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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네팔

푼힐 트래킹 첫 날

by 개굴아빠 2013. 2. 19.

7:30' 알람 맞춰두었지만 항상 30'전에는 깨게 된다.


침구의 퀘퀘한 냄새로 인해 푹 자지는 못한 것 같다.


짐 정리하고 8:40'쯤 근처 빵 가게로 가 솔이는 크로와상에 핫초컬릿, 나는 샌드위치에 아메리카노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으려니 가이드인 시바가 빵가게로 왔다.


나는 어깨 가방에 카메라, 솔이는 작은 배낭을 메고 큰 배낭에는 시바의 짐까지 넣어 시바가 메고 출발했다.


트래킹 퍼미션을 받기 위해 퍼미션 센터부터 들렀었는데 비용은 2,000 x 2 = 4,000Nrs.


tim비용은 숙소 근처 환전소와 여행사를 겸하는 곳에서 전날 지불했으니 찾기만 하면 되는데 여행사에서 미리 준비를 해두지않아 30'가량 지체 되었다.


트래킹의 시작 지점이 나야풀이란 곳이라는데 그리 멀지 않을 줄 알았더니 택시로 1:30'가량 꼬불꼬불 달린 후에야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포카라에서 바로 가는 버스도 있어 배낭 여행자들은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택시비로 1,700Nrs.를 줬는데 아무래도 조금 많이 준 듯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도 조금씩 내리고 구름도 산 중턱까지 덮고 있는 게 전망대 가서도 제대로 산을 볼 수 있으려나 싶은 걱정이 살짝 드는 날씨였다.


'뭐 그래도 이틀이나 산정에서 머물 계획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결국 경기도 오산.


여하튼 나야폴 도착.



스틱 대신 나무 막대기를 두 개 사고 물도 보충한 후 걸음을 옮겼다.


처음에는 도로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간 후 철제 다리를 건너니 가벼운 오르막으로 바뀌었다.


10분 정도 가다 퍼미션 센터에서 도장 받고 10분 정도 더 가서 tim 도장 받은 후 본격적인 트래킹 시작.


대략 13:50' 경.




첫 마을에서 점심 먹을까말까 하는데 솔이가 배 안고프다기에 통과.


트래킹 코스의 일부는 비로 인해 길이 무너진 모양인지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도 있었다.




며칠 동안 비가 왔었는지 트래킹 코스 한 구간은 넓은 개울로 변해 있었는데 시바와 나는 위 사진 오른쪽의 돌을 짚고 건너고 솔이는 안전하게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건넜다.


조금 귀찮더라도 맨발로 건너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




1시간 정도 더 가서 식사를 했는데 트래킹 코스를 따라 제법 많은 쉼터가 있어 식사를 하는데는 별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여름철은 비수기라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관계로 메뉴도 조금 한정된 편이라고 한다.


볶음밥, 볶음면, 스프라이트 680.









3시 30분 정도에 첫날의 목적지인 힐레에 도착을 했다.


여기까지는 뒷동산 산책 정도의 가벼운 코스.



롯지의 식당에서 바깥을 보니 운무 사이로 뒤편 산들이 숨었다 나왔다하는 것이 꽤나 운치가 있었다.



숙소는 말 그대로 숙소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방 한 칸에 침대 두 개.



롯지의 샤워장 겸 화장실에서 찬물로 샤워를 한 후 밖을 보니 샤워하는 사이에 운무가 근처까지 밀려와 주변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차를 한 잔 하며 가이드에게서 뒷날 트래킹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난 후 1시간 가량 쉬다가 저녁 식사를 했다.


솔이는 신라면, 난 달밧을 시켰는데 달밧은 좀 별로였다.


그래도 에너지 보충을 위해 먹어 두었는데 이것이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롯지에서 서빙을 하는 통통한 아가씨가 있었는데 솔이를 보고는 잘 생겼다고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나이를 물어보니 솔이보다 한 살 위.


가이드와 둘이서 아가씨와 솔이를 놀리기도 하면서 뒷날 일정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나누고 방으로 가서 쉬었다.


이불에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예상했던 수준 정도라 견딜만했고 이불이 두꺼워 추위는 느끼질 못했다.


참, 응가통이 수세식이긴 한데 앉는 덮개가 없어 응가 타임은 유격 훈련이었음. ㅠㅠ


덮개가 없는 걸 다들 어떻게 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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