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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태국 푸켓/방콕

푸켓 대가족 여행기 - 1일째(왓포, 왓아룬 야경)

by 개굴아빠 2014. 8. 27.

이번 대가족 여행에서 해외를 처음 가는 사람은 모두 세 사람이다.


형수님과 조카 둘.


형도 사실 학생들 수학 여행 인솔차 북경 간 것이 전부이니 처음이라고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초점은 형네 식구와 어머니에 맞추기로 했다.


방콕 2박 3일은 배낭 여행자 컨셉, 푸켓 4박 5일은 호화 럭셔리 여행.



원래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 하노이를 경유하는 것이었는데 이틀 전 여행사로부터 연락이 와 방콕 가는 항공편만 타이 항공 직항으로 바꾸면 안되겠느냐는 거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베트남 항공이 오버 부킹이 되어 우리 가족과 또 다른 2명을 타이 항공으로 넘기게 되었다고 했다.


어쨌든, 저녁 늦게 카오산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오후 2시나 되면 도착할 거니 우리 가족에겐 땡큐다.


비록 아침 출발 시간이 두어 시간 당겨지기는 한다만 그거야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8월 6일 새벽 어머니 댁에 모두 모여 차량 2대를 이용해 김해 경전철 역으로 가 차를 세워두고 김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마일리지에 대해 물어보니, 타이 항공으로 옮긴 거라 마일리지가 적립 안된다고 하기에 컴플레인을 했더니 아시아나로 적립될 수 있도록 애써 보겠지만 장담은 못한다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


귀국해서 확인해 보니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약 2,300 마일이 적립되어 있었다.


원래는 하노이-방콕 구간만 75% 대한항공으로 적립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잘 된 셈이다.



해외 처음 나가시는 형수님은 두근두근, 콩닥콩닥 하셨지 싶다.



타이 항공 기내식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기내식 중 최악. ㅠㅠ


2년 전 인도 갈 때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방콕에 무사히 도착.


이미그레이션 통과, 짐찾기도 별 일 없이 처리한 후 exk 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니 잘 되지 않아 문제가 있었지만 환전해간 500$을 이용해 바트로 환전하고 1주일짜리 여행자용 유심을 구입했다.


원래는 예비 휴대폰을 가져가 거기에 장착하려 했지만 인식이 되질 않아 메인 폰에 장착을 했다.


카오산으로 향하기 위해 픽업 나온 사람을 찾아야 했는데 찾지를 못해 헤매다 태국 유심칩 끼운 폰으로 통화하여 해결 후 카오산으로 향했다.


예약해 둔 숙소인 람부뜨리 호텔에 체크인을 했는데 방은 역시나 여관급 수준.


방에서 곰팡이 냄새가 폴폴~~~~~~


그래도 위치가 좋으니 어느 정도 용서는 되겠지만 비싼 건 사실이다.



점심을 먹어야 해서 나이쏘이로 가서 쌀국수를 시켜 먹었더니 가족들 모두 대 만족이다.


오는 날까지도 나이쏘이와 길거리 팟타이가 가장 맛있었다나 뭐라나. ㅎㅎ


3시 정도 되어 왓포와 왓아룬을 보러 출발했다.


택시 두 대에 분승하여 갔는데 형과 어머니가 탄 택시가 한참을 기다려도 왓포 앞에 오질않아 걱정을 했더니 택시 기사가 좀 많이 떨어진 곳에 내려주더란다.


500m 이상 걸었다고 한다.




처음 왓포 갔을 때는 왜 이 거대한 와불상을 보질 못했을까?


얼마 안되는 입장료이기는 하지만 내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겠나 싶었었는데 어디든 같이 다녀야만 된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그냥 가이드만 하면 안 들어가도 되겠는데 가이드 겸 찍사이다 보니......








왓포를 보고 나서 왓아룬으로 향했는데 도선비는 1인당 3밧이었던 듯.


오른 건가?



이 때 쯤해서 다들 지친 터인데다 왓아룬은 들어가서 보는 거나 밖에서 보는 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여동생과 조카만 들어가기로 했다.



급경사 계단을 올라가기 쉽지 않았을텐데 최정상 등정에 성공한 모녀.


전에 쓰던 탐론 18-200 이 고장나 이번에 바꾼 여행용 렌즈는 탐론 18-270 vc pzd.


손떨방이 있다보니 나름 만족할만한 사진이 나온다.


식사 시간이 가까운 터라 왓아룬을 나와 야경을 보건가 말건가 약간의 토론을 하다 내가 밀어붙여 계획한대로 루프탑 카페로 향했다.


루프탑 카페는 우리가 간 곳 외에도 몇 곳이 있으니 선착장 근처를 확인해 보면 될 것이다.




위에 표시해 둔 방향으로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잘 모를 경우 1층에 카페가 보이거든 들어가서 물어보면 된다.



가보니 당연히 좋지 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강 바로 옆에 있는 이런 카페도 있긴 하다만 바로 앞에 배를 대는 경우가 있어 시야가 막히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서 판단하실 것.


왓아룬의 야경은 나로서도 첨이라 기대를 좀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 정도가 한계라고 보면 된다.


"왓아룬 야경"이란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기가 막힌(?) 황금빛 왓 아룬 사진들이 즐비할 것이지만 너무 기대하지 말자.


사실, 육안으로는 이 정도로 밝게 보이지도 않는다.


과도한 후보정은 사기 정보, 과대 포장이니 제발 좀 자제하자.


다시 택시를 나누어 타고 카오산으로 향했다.


카오산이라고 하면 제대로 못 만날 우려가 있어 왓 차나 쏭크람 앞에 내리면 된다고 해 두었는데 또 감감 무소식.


알고 보니 왓 차나 쏭크람 쪽의 카오산 입구에 내렸단다.


어쨌든 카오산 구경 시작... 하기 전에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당연히 길거리표 팟타이를 시켰다.



다들 신기해하기는 하는데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


그냥 현지 음식 먹어본다 정도?



하지만 팟타이란 게 그럴 수가 없지.


다들 접시 바닥까지 삭삭 긁으며 연신 "맛있다!, 맛있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몇몇은 발 맛사지를 받았던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