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 인도차이나반도/태국

태국 - 왓포, 왓아룬, 비만멕궁전, 짜뚜짝 시장

by 개굴아빠 2012. 11. 12.
오후에 짜뚜짝 시장을 갈 예정이라 왕궁 구경을 마친 후 서둘러 왓포로 향하였다.

왕궁에서 5분 가량 걸어가면 있는 사원이다.

95개의 오래된 탑들이 볼거리인 사원인데 다른 사람들의 포스트를 보니 나가를 후광처럼 이고 있는 불상도 있고 거대한 와불상도 있던데 나는 왜 못 본 건지 모르겠다, 어디를 가든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이 원칙인데.

올해(2012년) 1년만에 다시 갔을 때는 안에 들어가지조차 않았으니...... 할 수 없지 뭐.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위의 사진처럼 도자기로 장식을 해놓은 탑들이 사원 안에 들어차 있다.


중국풍을 띈 탑도 보이고......


법회를 여는 건 아닌 모양인데......

앉아있는 스님들은 대체로 연로하신 분들.


사원 구석구석마다 스님들이 계시면서 마이크로 또는 육성으로 말씀들을 하시는데 설법을 하시는 건지 설명을 하시는 건지 태국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

한 켠에서는 소녀들이 모여 단체로 태국 무용을 배우고 있던데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보이질 않는다.

왓포를 둘러본 후 왓아룬으로 가기 위해 강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을 하는데 강이 나오긴 했지만 나루터가 아닌 걸 보니 길을 약간 잘못 들어섰나 보다.

구글맵에 의지해 다시 방향을 잡고 골목길을 걸어가니 중국풍의 사원인 듯한 곳이 보인다.



나루터에 도착해 뱃삯을 물어보니 뭐라 그러는데 못알아 듣고 5밧 동전 2개를 주니 5밧 하나를 다시 내어주고 2밧을 더 거슬러 준다.

뱃삯이 편도 3밧, 왕복 6밧(대략 200원)인 셈이다.

나루터에서 보이는 왓아룬(새벽 사원)의 모습은 태국 동전에 그려져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도선을 타고 강 건너편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5분 남짓.


여기까지 왔으니 탑에 올라가 봐야지.

위로 올라가면 탑을 한 바퀴 빙 돌 수 있어 주변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계단이 가파르다보니 내려갈 때는 좀 후덜덜.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24일간의 강행군 끝에 체력이 바닥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라 조심조심.

다시 왓포쪽 나루터로 건너와 카오산까지 툭툭 요금을 물어보니 대충 계산해 보아도 왕창 바가지를 씌우려한다.

그러면 또 걷는거지 뭐.

왕궁 앞 광장을 지나 카오산으로 가려는데 방향을 잘못 잡은 듯하여 구글맵을 실행시켜 보니 역시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우리 나라 사람들로 보이는 여자 사람 세 분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니 길을 놓친 듯.

혹시나 하고 말을 건네니 역시 그렇단다.

구글맵에 의지해 카오산 방향을 찾아 가면서 구글맵 사용법을 가르쳐 주니 엄청 고마워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위만멕 궁전까지는 택시를 타고 갔다.

툭툭은 200밧 달라던데 택시를 타니 75밧인가 나왔을 거다.

그후로는(올해 포함) 방콕에서는 그냥 미터 택시를 탄다.



위만멕 궁전 사진은 이게 전부다.

들어갈 때 모든 전자 기기를 보관하고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궁전 안내는 태국어 가이드와 영어 가이드가 번갈아 가면서 대략 10여 명의 관광객을 안내하게 되는데 우리 영어 가이드는 눈이 아주 큼직하고 예쁘게 생긴 아가씨(?)이다.

안내도 성실하게 하고 관광객의 농담도 잘 받아 넘기더만.

서양 문물에 푹 빠진 태국 개화기 왕인 라마 5세가 유럽에서 돌아와 완전히 서양풍으로 꾸민 내부가 그런대로 볼만은 한데......

돈만 많으면야 뭘 못해.

30분 가량의 투어를 마치고 나면 카메라를 찾아 마당에서 인증샷은 찍을 수 있다.

태국 여학생들이 모여 소란스럽기에 가보니......


이건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찡쪽"이라고 하는 도마뱀과는 다른 놈인듯.


다시 택시를 타고 짜뚜짝 시장으로 향했다.

기념품과 선물을 사기 위한 것인데 짜뚜짝 시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열리기 때문에 일정을 잘 맞추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

올해도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일요일에 건너와 짜뚜짝 시장을 가려고 했지만 캄보디아 국경에서 약간 문제가 생겨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가지를 못했었다.

소매치기가 극성이라는데 지갑에 쇠줄 채워 허리에 걸고 휴대폰은 목줄, 카메라는 목과 겨드랑이 사이로 비스듬하게 걸고 있던 내게는 걔들이 귀찮아서 접근을 하지 않은 듯.

물건 사기 바빠 사진은 없는데 대략 4천원 정도하는 젓가락 세트 대여섯 세트와 코끼리 인형, 목기 그릇, 목재 티스푼과 포크를 샀다.

다른 시장들에 비하면 가격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

물론 흥정은 필수.

시장에 도착한 시각이 대략 4시 이후일 거고 하니 둘러보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3시간 남짓.

시장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5시간 이상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걷다가 진이 빠져 시장 한 가운데 있는 카페에서 냉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쉬기도 하고 수퍼마켓에서 물도 한 병 사 마시고......

카오산으로 가려고 계산을 해 보니 택시비가 빠듯할 것 같아 물어물어 버스를 타러 갔는데 마침 유럽쪽 애가 보여 물어보니 그 친구도 카오산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

가면서 얘기를 좀 나누긴 했는데 러시아 친구라 그런지 영어가 영 안되더만.

하기야 내 영어라고 별 수 있겠냐만. ㅋ


'11 인도차이나반도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 방콕에서 한국으로  (0) 2012.11.12
태국 - 왕궁  (0) 2012.11.01
태국 - 카오산 근처 테윗 시장  (0) 2012.10.28
태국 - 로즈가든 투어  (0) 2012.10.28
태국 - 담누언싸두억 수상시장  (0) 201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