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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얀마/만달레이

만달레이 투어 - 사가잉, 잉와

by 개굴아빠 2015. 2. 28.


마하간다용 사원을 둘러보고 난 후 잉와, 사가잉 지역으로 향했다.


두 지역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다.



[사가잉 언덕]


먼저 본 것은 사가잉 언덕.



건너편에서 줌으로 당겨서 찍었는데 화면에 있는 점들이 새는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렌즈에 먼지가 잔뜩 묻었었나 보다.


강 건너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찍으니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강 건너로 황금색 탑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저 중의 한 곳만 간다는 것.



다리를 건너 차로 언덕을 구불구불 올라가서 만난 곳은 사원.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만 다른 사람들이 사가잉 언덕에서 들리는 사원은 아닌 듯 하다.









만달레이 언덕이나 사가잉 언덕이나 도긴개긴.


사가잉 언덕을 내려와서는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일반식과 베지테리언용 식사가 모두 준비되는 모양이다.


함께 투어를 한 마우라도 베지테리언은 아니라 그냥 일반식을 주문했더니 채소 볶음과 닭고기 볶음을 주 요리로 해서 두어 가지 반찬이 함께 나왔다.




숙주나물은 시큼한 맛이 났고 국물에서는 팍치향이, 채소 볶음에서는 국물보다 더 강한 팍치향이...... ㅠㅠ


만달레이 병맥주를 하나(2,000짯) 같이 마시면서 배를 채우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우라는 빵이 절실하다는데 그에 비하면 나는 나은 편인가? ㅎㅎ



[잉와 지역]


점심 식사 후에는 잉와 지역을 둘러보러 갔다.


가이드인 카이의 설명에 의하면 미얀마 왕국 중 하나의 수도였다는데 그 외의 이야기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사원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실제로 사원으로 운용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완전히 폐허로 변해 버렸고 구석구석에는 동네 아이들의 낙서까지 그려져 있다.



사원 한 켠의 부조.


세라믹인 듯한데 그 위에 채색도 된 것 처럼 생각된다.





탑들이 잔뜩 있는 이곳에서 탑에 쓰여져 있는 문자를 보고 마우라와 뭔지 궁금해 하다 카이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미얀마 숫자란다.


미얀마 숫자는 해독불가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마우라와 숫자 알아맞추기 놀이(?)를 한 결과 내가 이겼었다.



이곳의 탑들도 지진에 의해 무너진 것들이 많았던 탓에 보수 작업이 이루어져 있기는 했지만 사진에서처럼 시멘트를 이용한 보수 작업이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탑군의 뒤편에 있는 이 부처님 역시 시멘트로 치장을 하셨다.



[잉와 - 바가야 사원]


다시 차를 타고 구불구불 길을 돌아 호스카(horse car : 마차)들과 함께 들어간 곳은 만달레이 통합 입장권을 갖고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바가야 사원.


전체가 티크로 만들어진 이 사원은 건물의 안과 밖에 많은 조각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한 켠에서는 스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책 내용을 카이가 살펴보더니 불제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내용을 들어보니 여자들에 대한 규율, 우리 나라로 따지자면 칠거지악이니 뭐니 하는 수준의 내용이랄까.


이런 면에서도 미얀마는 우리 나라의 6-70년대 생활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외부에 있는 조각들은 사진처럼 모양이 많이 뭉게져가고 있었는데 이 건물은 생각보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라고 한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1834년에 지어진 건물로 소개되어 있다.


목재 건물로 200년을 버티었으니 대단한 건가?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공부는 뒷전인 모양.



[잉와 - 에야워디 강변의 포 진지]


바가야 사원을 나와서 간 곳은 에야워디 강을 옆에 두고 있는 진지.


옛날 대포도 한 문 있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의미를 두고 둘러볼 곳은 아니고 잠시 쉬었다 갈 거라고 해서 이곳에서 마우라, 카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일정상 만달레이에서 바간으로 가는 일반 보트를 탈 수 있는 시간도 있었거니와 수, 일요일에만 운행하는 배 운항 일정과도 맞았기 때문에 원래 계획은 바간까지 일반 보트로 간다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대화를 나누면서 카이의 의견도 들어보고 하면서 보트로 바간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많이 지겨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낚시가 취미다 보니 걸핏하면 배를 타는 입장에서 12시간이 넘게 배를 타고 강변만 바라보며 가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도 있거니와 자칫하면 고문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결정 했다.



[잉와 - Yadanasinme Pagoda]


다음으로 간 곳은... 무슨 사원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사원.


가이드인 카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데......


(검색해보니 Yadanasinme Pagoda 로 나온다.)




부처님이 보이는 이곳이 카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란다.











[잉와 - Mahar aung mye bon san monastery]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Mahar aung mye bon san monastery.


Mahar 라는 이름을 가진 왕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이드인 카이가 해주었는데 건성으로 들어서 잘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앙코르왓의 한 부분인 듯한 멋진 사원이다.



어두워서 감도를 높였더니 역시나 자글자글......


카메라를 바꿀 수도 없고.






사원의 한 켠에는 만달레이 언덕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두 마리의 뱀 형상이 있고 그 안에 발자국 모양이 있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카이도 모른다고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카이가 미얀마에는 보물이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하면서 어떤 것인지 얘기를 해 주었는데, 첫 째는 부처님, 둘째는 스님, 셋 째는 부모님, 넷 째는... 뭐였더라?  여하튼 다섯 째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이날 동행했던 마우라도 알바니아에서 수학 교사를 하고 있다고 했으니 우리 둘 모두 미얀마에서는 보물이라고 하면서 미얀마에 눌러 붙자는 둥 수다를 좀 떨다 옆에 종이 있기에 한 번 쳤더니 카이가 두 번을 더 치라고 했다.


세 번을 치거나 다섯 번을 쳐야 한다는데 그 의미가 뭐였더라?


여하튼 그렇단다.


사원의 밑에는 사방으로 난 통로가 있는데 시원하기는 했지만 어두컴컴한 길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카이도 이 밑으로 지나는 것이 싫다고 한다.


가이드이니까 가기는 하겠지만.




그러고 보니 잉와 왕궁터에 있는 기울어진 시계탑은 가지를 않았었구만.


마지막 투어인 우뻬인 다리를 가기 전에 잠시 실크 공방을 들렀었는데 티크 공방과 마찬가지로 이 곳에도 가게가 있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우라도 보아하니 배낭 여행 내공이 7단은 되어 보이고 나도 그 비슷하니 물건 구입은 할 이유가 없고 그러다 보니 가이드인 카이에게 떨어질 수입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샾에서도 대충 둘러보고 나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