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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동남아/방콕

27일간의 여행 - 출발

by 개굴아빠 2024. 2. 4.

이번 여행은 집사람 퇴임을 기념하여 둘이서 처음으로 30일 가량의 장기간(?)의 계획으로 떠난 여행이다.

 

그런데, 이 여행이 처음 계획과는 달리 비행기 티켓을 취소해야하나 싶은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데, 3월 경에 비행기 티켓을 구입한 후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잘 놀러다니던 집사람 발목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5월 초에 병원에 들러 받은 진단은 퇴행성 발목관절염.

 

수술 말고는 답이 없는데 여행을 강행하면 수술은 10월 이후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세 번 일 주일 가량의 짧은 자유 여행을 통해 자유 여행의 맛을 알아버린 집사람이다보니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결국 1km도 쉽게 걷기 힘든 발로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출발하고 사나흘 후면 귀국 비행기를 타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김해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하노이 공항에서 3시간 가량 대기 후 환승을 해야했지만 집사람도 퇴임 전에 pp카드를 발급받아 놓았으므로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 하노이 송홍 라운지 리뷰 ]

 

집사람은 처음으로 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해보는 때문인지 환승하는 시간조차도 즐겁기만 하단다.

 

역시 pp카드의 힘. ㅎㅎ

 

 

 

방콕 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라차다 야시장 근처의 호텔인데 아속역에서 환승해야 하고 지하철에서 내린 후에도 3~400m를 걸어야 해서 집사람이 걸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겨우겨우 숙소까지 갈 수 있었는데 저녁을 해결하려고 하니 근처에 환전소가 없다. ㅠㅠ

 

늘 카오산 근처나 아속역 근처에 숙소를 정하다보니 환전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못했더니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이야.

 

그나마 집에 있는 바트화를 챙겨간 덕에 차비로 쓰고나서 아주 약간 남아있던 바트화로 1인분 음식을 살 수 있어 배고픔은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트레블월릿도 이럴 때는 무용지물이니 공항 내리면 최소한의 현지 돈은 꼭 환전을 하자.

 

숙소에서 라차다 야시장까지는 200m 가량이었지만 힘겹게 걷느라 녹초가 된 집사람은 갈 수가 없어 혼자서 잠깐 둘러 보았다.

 

 

 

처음 가 본 라차다 야시장 분위기는 동남아 야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다.

 

그 나라의 색깔을 가진 것들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인데......

 

모르지, 이런 현대적인 가건물들에 태국 물건을 파는 것이 나중에는 고유한 색깔이 될 수 있을지도.

 

하지만, 카오산 거리나 짜뚜짝이 훨씬 태국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그쪽으로 가는 것이 좀 더 태국스러운 여행이 될 거라 생각된다.

 

다음 이야기는 위험한 기찻길 시장(매끌렁 시장)을 대중 교통(버스)로 다녀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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