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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민다사메바4

카즈베기에서 하루 종일 딩굴거리기 15일째. 여행의 절반. 일어나려니 머리가 묵지근했다. 하기야 와인을 한 병 넘게 마셨으니 그럴 거다. 츠민다사메바 성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오픈 레스토랑(?)에서 와인 두 잔에 러시아 커플과 와인 한 병을 갈라 마셨고 숙소 옆의 구멍 가게에서 또 화이트 와인을 사와서 마셨으니...... 창 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이날 올라가려고 했던 츠민다사메바 성당을 잠깐 망설인 후에 올라갔던 것이 완전 신의 한수였던 것이다. 비가 오는 츠민다사메바 성당은 또 어떨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해가 쨍 나는 것이 좋겠지. 잠깐 딩굴거리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방을 옮겼다. 원래는 아줌마 팀이 갔다는 주타를 가려고 했었지만 비 때문에 포기하고 방을 하루 더 쓸까 했더니 쓰던 방은 예약이 되어 있고.. 2020. 2. 3.
카즈베기에서의 다국적 파티 츠민다사메바 성당에서 카즈베기 마을까지 도보로 내려가는 도중 등산로의 끝 부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만났던 아줌마들...이 맞긴 한데 혹여나 이 글 읽으면 기분 나쁘려나? 미시? 레이디? 숙녀분? 여사님? 사모님? 언니? 누님? 이모? 아무래도 아줌마 말고는 대안이 없는 듯하다. 여하튼 아줌마들로부터 맛집을 알려주겠다는 톡이 왔고 톡을 받으며 확인하니 바로 50m 앞 눈에 보이는 집이었다. 간판도 없는 길 옆의 완전 오픈된 가게. 여기서 인생 돼지 바베큐를 먹었다기에 저녁 식사도 할 겸 조지아에서의 첫 와인... 아, 아니구나 여튼 와인도 한 잔 할 겸 해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100평방 미터(약 30-40평 )정도 되어 보이는 공간에 건축물이라고는 위 사진의 뒤에 보이는 허름한 헛간 하나가 전부다. 그.. 2020. 1. 29.
드디어 츠민다사메바 성당을 오르다 실패(?)한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오후에는 푹 쉬려고 마음 먹고 잠시 쉬고 있다가 기어코 숙소를 나섰다. 버스 터미널(사실은 푯말도 없는 정거장 비슷한) 쪽 마을 구경도 할 겸 상황을 살펴보고 츠민다사메바 성당을 갈 수 있다 판단되면 가볼까 하여서다. 이것이 아주 좋은 판단이었다. 뒷날 내내 흐렸기 때문이다. 잠시 걸어 버스 터미널로 가니 택시 기사들이 나를 보자마자 성당 올라갈 거냐고 묻기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50라리(약 2만원)을 부르기에 가볍게 무시하고 동네나 둘러보자 싶어 조금 더 걸어갔다. 사실 메스티아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관광지 물가와 요금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카즈베기에서도 메스티아에서도 택시비가 말도 안되게 비싸거나 몇몇 상점의 물건 가격이 봉 잡는 가격을 메기는데.. 2020. 1. 29.
코카서스의 핵심 카즈베기로...... 14일째.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카즈베기로 가는 날이다. 카즈베기 가는 버스는 디두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일반적으로 15라리이다. 9시 버스를 타려고 7시 되기 전에 일어 났는데 어쩌다보니 9시 넘어서야 숙소를 출발할 수 있었다. 뭐했었지? 여하튼 수트케이스가 있기도 하고 지하철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된 이유가 있었으므로 얀덱스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 어플에는 3.8라리가 나왔는데 도착해서는 6.6라리를 달라고 하네. 5라리만 주고 내린 후 바로 피드백을 남기긴 했는데 소용이 있으려나? 디두베 터미널에 도착해 카즈베기 버스를 찾아보니 10라리라고 한다. 오잉? 15라리 아님? 앗싸!!! 그런데 이 버스는 여행자용이 아니라 정기 버스인 듯했다. 두어 군데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 2020.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