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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카서스/아제르바이잔

바쿠, 코카서스로...

by 개굴아빠 2019. 10. 7.


식사 후 9시 40분에 체크아웃하니 55분 정도 되어 픽업 기사가 도착했다.


참고로 내가 이용했던 stopover holiday astana 서비스의 경우 4성급 호텔이 1$일 뿐만아니라 공항 픽업 센딩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공항으로 이동한 후 체크인을 했는데 알마티 공항은 외관만 작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꼬꼬마 공항 크기다.


라운지도 간단한 음식과 봉다리 커피, 홍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


귀국길에 라운지에서 엄청 오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라운지도 작고 먹을 것도 없고.......


차만 간단히 한 잔 마시고 비행기로 향했다.



비행기가 조금 작네.


정시에 출발해서 정시에 도착했다.


식사는 아마도 샌드위치였던 듯.


이제야말로 코카서스 여행 시작이다.



바쿠 공항은 인천공항 못잖은 공항이라더니 시설이 제법 현대적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비자 면제가 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비자를 발급 받거나 입국비자를 받아야 한다.


입국비자는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만 발급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26$.(2019년 기준)


이미그레이션 가기 직전에 비자 발급기가 여러 대 있고 근처에 있는 공항 직원이 발급을 도와준다.


카드 사용이 가능한데 비자와 마스터만 되는 것 같았다.


아멕스는 사용 불가.



공항이 꽤나 현대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었는데 바쿠 시내의 새 건물들이 적잖이 이러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그나저나 풀프레임 바디에 L 렌즈가 좋긴좋은 모양이다.


위의 사진을 확대해보니 유리창에 비친 사진 찍는 내 모습이 깨끗하게 확인이 된다.


이전에 쓰던 500D에 탐론이라면 불가능한 일.


그래도 그걸로 괜찮은 사진 많이 뽑았었는데......



공항에서 10$ 환전 후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공항 나서면 티켓 머신이 있다.


공항을 정면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출입구 우측 약간 어둑한 부분에 있는 것이 그것이다.


옆에서 직원이 도와주기 때문에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 뭐 어차피 바쿠까지 가는 자유여행자라면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일 듯.


키오스크에 티켓 그림이 두 장 뜨는데 오른쪽 건 한 번 쓰는 것, 왼쪽 건 여러 번 쓰는 것인 듯하다.


시내까지 1.3마나트(1마나트=약 700원)이니 약 900원인 셈.


정말 혜자스러운 공항셔틀 버스 요금이다.


그럴만도 한 게 이 나라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다.


피어스브로스넌과 소피 마르소가 나왔던 007 어나더데이에 나오는 나라가 아제르바이잔이다.


악당역인 엘렉트라(소피 마르소)는 이곳의 석유 라인을 관리하고 있는 어쩌구......


여하튼 산유국이다보니 기름값이 매우 싸다.


때문에 공공교통 수단의 요금은 거의 공짜 수준.


중심지인 바쿠센트럴(또는 28may)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숙소까지 가려면 방향을 알아야 하고 인터넷이 되어야 하는데 카자흐스탄에서 유심으로 눈탱이 가볍게 맞은 기억 때문에 시내에 도착해서 유심을 사려하니 휴대폰 가게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미리 지도는 받아놓은 터라 방향을 찾으려하니 옆에 있던 사람이 도와 주겠다네.


응?  뭐지?


나홀로 여행자들은 이런 예기치않은 친절을 만나게되면 일단 경계 태세부터 갖추는 게 정상.


그런데 어버버 하는 사이에 이 양반 주변 사람에게 숙소 이름을 얘기하여 위치를 확인한 후에 같이 가잔다.


대충 방향은 잡고 있었지만 애매했으니 따라 나섰더니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그냥 가버린다.


이때 알게 되었지만 이 나라(만이 아니라 코카서스 3국 모두) 사람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지랖이라고 할 정도로 친절하다.


이 외에도 여러 다양한 장면에서 친절을 느꼈으니 말이다.


원래 여자 혼자 여행 다니면 치안에서 불안하긴 하지만 남자들의 친절은 받을 수 있는 반면 남자 혼자 여행 다닐 경우는 그 반대다.


즉, 친절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코카서스 3국을 다니는 동안은 사심없이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5년 전 다녀온 미얀마도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적어도 그때는 사람들 모두가 부처님 같았었다.


미얀마 사람들처럼 착하다는 느낌보다는 우리 나라 70년 대처럼 또는 때묻지않은 시골 동네 사람들처럼 푸근하다는 느낌이랄까.



숙소인 old yard hotel은 호텔이라는 이름은 붙었으나 2성급으로 우리 나라 여관급.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혼자이니 선택의 폭이 좁지만 둘이라면 이보다는 괜찮은 숙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바쿠 시내의 숙소는 아제르바이잔의 물가에 비해서는 높은 편으로 느껴졌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은 후 숙소에 투어 프로그램이 있기에 고부스탄 + 버닝 마운틴 등의 투어를 예약했는데 110마나트.


점심을 해결하고 환전도 해야하고  유심도 사야 하는데 우선 급한게 민생고라 구글맵을 이용해 숙소 인근에서 평점 좋은 터키 식당을 찾아갔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사전에 검색을 해봐도 딱히 현지 음식이라고 할만한 게 없는가보다.


재밌는 게 코카서스 3국은 소련의 위성 국가인데 세 나라의 음식 성향이 다르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옆 동네 터키의 음식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숙소의 아침 식사가 터키에서 먹었던 호텔 조식과 매우 비슷하게 나온다.


조지아는 소련 위성 국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훌륭한 고유의 음식들이 있으며 요즘 티비에 자주 등장하는 소련 인근 국가 여행에서 조지아 식당이 단골로 등장하는 것도 그 이유다.


아르메니아는 좀 짬뽕인 듯.


러시아 음식과 터키 음식이 혼합된 듯하다.



어쨌든 평점이 꽤나 높은 곳이었기에 환전해서 가지고 있던 마나트에 맞추어 그런대로 비싼 12.5마나트의 파스타 비슷한 것을 시켰는데 이게 폭망. ㅠㅠ


섞여있는 고기도 느끼하고 치즈 범벅인 양넘도 느끼하고......


주머니에 남은 돈은 단돈 0.5마나트.


그런데 환전소를 찾아보니 비슷한 가게가 하나도 없다.


알고보니 아제르바이잔에는 사설 환전소가 없는 거다.


오로지 은행에서만 환전이 가능한 것이다.


거기다 오후 6시 지나면 은행이 문을 닫기 때문에 환전 불가.


식사를 마친 시각이 6시가 넘었기에 대략 낭패인 상황이다.


호텔에 물어보니 다행히 바닷가 옆의 Park Bulvar Mall 1층에 은행 있다고 알려줘서 그곳까지 10분 가량 걸어가 겨우 환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카스피해도 구경한 건 덤.



이 건물 1층에 은행이 있어 그곳에서 6시 이후에도 환전이 가능하다.


몇 시까지 여는지는 안물어 봤다.



may28에서 Park Bulvar 가는 길에 있는 웅장한 건물.


인도, 이슬람, 유럽 양식이 혼재된 느낌이다.


1952년에 완공된 정부청사 건물이라고 구글에 소개되어 있다.


힐튼 호텔 맞은 편에 위치.





저어기 멀리 바쿠의 상징이랄 수 있는 플레임 타워가 보인다.


숙소 근처에 휴대폰 가게가 많아 유심을 구입하고 쉴까하다 바쿠에는 2박만 있을 예정이라 올드타운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