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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베트남

베트남 무이네 첫날 - 비엔뇨

by 개굴아빠 2012. 1. 16.
베트남에서 가장 기대를 한 곳이 무이네다.

하기야 다른 곳엔 별로 가지도 않았지만.

무이네 숙소 중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는 곳이 비엔뇨.

자그마한 풀장도 있고 깨끗한 숙소 내부도 지낼만 하고 무엇보다 주인 아주머니가 상당히 친절해서 필자도 이곳을 추천한다.


기상 후 아침 식사로 쌀국수인 퍼 한 그릇을 먹었다.

20000동.(4만동이었나?)

베트남 쌀국수에 야자수를 한 그루 담아 먹어 본 적이 있는가?

운치는 있었지만 육수는 스프맛이 좀 강했다.

그래도 충분히 먹을만한 맛.

무이네 투어는 오후 반나절만 하면 될 것 같아 오전 중에는 수영장에서 딩굴딩굴 하기로 했다.

그리 크지는 않아도 놀기에는 적당했다.

수영장에 몸 한번 담그고 하이네캔 한 캔(20000동)에 상해에서 산 비첸향 육포 뜯으며 카우치에서 딩굴거리니 천국이 따로 없다.


문제는 분명히 그늘진 카우치에 드러누워 있었는데 한 시간 가량만에 타 버렸다는 것.

이틀 정도 가슴과 허벅지가 따끔거려 조금 고생했다.

무이네의 해변은 뭐... 그럭저럭.

썩 좋다고까지 할 만한 것은 아니다.

베트남 특유의 소쿠리배.

저기에 엔진 달린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마침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왼쪽을 보니 사람들이 빠져있는 것이 보이기는 한데 물이 흐려서 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그냥 수영장에만 들락날락.

2시간 정도 혼자 놀았나?

점심을 먹고 무이네를 둘러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5$에 렌트.

엄청 새 거다. ㅋ

아, 맞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오토바이를 몰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프 투어를 할까 하다 설마하니 못 타겠나 싶어 그냥 빌린 건데 첨에 아주 약간 고생했지만 이틀 동안 아주 잘 타고 다녔다.

자전거만 탈 줄 알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점심은 고이꾸온을 먹고 싶었는데 비엔뇨 주인 아줌마가 추천해준 곳에 가서 새우롤 비슷한 것과 망고 주스 한 잔.

고이꾸온이라고 하니 아무도 못알아 들었음. ㅠㅠ

뒷날 호치민으로 복귀해서 먹기는 했지만.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게 저게 어떻게 한 끼 식사가 되냐고?

밥도 없는데......

저건 안주야 안주.

그래도 저런 식으로 먹고도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걸 보면 사람의 적응력은 참으로 놀라운 거다.

다음 포스트는 무이네 투어 및 엄청 비~~~~~싼 랍스터(ㅠㅠ) 먹은 이야기.




  • 201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