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은 손발 떨릴 때나 다니려고 했었는데 방콕 들락거린 것도 어쩌다보니 제법 횟수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못 가본 곳이 있어 이번 여행에서 가보기로 했다.
여행 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라고 하는 메끌렁 시장.
지난 번 갔을 때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가보려했는데 집사람 발이 시원찮다보니 조금이라도 적게 걷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어차피 걸어야 하긴 하지만.
[ 대중 교통으로 가는 방법 ]
1. 버스: 에까마이 동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1시간에 1대 꼴로 있지 싶다.
2. 기차: Wongwian Yai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면 되는데...... 좀 복잡하다.
두 방법 모두 현지 패키지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하며 자유 여행이 주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으나 매우 번거롭다.
버스로 다녀오긴 했는데 암파와 시장까지 들러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고생(?)해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여하튼 아침 8시 25분 버스를 타러 갔는데...... 자리가 없다고 한다. ㅠㅠ
어쩌지, 포기해야하나 했더니 다행히 두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몹시도 힘들다.
길도 많이 막히지만 차량 에어컨이 온풍기 수준이다.
원래는 두 시간 안쪽으로 걸리는데 길이 막여 2시간 30분이 넘게 찜질방에 갇힌 기분으로 버스를 타고 갔더니 기차 들어오는 시각마저 놓쳐 버렸다. ㅠㅠ
그래도 나가는 기차는 볼 수 있어 다행.
버스 터미널에서 5분 가량만 걸으면 되는 거리다.
기차 나갈 시각이 되니 안내 방송이 나오고 상인들이 차양을 걷고 물건을 치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차는 정말 아찔할 정도로 가까이 지나쳤다.
하지만 매우 느리게 지나가므로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기차 지나간 걸 봤으니 역으로 다시 가서 인증샷 찍어야지.
오른쪽 발목에 아대를 하고서 얼마나 버텨줄까 싶었는데 잘 버티는 중.
그 다음은 방콕의 수상 시장 중 좀 더 현지 느낌이 난다는 암파와 수상 시장 방문.
역 근처에서 암파와 까지 가는 썽태우 타는 곳을 물어보면 방향을 가르쳐 주는데 그래도 구글맵을 참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썽태우가 모여있는 곳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타고 있는 썽태우가 암파와 가는 것이다.
썽태우를 타고 20분 가량 달렸나보다.
바람을 맞을 수 있으니 방콕에서 타고왔던 시외 버스에 비하면 천국이다.
1인 10밧 줬지 싶다.
암파와 시장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좀 실망이었다.
우선 물에서 역한 냄새가 좀 많이 났고 물가의 상점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듯했다.
지금은 괜찮으려나?
다시 썽태우를 타고 메끌렁으로 가서 시외 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갔는데 갈 때는 1시간 30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다행히 에어컨도 정상 작동.
숙소에서 잠깐 쉰 후 근처에 있는 라차다 야시장 구경을 가 보았다.
숙소를 라차다 쪽으로 정한 것도 야시장 때문이었는데 라차다 야시장은 기대 이하.
거기다 시킨 음식은 폭망. ㅠㅠ
'2023 동남아 > 방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의 마담 투쏘(나쁘진 않아) (1) | 2024.02.26 |
---|---|
27일간의 여행 - 출발 (4) | 2024.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