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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네팔

네팔에서 방콕으로, 다시 캄보디아로

by 개굴아빠 2013. 3. 3.

이 포스트에는 사진이 없다.


아마 찍기 귀찮았었나 보다.


......


사실은 2011년도에도 갔었던 캄보디아이다보니 굳이 다시 찍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


어쨌든 사진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내용은 일지와 별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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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19일째에 이르렀다.


태국으로 가야하는 날.


방콕으로 가서 캄보디아로 가야하는데 당일 가기는 불가능하니 방콕에서 하루를 자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오후 1시 30분 비행기라 느긋이 일어나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솔이가 어찌나 꿈지럭대는지 또 못참고 한 소리 했다, 언제나 정신을 차릴런지......


택시로 공항까지는 250Nrs.


스케줄 변경 비용으로 1인당 6 만원을 지불하는데 사무실까지 가서 처리를 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는 6만원이라는 돈이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동남아나 인도쪽에서 며칠만 있다보면 엄청 큰 금액이 된다.


여하튼 크게 무리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빠듯하게 일정을 당긴 덕에 원래 계획했던 것에서 사흘을 당길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방콕에서 이틀 정도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한 후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남은 돈을 확인해보니 300Nrs.였다.


뭘 할지 고민하다 다질링 차 하나 235에 사고 나머지 중에서 30Nrs는 도네이트 함에다 넣었다.


탑승하기까지 검색 세 번, 아니 네 번인가?


여하튼 꽤나 귀찮았다.


인도에서 네팔, 네팔에서 태국으로 가는 거니 조금씩 더 문명 세계(?)로 가는 셈이다.


네팔이라 그런지 국제선 비행기를 탈 때도 역시 계단을 오르는 탑승 방식.


타이 에어라인이 약간 비싸기는 해도 스케줄 짜기가 좋다는 장점 외에 기내 서비스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이것저것 시켜먹는 걸 좋아하는데 첨으로 맥주말고 다른 것을 시켜보았다.


예쁜 태국 언냐가 말아주는 진토닉.


억수로 맛있더구만.


밥 먹다가 싱하 하나 추가.


그 담엔 화이트 와인 한 잔.


끝으로 진토닉을 한 번 더 시켰더니 컵에 가득 말아서 가져다 줌. ㅋ


잘 먹고 잘 마시고.


참, 밥먹고 커피도 한 잔 마셨음.



수완나폼 공항 도착 후 좀 헤맸는데 일부러 공항 도착 후의 행동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까.


왜냐고?


여행하는 도중 솔이가 단 한 번도 다음 일정에 대해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않아 준비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려고.


새로 생긴 공항철도가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조금 찾아 헤매다 공항철도를 타고 막까산 역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이 룸피니 공원 근처 호텔에서 자고 새벽에 카지노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향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차 안에서 지도를 살펴보다 옆에 있는 외국인에게 룸피니 공원으로 가려면 어디에서 내리는 것이 좋으냐고 물어보니 자기 숙소가 룸피니 근처에 있다면서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막까산에서 룸피니공원까지는 다시 지하철(LRT)을 갈아 타야 했는데 거기까지 외국인과 함께 가면서 얘기를 나누어보니 영어가 유창한 프랑스 사람. ㅋ


룸피니 공원 역에서 내려 호텔이 있어 보이는 방향을 잡아 무작정 걸었는데 갈수록 점점 인적이 드문 곳이 나왔다.


결국 근처에 있던 툭툭을 타고 싼 호텔로 갈 수 있느냐고 했더니 안다고 해놓고는 여행사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한 대 패버리려다 50밧 주고 참았다.


하는 수없이 카오산으로 가려고 하니 툭툭으로 100밧에 데려다 준다기에 됐다고 하고는 그냥 택시를 탔다.


방콕에서는 외국인에게는 미터 택시보다 툭툭이 더 비싼 것을 아니까.


역시나 택시로는 70밧.


카오산 로드에서 작년 첫날 묵었던 GH로 갔더니 3인실 밖에 없다고 하기에 그거라도 쓰게 방 보여 달랬더니 무조건 체크인을 해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공동 욕실 써야하는 방. ㅠㅠ


뭐 어쨌거나 내일 새벽에 나갈 거니 그냥 자는 거지.


카오산 로드의 중심에 있다보니 600밧을 주었는데 이게 내 기억력 미스였다.


작년에도 시끄러워 밤새 제대로 자지를 못했던 곳이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들어와서 핸펀 게임만 하는 솔이에게 또 잔소리.


휴......



20일째다.


새벽에 출발하는 카지노 버스를 룸피니에서 타야 하기 때문에 3:00' 기상을 했다.


잠을 잔 건지 만 건지......


카오산에서 길가에서 대기 중인 택시 기사와 룸피니까지 120, 150 으로 흥정하다 옆으로 미터택시가 지나길래 얼른 탔더니 카지노버스 스테이션이 어딘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ㅠㅠ


100밧을 주고 내린 후 30분 정도 걸으며 헤매다가 다시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카지노 버스 스테이션이 있었다. ㅠㅠ


결국 20 더 들어가고 고생은 고생대로.


사실은 일부러 아무 것도 안챙기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런 고생을 하게 된 것이었다.


왜냐고?


매사에 준비가 안되면 돈 깨지고 개고생이라는 것, 인생도 마찬가지로 준비 안된 삶은 어떻게 되는 건지 솔이가 보고 느끼라는 의미에서였다.


다행히 새벽 4:00' 정도가 되니 버스가 출발을 했다.


새벽 차라 그런지 카스타드 비슷한 빵 한 개와 밀봉된 컵에 든 생수를 하나 주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5:00" 가량인데 그제야 버스가 제 속도를 내었다.


6:30' 정도 되어 휴게소를 지난 후 8:00'에 국경 마을인 아란야프라텟에 도착했다.


태국출입국 사무소에서 출국 신고 후 캄보디아 비자 센터로 갔더니 얘들이 이젠 한 술 더 떠서 창구앞에 a4 종이에다 25$+200bath이라고 떡하니 써놓고는 200밧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사진 찍는 시늉을 했어야 하는데......


신분증을 보여주며 한 마디 하니 바로 찍 꼬리를 감추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캄보디아 입국시 지문을 스캔하는데 이쪽 사람들이 좀 딱딱하게 굴더만.


입국 후 버스 삐끼들을 통과하니 즉시 택시 삐끼가 붙어서 씨엠립까지 40$ 부르는 게 아닌가.


25$ 부르니 35, 30 이러는데 무시하고 서너 걸음 더 가니 갑자기 나타난 정의의(?) 택시기사가 슬쩍 끼어들면서 낮은 목소리로 25$.


ok!.


길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지는 않았는데도 씨엠립까지 세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기사가 사람이 좋아보여 돌아갈 때도 자기를 불러주면 바로 오겠다고 하기에 연락처를 받아두었는데 결국 연락을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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