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 미얀마/바간9

바간의 일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바간의 일몰은 건진 게 없다. 모두 세 번의 일몰을 보러 갔지만 모두 실패. 원래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날 일몰을 보기 위해 간 곳은 쉐산도가 아닌 뺘타다 빠야(Pyathadar Hpaya).(인 것으로 기억 된다.) 주변 찍다가 무료해져서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카메라를 놓을 곳이 있어 해 지기 전까지 셀카 놀이 시작. 혼자 다니다보면 불편한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교통비와 숙박비가 많이 든다는 것, 그리고 현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증명 사진을 찍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증명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내 얼굴 들어가 봐야 좋은 풍경만 망친다는 것을 알기에 거의 찍지를 않지만 이날은 몇 컷 찍었다. 해가 지평선.. 2015. 4. 4.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3/3) [2015년 1월 1일의 일출 & 왕 실패 ㅠㅠ] 2015년의 첫 날. 쉐산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20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6시에 전날 예약해 둔 e-bike를 타고 쉐산도로 향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으니......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아 놓은 채 카메라만 들고 나왔을 뿐 아니라 보조 배터리를 두 개나 더 가져갔으면서도 그것조차 챙기질 않았으니 말이다. 보조 배터리는 보조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이날은 일출만 보고 올 것이라 보조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으니 완전히 답이 없어진 것이다. 숙소로 다시 되돌아갔다 오려면 일출은 보지못하게 될 것이라 그냥 멍하니 일출만 볼 밖에. 캐논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잠깐만 배터리를 빌려서 사진을 .. 2015. 3. 15.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2/3) 바간에서 일몰을 보기에 좋은 곳은 쉐산도 사원이다, 물론 일출도 마찬가지다. 여러 개의 사원들 중 규모도 큰 편에 속할 뿐 아니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원 중에서는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저물기에는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3시 40분 정도 되어서 쉐산도로 가서 자리를 잡고 대기를 했다. 꼭 일출, 일몰이 아니더라도 쉐산도 위에서 보는 바간의 풍경은 질리지 않는 멋진 모습이다. 마치 오래된 동화책에서나 툭 튀어나온 듯한 모습. 비현실적이랄까. 4시 30분이 넘어가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건너편 멀리에 있는 탑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것이 보인다. 꾸역꾸역 사람들이 밀려오는데 아마 이날이 12월 31일이라 2014년의 마지막 지는 해를 보기 위한 것이 .. 2015. 3. 10.
3천개의 불탑을 가진 도시 바간(1/3) 2014년 12월 31일. 새벽 5시 35분에 잠이 깼는데 지금 와서 후회해봐야 소용 없지만 이날 바로 일출을 보러 갔어야 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데다 바간에서 사흘 또는 나흘은 있을 거라 생각했었기에 저녁 일몰만 봐도 되지 않겠는가 생각했었는데 이게 참 큰 실수였다. 어쨌든, 일어나자마자 근처의 숙소를 돌면서 방부터 찾기 시작했다. 몇 곳을 보았지만 방이 있으면 와이파이가 안되고 와이파이가 될만하다 싶은 곳엔 방이 없고...... 미얀마 자체적으로도 연말 연시가 최성수기이다 보니 새로 지은 호텔의 방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비슷. 다시 A1으로 되돌아가 e-bike를 빌려 조금 멀리 다니면서 숙소를 찾으려고 하는데 냥우에서 올드 바간 쪽으로 좀 갔나 싶은 순간 바로 옆에서 열기구가 떠오르는 것이 .. 201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