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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유럽/프랑스

파리 시내 -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

by 개굴아빠 2017. 12. 13.


팔순 어머니 모시고 한 여행이었지만 스위스와 파리에서는 아침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 숙소를 잡았다.


이 동네에서 아침 식사 제공되는 숙소를 잡으려면 1인당 1.5만~2만원이 추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봐야 컨티넨탈 조식 수준.


그러니 그냥 전날에 빵과 과일 음료수 등을 사두었다가 아침으로 먹으면 그거나 그거나.


빵과 과일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호텔을 나섰다.


숙소 바로 옆에 지하철이 있어 연로하신 어머니 다니시기에는 그만이다.



구글맵이 통하는 곳에서는 이게 그냥 킹왕짱이다.


지하철 노선에다 시간까지 제공을 해 주니까.



여담인데, 베니스와 파리에서는 어머니가 메고 계신 가방 덕을 좀 봤다.


소매치기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나나 동생은 소매치기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매치기들이 어머니의 가방만을 노렸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이니 우리는 룰루랄라~~


알고보면 어머니를 미끼로 활용한 나쁜 아들 딸이다. ㅋ


지하철 타고 보면 가방 열려있고 내리면 열려있고 몇 발 가다보면 열려있고 계단 내려가다보면 열려있고......


소매치기 천지인 곳에서는 어쩌면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노트르담 성당은 세느강 안의 시테섬 안에 있기 때문에 4번 노선 외에는 모두 섬 밖에 내려 조금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 한국전쟁 참전비가 있었다.


먼저 간 곳은 성당의 후면.


이쪽이 예쁘다.






6년 만에 두 번 째 찍은 건데 촛점 안맞네. ㅠㅠ


하기야 찍사 자신의 사진은 건질 수가 없지.



성당 벽면의 가고일.


원래는 빗물 배출구이지만 노트르담의 그것은 잡귀를 쫓는 역할을 겸했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다른 곳의 가고일들도 애시당초 빗물 배출구를 만들 때 잡귀를 쫓는 형상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종탑에 올라가면 가고일들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엔 올라가봐야지.



정문으로 가서 입장을 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금방 입장할 수 있었는데 이곳도 역시나 수많은 중국인들이 점령.


시끄러운 사람들.



노트르담 성당의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 중의 백미.


장미의 창.


고딕 건물의 대표적인 스테인드 글라스라고 한다.




성가대석 옆쪽의 조각이었지 싶다.





우리가 나올 때 쯤해서는 성당 앞에 줄이 제법 길어지고 있었다.


일찍 가기를 잘했다.



검색을 통해 루브르 근처의 태동관이라는 중국 음식점을 찾아갔다.


근처에 한국 음식점과 일본 음식점, 태국 음식점 등이 있는 아시아 음식점 거리라고 해야 하나?


중국 가게인데 이곳의 짬뽕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해서 짬뽕 3개와 칠리 새우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이 훌륭했다.


어머니를 비롯해 어른들이야 한국 음식 아니어도 견디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느끼한 유럽 음식에 지친 조카는 얼큰한 국물이 반가웠는지 아주 맛있게 해치웠다.


사실은 어른들도 얼큰한 국물로 속 푸는 것이 꽤나 좋았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좀 민망한 에피소드 하나.


뒷날 아침을 위해 근처 K마트에서 햇반과 라면을 샀다.


그런데 조카가 굳이 한국 가격보다 비싼 한국 과자를 사려고 하기에 한 마디 했더니 대드는 거다.


파리 한복판에서 고함지르며 대판 꾸짖어 버렸다.


조카가 할머니를 함부로 대한다든지 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여러가지가 복합된 꾸지람이었고 해야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민망하다.


이노무 성질머리하고는. ㅠㅠ


지하철을 타고 몽마르트로 향했다.


그런데 구글신이 시키는대로 가보니 뭔가 이상하다.


도착한 곳은 몽마르트...이긴 한데 몽마르트 공동묘지. ㅡㅡ;;


그렇다, 구글맵에서 몽마르트라고 검색하면 몽마르트 언덕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묘지로 안내해준다.


요즘은 고쳐졌는지 모르지만 안전하게 사크레쾨르 성당이라고 검색해서 가자.


그런데 덕분에 물랑루즈 앞을 지날 수 있었다.


자유 여행이란 게 이런 묘미가 있는 것.





당연히 안들어 갔다.


공연 시간도 안되었고 공연 가격이 좀 넘사벽이랄까.


샴페인 한 잔 포함해서 1인당 15만원, 식사 포함하면 25만원 정도 될 거다 아마.


몽마르트 언덕 입구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근처 가게로 들어갔다.



초코렛 가게였는데 초코렛으로만 만든 노트르담 성당이 있었다.



대단하다...만 저거 벌써 산패가 되어서 못먹을 거야 아마. ^^;;



여전히 비가 와 바로 앞 카페에서 와인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떼웠다.



그런데 얘들... 아시아인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보인다.


참았다.


......


참아야지 어째.


남의 동네에서 뭘 어쩔겨.




몽마르트는 파리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그래서 걸어 올라가려면 보통의 체력으로 가능......하다.


몽마르트의 몽이 산 또는 언덕이란 뜻인데 그냥 언덕도 아닌 수준이랄까?


다른 얘기도 있는데 그건 이번에 다녀와서 쓸 여행기에.






그러고보니 이때도 사크레쾨르 성당 내부는 안보았었나보다.



성당 뒷편의 테르트르 광장(화가의 광장)을 구경하고 숙소로 가기 위해 언덕 뒷길을 내려가는데 웬 시커먼 놈이 어머니 가방을 열다 딱 걸림.


자기는 안 그랬다는 시늉을 하며 가는데 때려줄라 그러다 참았다.


나보다 덩치가 좀 더 컸...... 아니 많이 컸......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한 후 에펠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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