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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동남아/방콕

위험한 기차 시장, 버스로 가기

by 개굴아빠 2024. 2. 25.

가까운 곳은 손발 떨릴 때나 다니려고 했었는데 방콕 들락거린 것도 어쩌다보니 제법 횟수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못 가본 곳이 있어 이번 여행에서 가보기로 했다.

 

여행 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라고 하는 메끌렁 시장.

 

지난 번 갔을 때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가보려했는데 집사람 발이 시원찮다보니 조금이라도 적게 걷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어차피 걸어야 하긴 하지만.

 

 

[ 대중 교통으로 가는 방법 ]

 

1. 버스: 에까마이 동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1시간에 1대 꼴로 있지 싶다.

 

2. 기차: Wongwian Yai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면 되는데...... 좀 복잡하다.

 

두 방법 모두 현지 패키지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하며 자유 여행이 주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으나 매우 번거롭다.

 

버스로 다녀오긴 했는데 암파와 시장까지 들러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고생(?)해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여하튼 아침 8시 25분 버스를 타러 갔는데...... 자리가 없다고 한다. ㅠㅠ

 

어쩌지, 포기해야하나 했더니 다행히 두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몹시도 힘들다.

 

길도 많이 막히지만 차량 에어컨이 온풍기 수준이다.

 

원래는 두 시간 안쪽으로 걸리는데 길이 막여 2시간 30분이 넘게 찜질방에 갇힌 기분으로 버스를 타고 갔더니 기차 들어오는 시각마저 놓쳐 버렸다. ㅠㅠ

 

그래도 나가는 기차는 볼 수 있어 다행.

 

버스 터미널에서 5분 가량만 걸으면 되는 거리다.

 

 

기차 나갈 시각이 되니 안내 방송이 나오고 상인들이 차양을 걷고 물건을 치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차는 정말 아찔할 정도로 가까이 지나쳤다.

 

하지만 매우 느리게 지나가므로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기차 지나간 걸 봤으니 역으로 다시 가서 인증샷 찍어야지.

 

 

 

오른쪽 발목에 아대를 하고서 얼마나 버텨줄까 싶었는데 잘 버티는 중.

 

그 다음은 방콕의 수상 시장 중 좀 더 현지 느낌이 난다는 암파와 수상 시장 방문.

 

역 근처에서 암파와 까지 가는 썽태우 타는 곳을 물어보면 방향을 가르쳐 주는데 그래도 구글맵을 참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썽태우가 모여있는 곳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타고 있는 썽태우가 암파와 가는 것이다.

 

썽태우를 타고 20분 가량 달렸나보다.

 

바람을 맞을 수 있으니 방콕에서 타고왔던 시외 버스에 비하면 천국이다.

 

1인 10밧 줬지 싶다.

 

 

암파와 시장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좀 실망이었다.

 

우선 물에서 역한 냄새가 좀 많이 났고 물가의 상점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듯했다.

 

지금은 괜찮으려나?

 

다시 썽태우를 타고 메끌렁으로 가서 시외 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갔는데 갈 때는 1시간 30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다행히 에어컨도 정상 작동.

 

숙소에서 잠깐 쉰 후 근처에 있는 라차다 야시장 구경을 가 보았다.

 

숙소를 라차다 쪽으로 정한 것도 야시장 때문이었는데 라차다 야시장은 기대 이하.

 

거기다 시킨 음식은 폭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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