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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도, 네팔/인도

인도 - 화덕(탄두리) 치킨 + 아주 비싼 헤나

by 개굴아빠 2012. 11. 19.

남자 둘에게는 관심갈 만한 것이 없어 바로 통과하고 걸어서 빠하르간지까지 가는데 조금 먼 듯하지만 솔이도 잘 걷는다.

숙소로 들어가면서 남은 26일 여정 동안 선블락 크림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국에서 하나 구입.


호텔에서 간단하게 씻고 나서 탄두리 치킨을 먹으러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이 카림 호텔로 향했다.

※ 탄두르(Tandoor)는 북부 인도에서 아프가니스탄에 걸친 지역에서 사용되는 원통형의 점토로 만든 항아리 가마 형식 오븐이다. 석탄 또는 나무를 가마 바닥에 점화 가열하여 일반적으로 480℃ 가까운 고온을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불을 놓는다. 크기는 가정용의 작은 것으로 부터 레스토랑의 큰 것까지 다양하며, 전세계 인도 요리점에도 설치되어 있다.(출처:한글위키피디아)

택시를 타고(50rs) 카림 호텔 가자고 했더니 복잡한 시장통에 내려주는데......


옆을 보니 낮에 갔다가 입장하지 못했던 자미 마스지드 사원이 바로 길 옆에 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 바로 옆에 있던 경찰에게 물어보니 택시를 내린 길 옆의 골목을 가리킨다.

두 사람이라고 하니 2층 테이블에 안내해 주는데 선풍기 바람이 바로 불어오는 곳이라 옮겨 달랬더니 벽을 마주보는 구석진 자리.

테이블에 앉으니 큰 개미만한 바퀴 벌레 새끼가 뽈뽈 기어다니다 숨는다.


그릇이나 테이블이 꽤 깨끗해 보이는가?

사진빨이다.

물은 안마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콜라도 시켰는데 치킨 한 마리 + 난 + 콜라 합쳐서 475rs(약 1만원).


치킨은 남자 둘이서 먹기에는 부족한 양.

맛은 괜찮은 정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타려니 택시 기사들이 150rs 는 기본이고 200rs 부르는 게 예사다.

빠하르간지에서 카림호텔까지 50rs 줬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택시가 왔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사람들은 좀 다니지만 가로등도 잘 없는데다 택시도 잘 다니질 않는다.

사이클릭샤 왈라 하나가 다가오더니 어디로 가냐고 묻기에 빠하르간지라고 했더니 태워준단다.

얼마냐고 물으니 200rs.

됐네, 이 사람아.

다행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80rs 주고 빠하르간지로 복귀.

좀 많이 떨어진 반대편 길가에 내려 구글맵 신에 의지해 좀 걸어 호텔로 갈 수 있었다.

인도 가면 헤나를 꼭 해보고 싶다는 솔이였는데 마침 호텔 앞에 헤나를 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처음에는 1,000rs 어쩌구 하다가 600rs에 해 주겠단다.

솔이에게 한국에서는 얼마 정도에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3~4만원은 줘야 할 거라고 한다.

그러면 12,000원이 그다지 비싼 건 아니다 싶어 헤나를 하기로 하고 솔이가 팔을 내밀었는데 헤나 약을 바르는 젊은 친구의 손이 살짝 바르르 떨리는데 얼굴을 보니 꽤나 흥분한 상태다.

앗, 이거 조금 바가지 쓴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살짝 드는데......

그렇다, 바라나시에서 다시 했던 헤나 가격은 80rs였던 것이다.


이게 문제의 600rs짜리 헤나.

다행히 이후로는 인도에서 바가지 쓴 적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