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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아누라다푸라

스리랑카에서 식사하며 술마시기

by 개굴아빠 2020. 5. 3.

 

 

[ 스리랑카 술 정보 ]

ㅇ 술은 일반적으로 와인스토어라는 곳에서만 판매를 하며 조금 규모가 있는 도시라면 어느 곳이든 있다.

    다만 많지는 않으므로 찾기는 쉽지 않아 현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차나 툭툭으로 돌아다닐 때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ㅇ 대부분의 식당은 대체로 8시 이전이면 영업을 종료하며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

ㅇ 여행자가 많은 도시, 예를 들어 엘라나 시기리야 같은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술을 판매한다.

ㅇ 그 외의 도시에서는 술을 함께 파는 식당의 술 가격은 외국인 대상이므로 제법 높다.

ㅇ 다행히 와인스토어에서 술을 사 가서 마실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 이건 현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식당 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ㅇ 술 가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맥주는 500ml 한 캔에 195루피(1,200원)이며 맛 또한 썩 나쁘지는 않다.(우리 나라 쏘맥용 맥주보다는 훨씬 낫다.)

ㅇ 야자술을 증류하여 만든 아락이라는 독주가 있는데 이것도 괜찮다. 다만, 종류에 따라 맛의 차이가 많으므로 몇 가지를 마셔보고 입맛에 맞는 것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미힌탈레의 일몰을 본 후 툭툭을 타고 다시 아누라다푸라로 돌아가는 길은 이미 어두워졌다.

 

 

불교가 융성한 국가답게 거리 곳곳에 부처상이 거리를 지키고 있었다.

 

참 좋은 것은 불교가 주류인 국가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교회나 성당도 있다.

 

툭툭기사에게 술을 함께 마실 수 잇는 식당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처음 데려다 준 곳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인지 캔 맥주 하나가 600루피인데다 음식 가격도 만만치 않아 보여 패스.

 

다음 간 곳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당인데 그곳에서 스리랑카 음식을 사서 숙소로 가는 길에 술을 사가는 것은 어떠냐고 물어 보아서 고민을 좀 하다 다른 옵션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술을 사서 들고가 마실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완전 땡큐지.

 

와인 스토어로 가서 라이언 맥주 여섯 캔을 사서 식당으로 가니 근사한(?) 방가로 스타일의 식당이었다.

 

식당 이름은 cinamon.

 

샐러드, 칠리 새우, 볶음밥을 시켰는데 아마 한 요리당 5,000원 안쪽이었을 것이다.

 

2200루피였으니 13,200원 정도.

 

 

먹어도 먹어도 안 줄어드는 어마무지한 양의 볶음밥.

 

양이 모자랄까봐 큰 사이즈를 시켰는데 작은 것으로 시켰어도 남았을 것 같다.

 

 

샐러드도 양이 만만치 않았는데 채소가 부족한 서양 식당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식단에서 채소가 그다지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으므로 굳이 샐러드를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칠리새우는 좀 실패랄까.

 

우리가 아는 새우 사이즈보다 많이 작고 싱싱한 것이 아니라 약간 말린 듯한 느낌이었다.

 

적어도 활새우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국적인 환경'이 아니라 이국에서 좋은 친구와 함께 먹으니 무엇이든 맛있지 않으랴.

 

식당 이름과는 달리 음식에 계피는 안들어 있었다.

 

식사 주문하면서 톡톡 기사에게 뒷날 아침 픽업 비용까지 합쳐서 사천 루피를 주고 돌려보냈는데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숙소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걸어가기로 했다.

 

 

이국의 밤에 낯선 거리를 자유롭게 걷는 것은 깃발 따라다니는 패키지에서는 절대 경험해볼 수 없는 일이지.

 

물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절대 금지.

 

지도 밖에서 반군과의 로멘스 어쩌구하는 말도 안되는 여행기에 속지 말지어다.

 

그 책만 보고 인도나 남미 가서 신세 망친 여성분들 많다.

 

배낭 여행은 무조건 안전, 또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