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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페인, 포르투갈/스페인

세고비아

by 개굴아빠 2019. 5. 25.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1시간 조금 넘게 북쪽으로 위치한 도시다.


톨레도와는 거의 정 반대쪽인 셈.



아침 식사를 하는데 혼자다.


그런데 미안할 정도로 반찬이 많다.



지금 보니 집에서 먹는 것과 별반 차이 없는데 아마 세비야의 식사가 너무 부실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주 좋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식사 후에 민박집 사장님께 세고비아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을 받고 지도를 받은 후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10시 버스를 타려고 했었는데 사장님 설명이 길어 약간 늦는 바람에 11시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다.


세고비아에는 12시 조금 넘어 도착을 했는데 버스에서 내려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기가 애매했다.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 버스 터미널 맞은 편으로 건너가 건너간 방향으로 계속 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세고비아 수로로 향하는 초입에 있는 천주교 성당.


Church of San Millán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또다른 성당.


Iglesia de San Clemente



버스 터미널에서 대략 5분 가량 걷다보면 수도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명실공히 세고비아의 랜드마크이다.


2단으로 구성된 167개의 아치로 로마 시대의 수로였다고 한다.



바로 옆의 꽃할배에 나왔던 꼬치니요 아사도 식당.


안먹어볼 수가 없을만큼 유명세를 타는 곳이기도 하고 새끼 돼지 요리가 이 동네 요리이기도 하고 마침 식사시간이기도 하여 맛을 보기로 했다.







우선 인증샷부터 찍고.



내부는 오래된 집 느낌이 물씬 풍긴다.




꼬치니요 아사도.


가게에 밴 냄새도 그렇고 또 요리의 방법 때문에 우려를 하긴 했지만 역시나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다.



와인을 한 잔 시키지 않고서는 절대 못먹어낼 맛이다.


돼지 냄새가 아주 강하기도 하고 느끼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다.


절대 보편적으로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요리는 아니다.


2인 이상이 가면 그냥 맛보는 용도로 1인분만 시키고 나머지는 다른 요리를 시키기를 적극 권한다.


마늘이나 약재를 전혀 안 넣고 닭백숙을 끓이면 이런 맛이나 향이 날까?


어쨌든 비싼 요리로 배를 채웠으니 적당히 운동할 차례다.



수도교 옆으로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간 곳에서부터 내리막길로 도시를 구경을 하며 내려가면 되므로 그것이 편하다.








수도교 위의 옆길로 가면서 천천히 구경하며 내리막 길로 걸으면 된다.




Church of San Martín




세고비아 대성당.








외관은 멋진데 내부는 외관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Iglesia de San Miguel


무료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내부 사진이 없는 걸 보니 닫혀 있었던 것 같다.




곳곳에 숨겨진 풍경들.


그리고 알카사르까지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풍광들.








두 번이나 갔었지만 결국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더불의 월트디즈니 성들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











시간이 많지 않아 성 내부 관람은 포기.




민박집 사장님이 알려준 뷰포인트로 갈까하다 라그랑하로 가기로 했다.


버스터미널로 얼른 되돌아갔는데 마침 출발하는 버스가 라그랑하로 가는 버스가 아닌가.


혹시나 하고 터미널 바깥으로 달려나가 손짓을 했더니 다행히 버스를 세워 탈 수 있었다.


버스는 몇 개의 마을을 빙빙 돌아 라그랑하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제법 걸어야 하는데 가는 길이 마치 초가을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300m라고 일지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먼 것 같다.


여하튼 열심히 걷다보면 왕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확한 명칭은 [라 그랑하 데 산 일데폰소 왕궁]이다.


펠리페 5세가 어린시절을 보낸 베르사유 궁전을 그리워하며 지은 궁전이다.


그래서 정원 배치가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하다.


물론 규모는 비할바가 못되기는 하지만 베르사유의 정원보다 예쁘다는 느낌이다.


펠리페 5세는 이 궁전의 예배당에 묻혀있다고 한다.


왕실의 여름 별장으로 쓰이고 있다.


궁전은 5 시부터 무료 입장이라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도 따라 서 있다가 이상하다 싶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구글 언어 번역기를 돌려서 물어보고는 바로 들어갔는데 교사는 무료 입장이라고 하네.


여하튼 국제교사 자격증을 몇 곳에서 썼으니 발급비보다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궁전 내부는 의외로 소박했다.






궁전 내부보다는 오히려 궁전 앞의 성당과 그 주변의 정원이 아주 멋진 곳이었다.



세고비아에서 1박할 수 있다면 여유를 갖고 둘러보아도 좋겠다 싶은 곳이었다.










버스를 내렸던 위치로 되돌아가 다시 버스를 기다려 세고비아로 되돌아갔다.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가씨들이 예뻐보여 줌으로 당겨 찍었는데 역시나 보급형 카메라와 렌즈의 한계가 드러난다. ㅠㅠ


7시 30분이 마드리드로 되돌아가는 마지막 버스라 약간의 남은 시간으로 근처의 산 밀란 성당의 내부를 구경하는 것으로 세고비아 여행을 마쳤다.








세고비아는 한나절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럴 곳이 아니다.


하루 종일 투자하더라도 모자란 곳이다.


혹시 계획을 하고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둘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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