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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만달레이

만달레이 시내 투어 - 나일론 아이스크림, 마하무니 파고다, 금종이 공방

by 개굴아빠 2015. 2. 10.


모힝가를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조언대로 시내 투어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빌려 출발했다.


3,000짯인데 조금 비싼 듯하다, 인레에서는 1,500짯이었다.


먼저 로열 게스트하우스로 가 뒷날의 투어부터 예약을 해 두었다.


18,000 짯으로 만달레이 근교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인데 자유여행자라면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나일론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300짯짜리 모힝가를 아침(?) 식사로 먹은 후 디저트도 먹을 겸해서 찾아간 곳인데 로열 GH 바로 옆에 있었다.





이런 데서는 돈 별로 안 아끼고 싶...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보다 훨 저렴해서 그냥 비싼 거 시켰다.


1,200짯 짜리 프루트칵테일 아이스크림.


맛은... 그냥저냥.


이런 것에 대해서는 미각이 별로 발달하지 못한 것인지 솔직히 말해 잘 모르겠다.


집에서 라면 끓여 먹고 나가 스타벅x 또는 엔젤xx스 마시는 느낌이랄까?


다음으로 간 곳은 남쪽으로 한참(30분 가량)을 달려 찾아간 마하무니 파고다.


입구 근처에 자전거를 맡겨두는 곳이 있다.  100짯.



입구 오른쪽에 있는 건물인데 안쪽에 여러 가지 사진과 설명문이 있었지만 해독 불가라 통과.


1층에 아래 사진과 같은 지도 모형이 있다.




미얀마를 중심으로 인도서부터 자바, 수마트라, 필리핀, 중국 그리고 우리 나라까지 뿐만 아니라 그 옆의 원숭이 나라도 만들어져 있다.


히말라야 뒤편으로 극락(?)인듯한 곳이 연결되어 있는데 샹그릴라를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이 역시 잘 모르니까 눈구경만 하고 통과.



마하무니에서는 사진 찍는 것은 자유롭지만 단 한 곳 본존불을 찍기 위해서는 1,000짯을 내어야 한다.



그래서 사진은 멀찍이서 줌으로 당겨 찍는 것으로만 그치고 삼배만 했다.


불상 표면이 포도송이처럼 울퉁불퉁한 것은 신자들이 금박을 하도 많이 붙여 저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 켠에는 동상도 몇 개 있었는데 표면이 반질반질한 것은 만져서 그런 것일 거고 만지는 데에는 아무래도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만지면 병이 낫는다든지 아들을 낳는다든지 하는 것이겠지.


뒤에 설명을 적어 놓은 듯 하지만 역시나 미얀마어로만 적혀 있어 해독 불가.



인터넷에서 언뜻 본 정보로는 마하무니 파고다 안에 금 공방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 외국인을 안내하는 현지인 가이드가 보이기에 물어보니 시내 쪽에 있다고 했다.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32, 76~78 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 근처를 향하다 보니 딱 봐도 금공방인 듯한 곳이 보여 입구에서 눈치를 슬쩍 보다가 무작정 들어 갔다.


참고로 위에 있는 숫자는 만달레이 시내에서 위치를 말할 때 쓰이는 좌표다.


무슨 얘기인지는 가보면 안다, 또는 만달레이 지도를 구글에서 펼쳐봐도 이해가 될 것이다.




관광객이 찾는 공방이 아닌 듯하여 혹시나 쫓아내면 어쩌나 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가까이서 구경하면서 카메라로 찍고 있으려니 쉴새 없이 망치질을 하던 청년이 포즈를 잡아준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 있던 망치를 내게 건네주며 들어보라고도 하고.


망치가 꽤나 무거운 것이 5kg은 되어 보였다.


저걸 들고 하루 종일 가죽을 내려치는 것이다.



저렇게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만든 금박이 크기에 따라 3,000~7,000 짯 정도로 판매되는 것이다.



가게 안쪽에서는 만들어진 금박을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다른 금박지 공방에서 볼 수 있는 광경도 같을 것이라 마하무니 파고다에서 들었던 위치까지는 가지를 않고 쩨쪼 시장 쪽으로 향했다.



저녁 5시가 넘으면 이 도로가 좌판으로 덮인다고 하는데 한 곳의 노점상이 벌써 자리를 펼치고 있었다.




쩨쪼 마켓을 구경하려다 시간이 맞지 않겠다 싶어 뒤로 미루고 만달레이 언덕 쪽으로 향했다.



만달레이 궁을 끼고 이날과 그 다음다음날 이렇게 두 번을 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 동편보다는 서편이 훨씬 그림이 좋은 것 같다.




바람이 잔잔하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만달레이 언덕이라고 해 봐야 뭐 별 거 아니겠지 하고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판단 미스.


올라가는데 제법 많이 시간이 걸렸다.


만달레이 언덕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