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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태국

태국 - 치앙마이 깐똑쇼

by 개굴아빠 2012. 10. 12.
깐똑쇼는 정찬을 먹으며 태국 민속 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말하자면 디너쇼이다.

캄보디아에서 본 압사라 댄스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캄보디아의 압사라 댄스는 대부분 부페 음식이 차려진 극장식 식당에서 관람을 하지만, 깐똑이라는 말이 정찬이 차려진 상(앉은뱅이 식탁)을 뜻하는 것처럼 깐똑쇼는 바닥에 차려진 태국 북부 정찬을 먹으며 태국 무용을 관람하는 것이다.

태국 무용의 원류가 캄보디아의 압사라 댄스라고 하는데 태국으로 건너와서는 좀 더 세련되어지고 기품이 있어졌다고나 할까?

개인적인 느낌은 여하튼 압사라 댄스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우아하다는 느낌이었다.


이틀간의 정글 트래킹을 마친 상태라 많이 피곤했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저녁에 예약한 깐똑쇼에 맞추려니 쉴 시간의 거의 없다.

트래킹하면서 입었던 옷을 세탁할 시간이 없어 처음으로 세탁 서비스를 맡기고 신발도 씻어두고 잠시 쉬는둥 마는둥하니 픽업 시간인 7시가 거진 다 되어 버렸다.

9인승 승합차에 타면서 미리 타고 있던 미국인 노부부에게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받아준다.

여기에 젊은 커플 한 팀까지 합해서 5명이 승차.

10여 분 가니 식당 겸 공연장.

신발을 입구에 맡기고 맨발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내가 배정받은 자리는 52번인데 혼자라 그런지 썩 위치가 좋지는 않다.

어딜 가든 패키지 여행자들에게 밀리는 건 나홀로 여행자의 단점 중 하나이니 어쩔 수없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무대에서 좀 떨어진 가장자리 쪽이다.

좋은 자리(?)보다 한 단 더 높은 자리라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긴하다.


밥상은 소박한(?) 편이다.

양은 많아 웬만하면 다 먹지는 못할 것 같다.

밥은 찰밥과 안남미 두 가지가 나온다.

카레 두 종류 야채 볶음 1 고구마튀김 프라이드치킨 야채 삶은 것, 이상한 튀김(?) 치킨수프.


식당 한 가운데 약간 높은 무대가 위치하고,


시간이 되어가니 하나둘씩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제법 많다.


콜라는 따로 주문한 것.

음료수 50 맥주 150!!!  커헉 ㅡㅡ;;

오른쪽에 아래에 있는 것이 안남미로 지은 밥이다.

찰밥은 너무 차져서 먹기 좀 그렇고 안남미 밥은...... 뭐 대충 익숙해진 셈이니 그냥 먹는 거지.


이건 디저트.






50분 가량의 타이 무용 10분 후 장소를 옮겨 고산족 무용을 감상했다.


고산족 무용은 아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갈 때 아래 사진처럼 폭죽(?)을 터뜨리는데 왜 하는지 싶은 그런 이벤트.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갈 때 만났던 미국 부부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10년인가 20년 전인가 치앙마이에 왔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찾아왔다고.

하와이 사는데 10월 중순에 돌아간다고 한다.

노부부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