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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네팔

네팔 룸비니 - 대성 석가사

by 개굴아빠 2013. 2. 16.

앞 포스트에도 적었지만 바라나시에서 네팔로 넘어가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다시 적는다.


1. 바라나시에서 기차를 타고 고락푸르까지 이동(6~8시간 소요)


2. 고락푸르에서 국경까지 택시(100rs) 또는 버스로 이동(3~4시간 소요)


3. 국경 근처에 내려주면 도보 또는 사이클 릭샤(5분 이내 소요)를 이용하여  인도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 신고


4. 국경 통과 후 네팔 이미그레이션 센터(5분 이내 소요)에서 비자 발급


5. 네팔 이미그레이션 지나서 오토릭샤 또는 사이클 릭샤로 바이라하와 주차장까지 이동(10~20분 소요)


6. 룸비니 또는 포카라로 이동

   - 룸비니 가는 주차장과 포카라 가는 주차장이 다르니 주의.


바이라하와에서 릭샤왈라와 한바탕하면서 바라나시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푼 후 룸비니행 버스를 탔다.


버스 상태가 폐차 시점을 10년 정도는 지난 것 같다.




내리고타고를 반복하는 가운데 출근길 버스 상태로 점점 변해가더니 30분 정도 후에 룸비니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어느 방향이 이날의 목적지인 대성석가사인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네팔 루피가 없어 근처 은행에서 환전을 했다.


50$ 환전.1$에  82.81Nrs


환전에 엄청 시간이 걸렸다, 뭐가 그리 복잡한지......


환전 후 근처 구멍 가게에서 식사를 대신할 과자와 물을 산 후 대성석가사 방향을 알아낸 후 도보로 가기로 했다.


은행원은 조금만 가면 된다 그랬는데 조금 걷다 만나 물어본 유럽인은 좀 머니 릭샤 타는 게 나을 것 같다는데 그냥 걷기로 했다, 신체 건강한 남자 둘이니까.


근데 엄~~~~청 멀다.


더위도 장난이 아니다.


둘 다 아침도 안 먹은 상태니 진이 빠지기 시작햇다.


10분 정도면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20분 넘게 걸었을 때 쯤 겨우 부처님 탄생지로 보이는 근처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대성석가사까지는 아직 한참을 가야했다.



그늘이 군데군데 있기는 했지만 걷기가 꽤나 힘들었다.


겨우 도착하여 사무실로 가니 다행히 바로 방을 내어주었다.


방으로 가기 전에 성지 입장 티켓을 끊어달라고 부탁하고 500루피를 맡겨놓고 왔다.


전날 저녁 이후로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는 상태라 샤워 후 비상 식량을 꺼내 먹고 사무실에 티켓 부탁했던 것(1인당 200루피)을 받아 성지로 출발했다.


절에서부터 성지까지 다시 걸어갔다가 다른 절을 구경하려면 이글거리는 햇살아래에서는 자살 행위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다.


룸비니는 아래(구글어스 제공)와 같이 되어 있다.



① : 버스 내리는 곳


② : 부처님 탄생지


③ : 대성석가사


버스 내리는 곳에서 부처님 탄생지까지는 대략 1Km 쯤 되니 어떻게 다닐지는 알아서 판단하시도록.


하지만, 자전거 대여료가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에 160nrs x 2.


오후에 두 시간 정도만 쓸 예정인데도 1인당 2,000원 가량인 셈이다.


우 쒸... 엄청 비싸다. ㅠㅠ



거기다 햇살이...... ㅠㅠ


거기다 연못 경계부터는 자전거 진입 금지. ㅠㅠ


200m 가량 흙길을 걸어가야 했다.


거기다 성지 중심 구역에서는 신발과 양말 착용 금지. ㅠㅠ


절절 끓는 돌맹이 위를 맨발로 걸어야했다.


참, 성지 입구에서 티켓 검사하는 사람이 티켓을 누가 끊어준 것이냐고 묻기에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통과시킬까말까 고민하더니 입장을 시켜줬는데 아마도 현지인이 쓰는 티켓인 듯 했다.


그러니까, 대성석가사 사무장(외국인)에게 티켓을 부탁했더니 밖에 있던 현지인에게 돈을 건네주던데 아마도 그 사람이 현지인용 티켓을 끊고 수수료와 합쳐 200Nrs를 받은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된다.


어쨌든 정상 티켓 가격이 200Nrs라고 하니 우리야 손해본 건 없는 거지.


마야데비 사원, 마야데비 연못과 아쇼카 석주 등의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발바닥에 화상을 입지않기 위해 허겁지겁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이 하나도 없다. ㅠㅠ


마야데비 사원 안(사진 촬영 금지 구역)에서 부처님의 탄생지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을 확인하고 아쇼카 석주를 본듯만듯 한 후 보리수로 향했는데 그곳은 그래도 나무 그늘이라 바닥에 깔린 돌들도 시원했고 그늘도 시원해서 사진 찍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가 보다.



한 켠으로는 주로 일반인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다른 한 켠에는 스님들이 수행(?)중이었다.



참선에 열중인 아가씨 모습이 보기 좋아 대놓고 촬영.


눈을 감고 있었으니 찍히는 줄 몰랐겠지 뭐.


나중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걸 들으니 중국 아가씨인듯.




근처 안내판에는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스님들에게 시주를 하지마라고 적혀있었는데 그래도 관광객들은 스님들께 돈으로 시주를 하고 있었다.




뭐 짐작하시겠지만 설정 샷에 가깝다.


참고로 이 보리수 나무는 부처님이 태어나신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한다.



그늘에서 쉬면서 기운을 차린 후 나오다보니 어린 처녀들이 땡볕 아래서 잔디 작업을 하기에 찍었는데 노출 과다.


그래서 흑백 사진으로 변환해 버렸다.


뒤쪽에 머스마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 것이 잡혀 있구만.


자전거를 대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 동안 다시 기진맥진. ㅠㅠ



겨우겨우 성지 탐방 후 녹초가 되어 절로 다시 가려다 대성석가사와 함께 유일하게 오픈되어 있는 독일절을 구경해보자 싶어 무리해서 갔더니 관람 시간이 막 끝났단다.


마지막 방문자가 막 문을 나오고 있었다.  ㅠㅠ


독일절에서 대성석가사까지 거리는 약 1km. ㅠㅠ


참 절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께 드릴 염주를 네 개 800nrs.에 샀었는데 아무래도 바가지 쓴 듯하다.


룸비니에도 공식적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으면 싶은데 길거리 리어카 노점상들 밖에 없어 좀 아쉬웠다.




절로 돌아오니 솔이는 더위먹고 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샤워도 안하고 밥도 안먹겠다는 놈을 다그쳐 샤워시키니 마침 저녁 식사 종소리가 울렸다.


반찬은 다양했는데 오이 나물, 카레, 생오이 풋고추에 재래식 된장. 무국, 수제비까지 있다보니 한국인 입에는 크게 무리가 없겠지만 서양인들이 먹기에는 좀 힘들겠다 싶었다.


여하튼 배불리 먹고 좀 쉬다가 빨래까지 하고나서 다시 휴식을 취한 후 마실 물을 구할 곳을 알아보기 위해 사무실로 가다 계단에서 만난 사람에게 영어로 물어보는데 액센트가 아무래도 한국쪽이다.


그 분이 물을 사러가는 곳을 설명해주다 우리가 뒷날 바로 떠날 거라는 것을 알고는 그냥 생수를 두 병 챙겨주었다.


방 안에 둔 생수병이라 미지근했지만 그 마음만으로도 갈증과 더위가 싹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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