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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페인, 포르투갈/스페인

세비야 미술관

by 개굴아빠 2019. 4. 28.

자는 동안에 카톡이 몇 번 울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어차피 내일 마드리드로 이동할 일정이니 조금 피곤해도 상관은 없는 일이다. 

7시 30분 정도에 일어나 샤워하고 식사를 했다.

그런데......

여섯 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작은 접시에 반찬이 네 가지인데 양도 적은데다 함께 먹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국은 따로 주긴 하지만 다른 반찬을 함께 먹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고 비위생적일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여자 한 사람은 국만 가지고 식사를 마쳤다.

나도 영 찝찝하기 짝이 없었다.

주인이 상주하지를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에 아주 불편하다는 건 앞 글에서 적었었다.

배낭 여행하는 거니 가끔 이런 불편은 그냥 넘겨야 할 일이다.

일요일인데다 조건이 되니 당연히 미사를 드려야 할 일.

숙소에서 세비야 대성당이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갔더니 9시 45분 정도인데 들어가려고 하니 밖에서 기다리란다.

9시 50분 정도에 미사 장소를 개방하였다.

스페인어로 진행된 미사는 35분 가량만에 마쳤다.

알렐루야만 노래로 부르고 나머지는 전혀 노래를 하지 않았는데 알렐루야는 같은 선율이라 따라 부를 수 있었다.

 

다음은 어제 가서 허탕쳤던 미술관으로 갈 차례.

20분 가량을 걸어 미술관에 도착하여 교사 할인이 있는지 물어보니 그냥 들어가란다.

일요일은 무료 관람인 모양이다.

가방과 물을 사물함에 맡기고 1층부터 관람을 시작했는데 1층에는 주로 가톨릭과 관련있는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스페인이 가톨릭과 아주 연관이 깊은 나라이다보니 그런가보다.

대체로 세비야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건물 그자체도 미술품이라고 할 만했다.

1층은 모두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제 5 전시실은 원래는 성당이었던 모양이다.

2층으로 올라가니 1900년대 초반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의 정서를 잘 나타낸 작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토요일 휴관이라 못보았기에 약간의 오기로 다시 가서 보았는데 가기를 아주 잘 했다.

미술품 감상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건 나의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술관 앞 마당에서는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쾨르 성당 뒷편 비슷하게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화가들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배낭 여행만 아니라면 두어 점 사오고 싶은 작품들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