인레 호수 보트 투어(2/3)

by 개굴아빠 2015. 8. 23.


인레 호수의 일출은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영 아니올시다였다.


그냥 일출을 포기하고 조금 일찍 나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출을 보고 나서는 수상 가옥을 구경하는 시간을 잠깐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플로팅 가든에 작물만 심겨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위의 사진처럼 꽃이 심겨져 있는 정원(?)도 있었다.


저 꽃들도 일종의 작물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물 위에 떠있는 경작지에서 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채로운 사실이었다.



불교의 국가답게 수상 가옥들 사이에 자리잡은 사원들도 보였다.




시장에 꽃을 팔러가는 걸까?


롱테일 보트로 대략 20분 가량을 달린 후 첫 쇼핑몰 방문(?)을 시작했다.


처음 간 곳은 카렌족이 운영하는 공방.


카렌족은 40년 전에 보았던 책의 내용들 중에서 선명히 남아있는 세 가지 기억 중 하나였기 때문에 4년 전 치앙마이에 갔을 때 가볼까 했었지만, 사람을 구경거리로 삼는다는 느낌에 결국은 투어(?)를 포기 했었는데 여기서 볼 줄이야.



공방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손님을 맞아주는 카렌족 소녀.


이 소녀가 하고 있는 목 장식은 뒤쪽이 열려있어 실제로 목을 늘리는데 쓰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카렌족 공방에서는 종이 우산과 종이등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배낭여행자에게는 짐이 될만한 것들이라 포기.



공방 한 켠에서는 카렌족 할머니(아주머니?)가 그들 고유의 베틀을 이용하여 직물을 짜고 있었는데 사실 여기있는 카렌족은 오로지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여기 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시노티베트어족의 언어를 사용한다. 인종적인 측면에서 단일한 집단이 아니며, 언어·종교·경제에서도 서로 다르다. 일부에서는 이들을 백카렌족과 적카렌족의 두 집단으로 분류한다. 이중 백카렌족은 스가우족·푸오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카렌족은 브레족·파다웅족·인바우족·자예인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얀마 동남부 살윈 강 하류의 양쪽 기슭, 타이 접경지역, 하미얀마의 페구 산맥, 미얀마 남쪽 해안의 이라와디 강 삼각주 등에 사는 이들은 미얀마에서 2번째로 큰 소수민족이다. [다음 백과사전]


고향을 두고 먼 땅에서 자신들의 풍습을 구경거리로 삼아야만 하는 처지는 어떤 심정일까?


그래서일까, 카렌족 소녀의 뒷모습에서 애처로움을 느낀 것은.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은공방.


작업하는 사람들이 내가 들어가는 순간 열심히 작업하는 시늉을 하는 게 보였다. ㅎㅎ


안내하는 아가씨가 뭐라 설명은 하는데 발음이... ㅠㅠ


가격은 미얀마 공산품치고는 사악한 수준.


그 다음은 실크와 연꽃 섬유 공방.


설명하는 아가씨가 꽤나 예뻤었는데......


분홍색 연꽃에서만 섬유가 나온다고 했다.


사진은 굳이 찍을 필요가 없어 생략.


따지고 보면 패키지 투어에서 쇼핑몰 가는 것이랑 별반 차이 없는 거니까.


공방에서 뭔가를 좀 사줘야 뱃사공에게도 남는 게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필요없는 것을 억지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냥 안면몰수하고 구경만 했다.


그 다음에는 5일장 구경.


5일장은 매일 열리는 마을이 다르다고 한다.



가는 길에 본 고급 리조트.


그런데, 보트 말고는 출입하기가 쉽지 않아 거의 감옥 수준에 가깝다는 얘기도 있다.


비싸기도 비싸고.




수상시장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민물 생선이 많이 보였다.




이건 줄새우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호레기 낚시 미끼로 아주 많이 쓰인다.


씨알도 좋아서 사올 수만 있다면 한 바구니 채로 사왔을 것이다.



감귤류인데 우리 나라 밀감과 똑같이 생겨서 한 봉지 사먹어 보았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몇 개에 얼마인지 알 수가 있나.


손짓발짓으로 어째어째 대화를 나누었지만 답이 없어 그냥 대충 봉지에 담고 돈을 건네니 대충 계산을 해 주었다.


맛도 대충 밀감 비슷하기는 한데 씨가 탱자만큼 많아서 먹기는 불편했다.



이 아가씨(?)는 아리안 계통도 아니고 뭐랄까 여하튼 혼혈 느낌.


사진이 좀 이상하게 찍혀서 그렇지 상대적으로 미인 타입이라고 보면 되겠는데 아무래도 혼혈이 예쁜 경우가 많은 건 이 동네에서도 불변인가 보다.





햇볕을 잔뜩 받고 있는 한 켠에서 뻥튀기 비슷한 것을 판매하고 있던 귀엽게 생긴 아가씨.


샨족 아가씨인 것 같았는데 수건을 머리에 두르지 않아 그런지 이질감이 덜하다.



샨족 여자들.


머리에 수건을 칭칭감고 다니는 것이 특징.


오토바이를 타고 왔나 보던데 스님이 나이키 신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시장에서는 1시간 30분이 주어졌는데 다른 도시에서도 시장을 구경해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는 느낌이다.


쏘다니며 사람들 위주로 사진을 찍다가 1시간 20분만에 철수.



햇살은 따스하고 거금 2만원을 주고 하루 종일 혼자 배 대절하여 뱃놀이 하는 갑부 기분이란...... ㅋ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담배 공방.




엽궐련도 아니고 궐련도 아닌 조금 요상한 방식으로 담배를 만들고 있었는데 엽궐련(시가)에 좀 더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담뱃잎에 담배 가루를 말아서 묶어놓은 건데 나야 담배와는 전혀 무관하니 그냥 구경만 하고 패스.


참, 여러가지 허브를 넣어 다채로운 향을 갖고 있어 애연가는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


그 다음은 인떼인 유적지.

'2015 미얀마 > 인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레에서 양곤으로  (0) 2015.09.06
인레 호수 보트 투어(3/3)  (0) 2015.09.06
인레 호수 보트 투어(1/3)  (0) 2015.08.23
조용한 호수 마을 마잉따욱  (0) 2015.06.23
호숫가 마을 인레에서의 첫날(오전)  (2)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