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앞 포스트에 비~~~싼 랍스터 얘기를 쓰려고 했더니 다음 포스트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화이트 샌드 듄은 사진이 많아서리.
숙소에서 받은 손으로 끄적인 지도에 나타난 것과는 달리 한참을 가도 사막 비스므리한 것도 보이질 않는다.
오토바이 첨 타보는 놈이 속력을 거의 80km 가까이 올려 달려도 달려도 가끔 가다 우측으로 바다가 보이고 넓은 모래 사장만 보일 뿐.
[ 오토바이 첨 타는 놈이 겁대가리 없이 한 손으로 운전하면서 찍은 동영상 ]
그렇게 한참을 가니 멀리 모래 언덕이 보이는데 언덕 위에서 놀고 있던 꼬마 세 명이 나를 보고 달려 온다.
사탕을 달라고 하는데 아무 것도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
전방 500m 정도 길 가에 있는 오두막이 집인듯 하여 오토바이를 태워줄까하고 물어보니 고개를 잘래잘래 흔든다.
다음 여행에서는 반드시 우리 나라 사탕을 좀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또 한참을 가니 아무리 봐도 딱 공동묘지다.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 달리니 비포장 도로가 우측으로 나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목적지인 듯하다.
조금씩 다가오는 풍경이 상당히 이채롭다.
그런데, 비포장 길에 두 군데 모래가 덮인 곳이 있는데 아주 주의해야 한다.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여기서 넘어져 가볍게 또는 제법 다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나도 들어갈 때 한 번, 나올 때 한 번 넘어진 것은 물론이다.
입구에 오토바이를 주차시키니 여기도 주차비를 받는가 보다.
주차비는 5,000동.
화이트샌듄 입구의 가정집에 있는 기린초인데 내 키만 하다.
대따 크다.
길 옆에는 타조를 타는 곳이 있었지만 이것 역시 혼자서 청승 떠는 꼴이 될 것이므로 당연히 패스.
시간도 별로 없었고.
바로 아래 사진을 다른 사이트에 올리고 모래 사막 이야기를 했더니 건설 쪽 사람인지 우리 나라에도 그런 곳 아주 많다며 공사장 가면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아마 규모가 좀 더 클 듯 하다.
바로 아래 사진의 능선까지는 입구에서 대략 500m 이상은 되어 보이는데 멀리서도 세찬 바람에 모래가 멋지게 휘날리는 것이 보였다.
시간이 좀 부족할지 걱정은 되었지만 가 봐야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 이국적인 경치... 아, 이국이 맞구나. 어쨌든, 이채로운 풍경 안에서 혼자 나그네의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이곳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중의 하나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능선에 도착해서 인증샷 한 컷.
그 다음에는 혼자서 생쑈하기.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데 달려온 길이 있어 걸음을 재촉하여 샌드 듄을 벗어나 오토바이를 타러 가는데 셔터를 누를 풍경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바로 위 사진을 찍고 오토바이를 탄 후 진짜로 열심히 달렸다.
오토바이(스쿠터가 더 맞겠지만)가 시속 100km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미 길은 어두워져 있고 아주 조금이지만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데다 갈 길은 멀기만 햇으니......
일모도원.
게다가 도중에 길을 잃기까지......
스마트폰의 구글맵이 없었다면 좀 많이 힘들 뻔 했었다.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으로 해물 요리를 먹으러 가기 위해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는데 다시 눈물 나는 일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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