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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푸켓/방콕

푸켓 대가족 여행기 - 2일째(담넌싸두억 수상시장, 바이욕 호텔 82층 뷔페)

by 개굴아빠 2014. 9. 3.

수상시장은 벌써 세 번 째 가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아유타야를 가 보고 싶었지만 가족들 대부분이 수상시장을 가 보질 않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회의 끝에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으로 방콕 일일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가이드 겸 찍사가 되다 보니 가족 전체의 만족을 위해 할 수 없는 일이다. ㅠㅠ


7시 픽업이라고 하여 서둘러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밴을 타고 이동한 후 집결 및 분산 장소로 향했다.


방콕에서 갈 수 있는 일일투어의 종류가 꽤 많다보니 현지 여행사들끼리 연합하여 방향이 같은 여행자들을 한 곳에서 모아 따로 보내주게 되는데 수상시장 오전 투어만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우리가 가장 마지막으로 차를 타게 되었다.



담넌 싸두억까지는 대략 1.5 ~ 2시간이 걸리는데 가는 길에 휴게소를 들러 잠시 쉬든지 주유소 겸 휴게소에 들러 급유를 하고 가게 된다.


1시간 가량 달려 로즈 가든을 조금 못 간 위치에서 휴게소를 들렀고 그 곳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을 하나 사 먹어 보았다.



코코넛을 현미 가루와 섞어 부친 것인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다시 출발하여 담넌 싸두억까지 가는데 세 번 째 가는 거라 그런지 가는 길이 좀 지루하더만.


선착장에 내려 각자 정해진 스티커를 붙인 후 롱테일 보트를 탔다.



이렇게 생긴 배.


위 사진은 2011년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가이드가 007 시리즈 중의 하나를 이 곳에서 찍었다며 007보트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만 보트 타는 동안 가족들이 아주 좋아하였다.



전에는 보지 못한 광경인데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보트를 내린 후 대략 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서둘러 구경을 시작했다.



수상 시장의 모습은 변한 것이 거의 없어 보였다.


하기야, 변할만한 것이 뭐 있으랴.



노젓는 배를 타는 옵션도 있는데(1인당 100밧) 이건 가이드조차도 탈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에도 타지 않았다.


이거 타 봐야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짜증만 나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 햇빛을 정수리에 받고 다니기 때문에 열도 받는다던가?



역시나 여기서도 형수님이 신이 났다.


말도 안 통하면서(나라고 통할리 없긴 하지만) 기어코 배 위의 가게에서 튀긴 바나나를 사는데 긴 막대기에 매달린 바구니에 돈과 물건을 넣어 건네주고 받는 것이 신기한가보다.(물론 나도 첨에는 신기했다.  ^^;;)




이 사람들이 열심히 찍는 것은......




비얌.



열대 과일의 색상은 화려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나라 과일도 마찬가지네.


집결 시간이 다 되어가 서둘러 쇼핑을 마치고 되돌아 가는데 뒤에 처진 여동생과 조카 모녀가 뭔가 의논하더니......



기집애, 간도 크지.


허얼......


20~30분 정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짧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각자 이것저것 물품을 좀 구입을 했나보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가는 곳 중 이곳이 그나마 가장 저렴한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짜뚜짝 주말 시장 아니면 야시장이라도 갈 계획이 있다면 여기서는 꼭 맘에 드는 것만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2시간 정도 차를 달려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와 점심을 뭘 먹을 건지 물어보니 다들 전날 먹었던 쌀국수를 먹잔다.


나이쏘이로 가서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여자들은 부츠 매장으로 가서 쇼핑을 한다기에 어머니, 형, 나, 삐야 넷이서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동대문 사장님이 넘버 나인을 추천해 주어 그리로 갔었는데 200밧이라는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지만 2% 부족한 듯.


맛사지 후에는 람부뜨리로드와 카오산을 잠시 구경하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왓 차나 쏭크람 반대편 거리에 은제품 판매 가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쉬다가 예약해 둔 바이욕 부페로 향했는데 이번에도 택시 두 대에 분승을 했다.


태국의 트래픽 잼은 장난 아닌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갖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어머니와 내가 탄 택시 기사가 영감님이었는데 이 양반이 샛길을 빙빙 돌아 달리는데 거의 영화 속의 택시 드라이버 수준.


그러다보니 다른 차보다 거의 20분 이상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바이욕 호텔 입구에서 좀 처량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로비층(18층인가?)으로 가서 바우처를 보여주고 입장권으로 교환한 후 입장을 하는데 가족들 모두 사진을 찍으란다.


뒷 배경에는 아무 것도 없고 초록색 천만 걸려있는 것을 보니 이건 딱 합성이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갈 때 우리 가족 사진을 낮의 바이욕 호텔 모습과 합성하여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안 샀다.


괜히 귀찮게 사진 찍었네.



부페 음식 종류는 많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직접 요리를 해 주는 것이 많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그에 비해 푸켓의 홀리데이인 시브리즈 해물 부페는 더 비싼데도 바이욕 부페에 비하면 안습 수준.



81층을 예약했었는데 전망이 좋지 않은 자리 밖에 남아있지 않아 그 쪽으로 배정을 하려고 하기에 약간의 컴플레인(81층에 자리가 없으며 82층으로 옮겨 줌)을 하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한 후 82층에 아주 전망이 좋은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삼각대 없이 장노출로 야경을 찍으려니 사진이 별로다.


삼각대가 있다하더라도 내부 바닥에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울려 사진이 흔들리게 되지 싶다.


창문에 바짝 대놓고 찍었는데도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모녀가 아주 신이 났어요, 그냥.


어머니 표정이 조금 안 좋으시다고 느꼈었는데 아마 이 때부터 장이 좀 불편하셨나 보다.


결국 뒷날 푸켓 도착하여 병원 신세를 지셔야만 했다.



84층의 전망대는 천천히 돌아가게 되는데 한 바퀴 도는데 10분 정도 걸리지 않나 싶다.


하지만 바람도 심하고 84층 높이이다보니 좀 춥게 느껴져 조금 있다 철수.


79층(맞나)에 몇 가지 볼 것들이 있는데 거기 가서 사진 좀 찍고 하다 구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가보니......


헉!  외부에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



강심장 아니면 바로 서 있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고속이기 때문에 스릴이 엄청날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렇게까지 겁이 나는 것은 아니었다.


재미로 타볼만은 하다.



숙소 앞 식당에서 생맥주 한 타워.


사진 우측에 있는 것이 타워라고 불리는 것이다.


3000cc인가 그렇다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