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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만달레이

만달레이 힐

by 개굴아빠 2015. 2. 20.


[만달레이 힐]


언덕이라는 이름에서도 그랬고 지도에서 살펴 봐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만달레이 언덕 올라가는 입구에서 오토바이나 트럭이 대기하는 것을 보니 좀 힘들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도보로 올라가는 입구인데 맞은 편에 자전거를 맡겨둘 수 있는 곳이 있다.


200짯.


대략 30분 가량 걸린다기에 물(300짯)도 하나 챙겨 올라가는데 이 날은 휴대용 삼각대도 챙긴 때문에 짐이 많이 거추장스럽게 되어 버렸다.



이런 길을 꾸준히 올라가면 된다, 맨발로.  ㅡㅡ;;


어깨 가방에 카메라, 삼각대, 신발주머니, 물, 가이드북에 추위를 막기 위한 재킷까지 챙겼으니 올라가는 게 진짜 장난 아닌 일이 되어 버렸다.


소형 배낭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다행히 올라가는 도중 군데군데 불상도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은 볼거리(?)도 있어 크게 지루하지는 않은 길이었다.




검은 잉크와 면도날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데 상당히 사실적이랄까.



몇 개의 불상을 거치게 되는데 되도록이면 이런 것들을 이정표로 삼아 꼭 기억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길이 몇 갈래로 나뉘어 있어 자칫하면 내려갈 때 엉뚱한 곳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독경 소리도 크게 들리고 해서 거진 다 왔나 싶었더니 그래도 좀 더 올라가야 하는가 보다.



땀이 제법 날 정도였으니 편한 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힘든 길도 아니다.


일행과 쉬엄쉬엄 이야기 나누다보면 도착하는 정도랄까.


그리 느린 걸음이 아닌데 40분 정도 걸렸으니 운동하기 딱 좋은 정도.


입구에서는 외국인에게만 카메라 요금을 받는다. 1,000짯.




순금은 아니겠지만 저녁 햇살을 받은 벽면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 볼만 했다.






뱀이 두 마리 있는데 사람들이 얘들 앞에 많이 모여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시작되는 선 셋.



서쪽 방향 난간에는 내가 올라갔을 때 이미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몰을 찍으려면 조금 더 일찍 올라가서 죽치고 있어야 할 듯.









아래 것은 사진 몇 장을 합성한 움짤.


원래 크기는 훨씬 크다.




해가 지고 달이 떴는데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충분히 어두워지기를 기다린 후 장노출로 몇 장 찍어보다가 저렴한 카메라의 한계가 있어 포기하고 내려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올라갈 때 봐두었던 랜드마크들을 잘 기억하며 내려가야 제대로 내려갈 수 있지 싶다.


입구는 하나가 분명한데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기 때문이다.



[샨족 음식점과 레인보우 꼬치집]


밤길을 자전거로 되짚어가 샨족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했다.


일종의 부페식인데 접시에 밥을 담아 주면 먹고 싶은 찬을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반찬을 몇 가지 먹었느냐고 물어보는데 선택하는 반찬 가짓수로 식대가 계산되는 시스템인가 보다.


고기 두 가지에 나물 두 가지 해서 모두 1,500짯.


보기에는 우리 나라 음식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향은 좀 강한 것이 있어 입이 그다지 짧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도 약간 거북한 면이 있었다.


입가심을 하기 위해 바로 옆집인 레인보우 꼬치집에서 생맥주와 치킨윙을 시켰다.



치킨윙 하나인데 그런대로 양이 괜찮은 걸 보니 맥도*드나 *데리아 등에서 파는 치킨윙이 아니라 날갯죽지까지 포함된 것이지 싶다.


혼자 여행할 때는 맥주는 절대로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는데 미얀마에서는 괜찮을 듯하여 세 잔을 마셨더니 약간 알딸딸한 기운이 올라왔다.


치킨윙 700짯 + 생맥주 600 x 3 = 2,500짯.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로열GH 앞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10분 정도 인터넷을 했다.


다음 포스트는 로열GH에서 예약한 만달레이 일일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