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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베트남

베트남 - 호치민 쏘다니기1 (쌀국수, 벤탄 마켓)

by 개굴아빠 2012. 1. 3.
기상 후 체크 아웃을 하려 하니 물 한 병 값으로 1$을 요구한다.

파~~~

그런데 숙박비 달라는 소리를 안하길래 그냥 나와 버렸다.

인터넷으로 지불을 했었나?

모르겠다.

만약 지불을 하지 않았었다면 새벽에 택시 바가지 쓴 것과 물 값 바가지 쓴 것은 공제된 셈이다.

다음 날 목적지로 삼고 있는 무이네행 버스를 예약하기 위해 아무래도 우리 말이 되는 곳이 좋을 것 같아 리멤버투어로 갔더니 한국인 사장은 없다.

그냥 무이네 슬리핑버스(8불)예약하고 국수를 먹으러 가는 길에 은행 환전소가 보이길래 꼭 필요한 정도라 생각되는 30$만 환전했다.

아침밥 사먹고 나서 돌아댕기다 보면 시티 ATM이 보이겠지.

인터넷에서 본 정보에 의해 포꿘(이라고 하면 못알아들음.  퍼뀐에 가까운 발음. 여하튼)에서 기대에 찬 마음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시켰다.

몇 가지가 있었는데 제일 비싼 거 시켰다.  우리 돈으로 2500원 가량.

커피(카페쓰아다인듯)까지 합쳐서 65000동.

곁들여진 야채 중 한 가지가 딱 보기에 경상도 사람이 좋아하는 향신채인 '방아'와 비슷한 모양에 향이 난다.

박하겠지 뭐.

팍팍 넣어주는 거다.

숙주도 좋아하니 팍팍 넣어주는 거다.

기대에 차 우선 국물부터 후루룩.

오!!!!!!

원래 국수 종류를 좋아하기는 한다만 이런 국수 첨이다.

 맛이 기가 막힌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도 입가에 침이 질질 흘러 내리려 한다.

그런데 양이 조금 부족하다. ㅠㅠ

아침만 아니었으면 한 그릇 더 먹었을 거다.

아 참, 이 국수 가게는 데탐 거리에서 서북쪽 끝에 있다.

국수의 뒷맛을 음미하며 첫 번 째 목적지인 벤탄 시장으로 향했다.

오늘도 스맛폰의 구글맵에만 의지하여 무작정 걷는 거다.

워킹 머신.

베트남에는 인구수보다 많은 오토바이가 있다고 한다.

데탐에서 벤탄 마켓으로 가는데 참말로 오토바이 풍년이다.

사진에는 얼마 안 보인다고?


하기야, 나로서는 겁도 없이(? 사실은 억수로 겁 먹으면서) 시도해 본 것이긴 한데 동영상으로 봐도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네 뭐.

근데, 애나로 오지게, 허벌나게 오토바이가 많은 건 사실이다. 

다음 포스트에 나오겠지만 우연히 만났던 미국 애도 오토바이 질주하는 길 건너는 걸 엄청 무서워 하더라니까.

여하튼 데탐에서 10분 정도 걸어 가 벤탄 시장을 구경했다.

각 도시에 있는 오래된 시장과 상당히 흡사하다.

내가 사는 마산에 비교하자면 부림 시장이란 곳과 싱크로율이 100%에 가깝다고나 할까.

상해에서 잃어버린 여행용 모자와 비슷한 걸 샀는데 디자인은 맘에 안들지만 태국에서 또 잃어 버릴 때까지 이걸 쓰고 다녔다.

대부분 지역에서 베트남 사람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ㅋ

열대 과일을 맛보고 싶어 몇 가지 사려고 했지만 낱개로는 팔지를 않아 한 곳에서 여러가지 과일 몇개씩 섞어 80000동 어치를 달라고 했더니 몇 가지를 섞어 주는데 이것도 좀 바가지인 듯하지만 뭐......

두리안 람부탄 체리 롱간이었는데 유일하게 먹어보지 못했기에 기대를 했던 두리안은 국수로 배를 채워서인지 입에 맞지가 않았다.

고구마 비슷한 맛인데 먹기에는 별 불편함이 없었지만 맛은 그닥.

그 뒤의 시내 구경은 다른 포스트로 미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