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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아누라다푸라

아누라다푸라 둘러보기 - 1

by 개굴아빠 2020. 4. 15.

 

[ 아누라다푸라 투어 ]

ㅇ 오전: 아누라다푸라에 산재한 유적지를 툭툭을 이용하여 둘러보면 된다.

    - 툭툭비용 2인 1,500루피

    - 통합입장권 1인 25$

ㅇ 오후: 미힌탈레로 이동하여 일몰 감상하기

    - 미힌탈레까지 왕복 툭툭: 2인 1,500루피

    - 입장료: 1인 1,000루피

 

※ 자전거를 타기도 하던데 말리고 싶다. 덥다, 마이 덥다. 겨울 시즌에 다녔음에도 정말 덥다. 참는 게 좋을 것 같다.

 

쿤밍에서 공항노숙을 했었으니 푹 잘 수 있었지만 전날 마신 맥주 때문인지 새벽에 잠이 깼다.

 

짐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잠을 잤었기에 씼은 후 짐도 여행하기에 나쁘지 않도록 정리하고 숙소 바깥도 잠시 둘러보고 하니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다.

첫 숙소인 Sirisara holiday resort.

 

스리랑카치고는 비싸긴 했지만 1박 4만원 정도니 긴 항공 여정에 지친 몸을 쉬었으면 해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간 것인데 아주 괜찮았다.

 

방들이 모두 킹 사이즈 침대 두 개로 되어 있어 남자 둘이서 지내기에는 너무너무 편했다.

 

당연히 숙소 주인은 친절했고 식사도 괜찮았다.

 

 

전날 저녁 식사에 비해서는 단촐한 아침이다.

 

하지만 여기에 원두 커피를 더한다면 어떨까?

 

실론티의 고향인 스리랑카이므로 당연히 홍차가 함께 나온다.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하여 커피를 내리고 거기에 블투 스피커로 적당한 음악을 켜 놓으니 분위기가 아주 그만이다.

 

사진 우측의 노란 것이 궁금하여 먹었다가 실패.

 

나는 원래 단 걸 좋아하지 않는데다 친구는 당 수치가 살짝 높으니 당연히 단 건 질색인데 사탕수수 설탕을 밀가루 부침개로 말아놓은 듯한 느낌이라 이날 이후로는 손도 대질 않았다.

 

그래도 스리랑카 전통 음식이고 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지레 포기는 마시도록.

 

전날 저녁 식사에 제법 매운 고춧가루를 양파와 섞어 젓갈 비슷한 것으로 볶아 놓은 칠리 페이스트가 나왔는데 캡사이신을 부엌에 두고 음식에 섞어먹는다는 친구는 스리랑카 떠나는 날까지도 매 끼니마다 그것을 찾았고 이날 아침도 역시 마찬가지.

 

나는 매운 걸 잘 못먹으니 해당 사항 무.

 

전날 자기 전에 숙소 주인에게 툭툭 투어를 부탁해 놓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10분 정도 전에 툭툭 기사가 숙소로 왔다.

 

카메라, 어깨가방, 선블럭, 물 등을 챙긴 후 8시 40분에 투어 출발을 했다.

 

툭툭 기사가 가이드까지 겸하게 되는데 자세한 설명은 기대하면 안되고 정해진 코스대로 이동시켜 주며 각 유적지의 이름이나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처음 간 곳은 힌두교 사원.

 

 

사원 이름 모름.(이후도 마찬가지)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데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동남아의 여러 국가와 인도, 네팔 등지에서 볼 수 있었던 유적지나 사원의 이름이나 관련된 내용들은 내게 그리 큰 의미가 없었다.

 

그 다음 간 곳은 Isurumuniya Rajamaha Viharaya. 이수루무니야 사원.

 

스리랑카 최초의 사원이라고 인터넷에......

 

 

나는 맨발, 친구는 양말.

 

스리랑카의 사원은 무조건 신발 금지라 맨발로는 한낮의 햇살에 잘 데워진 돌위를 걷기에 힘들 수 있다.

 

버릴 양말이나 싸구려 양말을 챙겨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사원의 입구에는 반달 형태의 문스톤과 그것의 옆에 선녀상이나 기타의 것을 새겨둔 가이드 스톤이 있다.

 

 

 

 

그 다음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Sandahiru Seya සඳහිරු සෑය. 산다히루 스투파.

 

툭툭기사가 스투파를 한국어로는 뭐냐고 하기에 탑이라고 알려줬다.

 

우리 말의 탑이라는 낱말은 스투파 -> 타파 -> 탑 으로 변했다는 것이 정설.

 

 

정상 부분은 무너져서 보수 작업 중이었는데 시멘트가 쓰이고 있었다.

 

아, 이건 아닌 듯.

 

 

그 다음 간 곳도 스투파. Mirisawetiya Stupa. 미라사웨티야 스투파.

 

 

입구에서 둘이서 첫 기념 사진 찰칵.

 

어...... 좀 이상한데.

 

 

아니, 카메라를 보라고 쫌.

 

 

네팔 가면 실컷 보는 건데 원래는 아누라다푸라를 넣나마나 조금 고민을 했지만 이런 형태의 스투파는 동남아에서는 스리랑카와 네팔 지역 말고는 보기가 힘들어 친구에게 이걸 보여주려고 여기를 꼭 넣자고 했던 거다.

 

 

다음 들린 곳은 룸비니에 있는 보리수 나무의 자식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사원.

 

Jaya Sri Maha Bodhi. 자야스리마하보디.

 

마지막 단어의 보디(bodhi)가 보리수인데 보디라는 낱말이 우리 나라에 전래된 후 구개음화가 일어나면 곤란해지므로 "보리"로 바뀌었다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사진상의 한 가운데에 가느다랗게 왼쪽 위로 올라가는 가지에 금기둥을 받쳐 놓은 것이 보리수.

 

 

그 밑에 있는 사원 안에는 발 딛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보랏빛 연꽃이 많이 보여 궁금했는데 이 꽃이 스리랑카의 국화이다.

 

 

몇 천년 되었다는 벽이라는데......

 

 

동남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플루메리아꽃.

 

라오스 말로는 독참파.

 

우리 나라에선 러브 하와이.

 

 

이건 보리수 잎.

 

잎 끝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라고.

 


워낙 사진이 많아 오전 투어를 나누어서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