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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10

흐린 날의 와이탄, 빛으로 가득 찬 예원 "아니, 거길 왜 가냐고? 난 사람이 만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니까." "편식하기는...... 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면 안돼? 앙코르왓은 사람이 만든 거 아니냐?" 여하튼 중국이 맘에 안드는 친구는 와이탄의 야경도 굳이 보고 싶지 않단다. 자연 경관을 나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어디 그런 것만 있나? 주가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상해 시내로 돌아와 예원 지하철역에 내려 와이탄까지 가며 내내 투덜거리는 친구를 등 떠밀듯 하며 겨우겨우 와이탄에 도착했다. "아 놔, 야경 멋있다니깐. 보고 가자니까." "아, 됐어. 이게 뭐 볼 것 있다고. 그냥 가자." 증명 사진도 못찍고 이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서야만 했다. ㅠㅠ 저기에 불 들어오면 제법 볼만한데...... 뭐, 날이 흐리고 공기질도 .. 2020. 10. 19.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차마고도를 걷다(첫날)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차마고도 걷기. 그 전에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최불암씨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곳이다. 리장 고성을 출발하여 2시간 정도 빵차를 타고 도착한 곳에 보이는 몇몇 익숙한 글자들. 虎跳峽(호도협), 香格里拉(향격리납-샹그릴라).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라는 장강이 여기에서는 금사강으로 이름이 바뀌어 흐른다. 다리를 건너 차마고도의 입구로 들어서니 제법 큰 마트가 있었는데 여기서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고 생수와 기타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 후 다시 빵차를 타고 출발했다. 2~3분 가량 갔었나? 차마고도의 입구에 위치한 여관 비슷한 곳에 일행들의 짐을 맡기고 가벼운 짐만 챙겨서 드디어 트래킹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걷고 싶었지만 현지.. 2016. 12. 1.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 풍경 리장에서 차마고도로 이동하기 전에 높은 지대에서 리장의 모습을 보기로 했다. 8시 정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샤오롱빠오와 흰쌀죽. 샤오롱빠오는 언제 먹어도 맛있음. 이른 아침이라 전날처럼 한적한 거리를 지나 광장을 거쳐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리장 고성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 물론 이런 뷰를 볼 수 있는 곳은 모두 카페가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차를 한 잔 마시든지 아니면 그냥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0분에 1인당 2원. 어처구니 비슷한 것들이 있는 집들이 제법 보였다. 어처구니는 아니겠지. 밤중에 올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시 내려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는데 6명이 두 잔만 시켰다. 워낙 비싸니...... 45원 55원. 중국 일반 물가에 비하면 사악한.. 2016. 11. 16.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리장의 아침 풍경 야간 기차로 피곤한 몸을 샤워로 조금 추스리고 난 후 아침 식사도 하고 리장 고성을 구경도 할 겸 길을 나섰다. 전통 가옥을 개조하여 만든 숙소이다보니 가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 좋다. 겉보기는 고풍스럽지만 방은 현대식 호텔 수준으로 리모델링하여 묵는 동안 아주 편했었다. 우리 한옥도 이런 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당 한 켠에 피어있는 홍매화가 봄의 도시임을 알려준다. 간판에 한자와 함께 쓰여져있는 문자가 현재도 살아남아 있는 상형문자인 동파 문자이다. 관광지의 이른 아침이다보니 문을 연 가게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길 가의 집들이 모두 상업 시설이었는데 연말을 막 지난 시기라 카페 같은 곳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사용된 장식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침 식사.. 2016. 11. 4.
50 중반 두 남자의 쿤밍 여행기 - 석림(쿤밍) 89박 9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중국어가 둘 다 안되는데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다보니 9일 중 6일은 현지 투어를 하기로 하고 몇 군데를 살펴보다 한스투어(http://cafe.daum.net/hans-guesthouse)로 결정을 했다. 다음에 한스투어의 장단점에 대해 다루기는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여하튼 이날부터는 한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다니면 되는 거다. 6시 경에 일어나 창 밖의 풍경을 보니 우리 나라의 여느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가 않다. 우리 나라만 닭장 같은 아파트들이 빽빽히 들어선 줄 알았더니 여기도 만만치 않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쌀국수로 아침을 해결한 후 8시 30분 경 짐을 모두 꾸리고 길을 나섰다. 함게 .. 2016.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