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랜드 서클 4일차다.
비현실적인 풍광의 아치스 캐년을 뒤로 하고 모뉴먼트 벨리로 향하는 날.
이날 달려야 하는 거리는 약 250km, 그리 부담되지는 않는 거리다.
Moab 시내를 벗어나 조금 달리니 마지막으로 커다란 아치 하나가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
그 다음부터는 주변 풍경 감상하며 그냥 내 달리기만.
이 일대는 모두 퇴적암 지대인데 퇴적층의 색깔이 각각 달라 다채로운 색상과 모양을 연출한다.
1시간 30분 정도 달린 후에 나타난 뷰트들.
모뉴먼트 벨리가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하는 풍경이다.
그런데, 저기까지 가려면 대략 30분은 더 달려야 할 거다.
그만큼 미쿡 땅은 코딱지만한 우리 나라에 비해 좀 아주 많이 넓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도로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이채로운 바위들과 다양한 색감의 지층들을 구경하다보니 구스넥 포인트 표지판이 보였다.
입장료는 차량 1대 당 5$.
주차비라 생각하면 마음 편하겠다.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은 여기서 사용 불가이다.
이 지역은 인디언인 나바호족의 자치 구역(보호 구역 또는 감금 구역)으로 모뉴먼트 벨리나 엔텔로프 캐년과 함께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나바호족이 갖게된다.
캐논 광각 10-18로 찍은 것인데 전체의 모습이 겨우 나올락말락이다.
폰카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찍은 전체 모습.,
구스넥 포인트는 주차장 바로 옆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다.
들어가는 길은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이지만 주행에 별 불편함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멕시칸 햇.
이런 길은 설계 도면에다 30cm 자 대고서 그냥 맘가는대로 죽 그었을 것 같다.
멕시칸 햇은 아치스캐년의 밸런스트 락보다 더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주위에 비포장 도로가 있어 차를 타고 한 바퀴 크게 돌면서 차 안에서 감상해도 되겠다.
멕시칸 햇을 지나니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보였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 중 하나인 모뉴먼트 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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