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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3

한 번은 보아야 할 바간의 일출(3/3) 바간의 일출은 해가 떠 오르고 구름 뒤로 숨는 것이 끝이었다고 생각한 찰나...... 일출에 맞추어 떠오르기 시작한 열기구들이 고대 도시 바간의 풍경과 어우러져 다시 그림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가씨 뒤에 보이는 카메라를 든 청년이 이 아가씨와 동행이었는데 이런 사진은 내가 찍는 게 아닌데 말이다. 카메라의 세팅을 조절하면서 한 장이라도 건지려 애쓰고 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즈막하게 열기구 하나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사진을 찍고 있던 위치가 살짝 높은 듯하여 한 층 아래로 자리를 옮겨 다시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 몽환적인 풍경. 옅은 안개와 함께 만들어지는 파스텔 톤의 풍경. 이것으로 바간 여행에서 얻고자 한 모든 것이 다 얻어졌으니 더 이상은 미련이 없다. 사진을 .. 2015. 4. 5.
한 번은 보아야 할 바간의 일출(2/3) 1월 2일 7시 18분. 드디어 해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 막샷을 찍어대는 사람들을 아주 싫어라 하지만 이 순간은 나도 어쩔 수 없다. 비슷한 장면을 연속으로 찍은 것을 올려봐야 크게 감흥이 없을 것 같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던 새벽 쉐산도에서는 숨소리조차 멎고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리기 시작한다. 한없이 길게 느껴졌던, 그리고 너무나 짧게 느껴졌던 8분 가량의 극적인 일출. 하지만, 이 사진들이 끝이 아니었다. 고대 탑들 위로 흐르는 현대의 열기구. 이 사진들은 아주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진다. 2015. 4. 5.
한 번은 보아야 할 바간의 일출(1/3) ※ 주 : 바로 위의 타이틀 사진을 찍은 날이 이 날이다. 일출이 시작되고 찍은 사진 중 한 장인데 이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게 된다. 워낙 사진이 많아서이며 이번 포스팅에는 해가 뜨기 전까지의 사진만 올려져 있다.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났다. 전날인 1월 1일 카메라 배터리를 빼고 가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 모든 것을 꼼꼼히 확인한 후 길을 나섰다. 5시 30분 경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쉐산도는 아직 한산한 편이라 괜찮은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휴대용 삼각대지만 적당한 곳에 설치를 한 후 카메라를 거치하고 해가 뜨는 방향을 향해 여러 차례 테스트 샷을 찍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때가 대략 6시 10분 정도 되었을 때인데 사진상으로는 일.. 201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