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3.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1개월 여행은 처음으로 집사람과 함께 하는 장기(?) 여행으로 발목관절염 수술을 앞두고 가는 여행이라 무조건 집사람 우선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그런데, 어디서 보았는지 치앙마이 인근에 멋진 리조트가 있다면서 그곳에서 묵었으면 하는 눈치다.
치앙마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정글 지역에 있는 판비만 스파 리조트.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니었지만 무조건 집사람 의견을 존중하여 2박 예약을 했다.
1박 2600바트니 10만 원 정도다.
혼자서 치앙마이를 처음 방문했었던 2011년에는 1박 7,000원 하는 3인실을 혼자 썼었는데......
치앙마이 숙소에서 판비만 리조트까지는 택시를 타야 한다.
택시 기사와 몇 번의 딜을 통해 편도 700바트로 갈 수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전동 카트로 체크인 카운터까지 데려다 주고 체크인이 끝나니 역시 전동 카트로 방까지 모셔다 준다.
이 말인즉슨, 리조트 전체에 경사가 좀 있다는 말이다.
방은 아주 고전적인 스타일로 마음에 딱 든다만 아무래도 정글 안에 있는 숙소이다보니 습도가 높다.
그래도 습기 관리를 잘하는지 곰팡이 같은 건 전혀 없다.
짐을 푼 후 전동 카트를 불러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 리조트의 백미는 뭐라 그래도 수영장 뷰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며 두세 시간 정글 속의 수영장에서 힐링을 할 수 있었다.
눈이 정말 호강한다.
조식은 제공이 되지만 저녁 식사는 사먹어야 하는데 적당한 가격이다.
반주로 마티니를 한 잔 했는데......
마티니에 스위트 베르무트를 쓰는가 보다. ㅠㅠ
그래도 분위기가 좋으니 용서가 된다.
음료 두 잔과 식사 두 가지 해서 2만 원 가량.
적당하다 싶다.
이틀 째 아침은 재료가 아주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부페식 조식을 먹은 후 수영을 즐기다 리조트 전체를 둘러보았다.
식당 및 리셉션이 있는 건물에 있는 사진 스팟.
붉은 색의 쿠션이 있는 사진들을 보았는데 우기이다보니 철거를 한 모양이다.
2일째 저녁도 식당에서 먹었는데 4만 원으로 기록이 되어 있는데 뭘 먹었던 거지?
주변에 상점이 없으므로 가기 전에 마실 거리나 먹을 거리를 챙겨가는 것은 필수.
어쨌거나 2박 하는 동안 제대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다.
신혼 여행으로도 판비만 스파 리조트에 많이 간다고 되어 있을 정도일만큼 여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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